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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 12:14여행 이야기

 

 

 

 

 

    세조 묘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세조의 할배인 태조 이성계는 몽고족이 세운 원나라 - 나중에 명의 주원장이 북경(당시 연경)을 점령하자

초원지방인 上都에 몽고식 천막인 겔로 만들어진 도시 임시수도로 옮기고 북원이라 이름하여

 

형제국인 호라즘(페르시아 지방)의 티무르 제국과 연합하여 중원 땅의 회복을 노리다가, 명의 반격과

내분으로 멸망한다.-의 주지사격인 다루가치에 임명되었지만 정사인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러한 사실이

 

누락되고 선조들이 전주에서 대대로 터잡고 살던 토호로 미화된다.  여진족 출신인 퉁두란( 후에 귀화하여

이지란으로 개명)과의 군사적인 연합도 이성계가 북원의 다루가치였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원나라는 수적으로 우세한 한족들을 지배 통치하기 위하여 색목인(色目人 : 푸른 눈의 위구르족, 페르시아

계통의 서역인, 무굴제국이 통치하던 인도대륙의 인도아리안족)과 고려인,거란족,여진족,말갈족 등을

 

우대하여 고위관리나 대무역상 등으로 양성하고 이들 비중원인들을 통하여 한족들을 지배 통치하는

이원통치제를 운영하여 한족들의 불만을 여과 희석시키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나라 왕제나 고려인 공녀 출신인 기왕후 등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인도승려

지공선사(指空禪師)가 손자제자인 무학대사(無學大師)를 통하여 역성혁명을 망설이고 있던 태조

 

이성계를 <꿈의 해석> 또는 <산천대제> 등의 심리적인 방법과 제의를 통하여 부추겨 위화도 회군을

하게끔 유도한다.  당시 고려 공민왕은 노국공주 사후에 몽고가 기획한 변란 등을 통하여 반원정책

 

쪽으로 돌아섰고, 오히려 신흥세력인 명의 주원장과의 연합전선 구축 계획을 하고, 신진세력인

성리학자 - 이곡, 그의 아들인 목은 이색, 그의 제자이자 선도인(仙道人)의 이암의 제자인 포은

 

정몽주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당시 국제정치군사적으로 힘의 공백지대인 부여와 고구려의 옛땅인

요동성, 요서성 등 요하 일대를 복본(複本 : 한글로 多勿)하려고 최영 장군에게 명령하여 실행에

 

옮기나, 북원의 <보이지 않는 손>과 구 정동행성 관리들에 영향을 받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의해 그 다물정책이 좌절되고, 오히려 공민왕은 폐위되고 그의 아들 우왕이 이성계 일파에 의해

옹립된다.

 

  또한 나중의 일로는 공민왕과 신진 사대부인 성리학자 정몽주 일파의 다물정책에는 세력을 키운 명이

<철령위>를 설치하여 옛 몽고의 직활지였던 <쌍성총관부> 관할지역을 명에 복속시키려고 외교적인

 

압력과 대군(大軍)동원의 위협을 가해 왔기 때문에 이에 고려 왕실이 반발하여 오히려 정치군사적인

공백지대였던 요하 일대를 점령하여 예맥족이 세운 홍산문화(弘山文化)의 발원지였고,

 

고조선과 부여의 옛땅(故土)를 회복하려고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태조 이성계의 손자인 세종대왕은 이러한 할아버지인 태조의 실책을 깊이 반성하여 김종서 장군과

황보인 등을 통하여 육진개척과 북벌계획을 세우게 되고, 병약한 아들인 문종이 2년 여의 재임을

 

끝으로 병사하자, 이들 노대신 김종서와 황보인 등에게 단종의 후사를 부탁하며 북벌정책을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

 

     명의 집권층도 명에 투항한 여진족 세력을 통하여 이러한 조선의 정책변화를 잘 파악하고

있었으며,이에 대군(大軍)을 동원하여 조선을 정벌할 것이라는 위협을 하자 어린 단종 주위에 있던

 

대신들은 북벌론자와 화평론자로 양분되어 서로의 세력을 키워 갔다. 화평론자들이 수양대군을

부추겨 정변을 일으켜 김종서 황보인 등의 원임 대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잡은 것이 <계유정란>이다.

 

    권력을 잡은 수양대군은 스스로 영의정이 되어 국정을 도맡아 오다가 정인지, 권람, 한명회

등의 화평론자들인 신진 사대부들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오른다.

 

 

 

아래 사진의 문인석의 얼굴 표정에서 부여계 예맥족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음이 읽혀진다.

 

 

 

 

 

문인석 - 온화하고 인자한 얼굴 표정에서 서산 마애삼존불에서 볼 수 있는

             화평한 미소를 느껴 보았다.

 

 

 

 

 

석등과 혼유석(魂遊石) - 죽은이의 혼도 산에서 놀 수 있는 공간 - 네모난 石床을

                    마련하여 밝은 달밤에 무덤에서 나와 노는 데 살아있는 사람 사람들도

 

                    산중에 놀아야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기저사상이 조선조 중기나 말기의

                    선비들의 등산유람기를 유산기(遊山記)라 이름하게 되었고, 등산을 현대적인

 

                   서구에서 도입된 알피니즘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유산(遊山)이라고

                   하였다. 이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 느리게 사는 미학이라 할 수 있지 아니한가??

 

                       화공을 대동하고 유람하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화공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사대부는 시조나 한시를 짓고, 다동(茶童)은 이동식 풍로에 엎드려 차를

 

                   입이나 부채로 바람을 불어 넣으면서 차를 달이고 있다. 

                      너럭바위 위에 청정수를 붓으로 찍어 한시를 쓰면, 햇볕이 좋을 때에는

 

                  글자가 금방 말라버려 도로 깨끗한 바위로 되돌아 가서 좋다. 우리의 삶이

                  곧 이 계곡물로 쓴 한시(漢詩)와 같이 살아있는 잠시 동안 나와 남에게 보이다가

 

                  혼백이 물이 증발되듯이 육신을 떠나면 대자연으로 돌아간다.

                     참으로 휼륭한 사대부들의 보이지 않는 가르침이자 그들의 삶을 보는

 

                  철학이 담겨 있는 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유산(遊山)과 유산기(遊山記)를 기억하자.

                      경승지에 있는 사찰이나 정자 앞마당에 파초가 심어져 있다면, 그 너른

 

                 바나나 잎을 뜯어다가 먹을 갈아 그 파초잎 위에 시를 쓰면서 동양화 화제(畵題)

                 중의 하나인 파엽제시도(芭葉題詩圖)를 따라해 볼 수도 있다.

 

                    다쓴 시는 파초잎이 마르면 차를 끓일 때 불쏘시개로 쓰고 나면 연기와 함께 사라져

                  이를 본 총명한 다동(茶童)의 입을 통하여 후대에 전하여지는 것이 많다.

 

                    이렇게 순간의 감회나 소회를 읊거나 그린 시서화도(詩書畵圖)를 파초잎이

                   말라감에 따라 남기지 않고 불쏘시개로 써서 대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호기롭기도 하고 대자연 앞에서 겸허하기도 한  일이 아닌가...........

                   이러한 것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지까지 들어가려면, 아직도 먼길이

 

                   남아 있다.   위에 설명한 단계를 <유위(有爲)의 무위화(無爲化)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일들을 수없이 겪고나서 정신력이 더욱 함양 또는 수양되고 난 연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도 아무런 것 모두를 다 할 수 있는 단계>를 무위자연이라 할 수 있다.

 

 

 

 

 

열씨미 공부하고 경청하시는 동기분들......

 

 

 

 

 

 

 

 

 

 

 

 

 

 

   세조는 말년에 단종의 어머니의 원한어린 꿈을 자주 꾸어

자신이 젊었을 때에 저질렸던 계유정란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독실한 불교신자가 되었으며, <석보상절> 등의 불경간행 등을 통하여

불법의 융성에 후원자로 기여한다. 11월 중순에 산산회에서 답사갈

 

예정인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 친견설화와 암살자를 지목한 영험한 고양이

이야기 등을 통하여서도 얼마나 깊은 불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세조는 이러한 깊은 불심과 자기성찰을 통하여 당신의 무덤에는 화려한 호석(護石)을

두르지 못하게 생전에 당부하였다. 따라서 십이지신상은 무덤 난간의 동자주(棟子柱)에서

 

볼 수 있다. 이쯤되면 젊은 시절의 객기를 벗어나 버렸으니 능침(陵寢)이라고 해주어도 될 것이다.

 

 

 

 

 

 

 

 

 

 

 

석등에 앉은 세월의 무게

 

 

 

 

 

 

 

 

 

 

 

돌북(石鼓)형 혼유석 받침돌  

        - 이렇듯이 혼유석을 석고로 받혀놓으면, 당신이 혼유석에서

           하시는 이야기들이 돌북에서 공명증폭되어 후손들의 귀에 들리려나??

 

 

 

 

 

엉덩이가 살찐 石馬

 

 

 

 

 

망부석 -  마모가 심하나 아래 기단부에 호위무사인 운검(雲劍)이 조각되어 있다.

              권력자는 죽어 쉴때에도 항상 편하지 않은가 보다.

 

 

 

 

 

 

 

 

 

 

 혼유석

 

 

 

 

 

문인석과 5:5 가르마의 깨잎머리 石馬

 

 

 

 

 

 

 

 

 

 

 

깻잎머리 石馬 - 좌우의 가운데 다리인 중앙을 잡아라....... 中庸

                      진보와 보수의 중간이 왕이 서 있을 자리이니,

 

                      문신들도 이를 알아서 하라!!

                         요지음 정치인들 처럼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어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말고...... 타고 다니는 말 보고 배워라..... 라는 뜻임.

 

                         정치인들의 승용차에 명심보감이나 해외 유명인사들의 명연설 등이

                       담긴 DVD나 테이프를 보거나 듣게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 같다......

 

                       라는 한심한 생각까지 드는 것은 왜일까??

                 

 

 

 

 

 

왼쪽 뒤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마른 소나무가 눈에 띈다.

 

 

 

 

 

망부석의 장식이 사대부의 그것과 같이 단순 소박하다.

 

 

 

 

 

세상소리를 듣기 싫은지 귀마개를 하고 있는 좌의정 격인 문인석

 

 

 

 

 

石羊과 石馬 - 이들도 수백만년이란 찰라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무인석을 설명하는 문화해설사 어르신......

 

 

 

 

 

살펴보고 배우고....... 이순(耳順)의 나이에는 보는 눈도 넓고 깊어진다.

 

 

 

 

 

 

 

 

 

 

 

무인석의 갑옷은 당시의 전투용 갑옷의 형식을 알 수 있게 한다.

           들고 있는 칼의 길이가 짧은 것이 마상검(馬上劍)이다.

 

 

 

 

 

무인석의 눈썹이 진한 것으로 보아 열도부여(왜)의 북방인과 남방계 사람의

혼혈인 것 같다.  -   2/3의 북방계사람들과 1/3 정도의 남방계 사람들이

 

                           자유통혼할 수 있는 조건이면 7대 즉 약 200년 후에는

                           단일민족이 된다.

 

 

 

 

 

문인석과 동기 친구가 눈썹이 진한 것이 닮았다.

 

 

 

 

 

무인석

 

 

 

 

 

 

 

 

 

 

출처 : 고대70 동기회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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