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30. 18:37ㆍ과학 이야기
문어다리가 꼬이지 않는 이유는? By Seriously Science, May 20, 2014 6:00 am, DISCOVER
Photo: flickr/Brian Gratwicke 문어다리는 굉장하다. 어느 방향이든 움직일 수 있고 빨판으로 덮여 있어서 거의 모든 표면에 들러붙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토록 잘 들러붙는 문어다리는 어째서 서로 꼬이지 않을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어다리의 빨판은 다른 표면과는 달리 유독 문어 피부에는 결코 자동적으로 들러붙지 않는다고 한다. 문어의 피부에 있는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천연 방호막이라도 예외가 있다. 문어들은 절단된 문어다리를(자기 것이든 남의 것이든) 집어먹기 때문이다. 사실 문어들은 자기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다리를 감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자기 다리보다는 다른 문어들의 다리를 더 좋아한다. 아무리 미물이라고 해도 자기 스스로를 집어먹는 것은 대단히 혐오스럽다. 문어다리가 꼬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문어 피부와 빨판 간의 자기 인식 메커니즘. 문어가 8개나 되는 유연한 다리를 제어하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다리 하나하나가 모든 사실상 무제한의 자유도(degrees of freedon)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어들은 이 문제를 정형화된(stereotypical) 움직임 패턴으로 간단히 제어한다. 그렇게 해서 제어 공간 내에서 단 몇 가지 정도로 자유도를 줄이는 것이다. 이 같은 동작은 두뇌에서 시작해서 문어다리 주변에 퍼져 있는 신경근육계 안의 운동 프로그램(motor program)으로 생성된다. 각각의 문어다리에 달려 있는 수백 개의 빨판들은 접촉하는 거의 모든 물체에 들러붙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반사적인 반응은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예기치 않게 문어다리가 서로 맞닥뜨리게 될 때 문제가 된다. 그리고 이 문제는 문어들이 얼핏 생각하기엔 자기 자신의 다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더욱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어의 운동 제어에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자기 인식 메커니즘이 보고되었다. 문어다리가 서로 꼬이거나 들러붙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한다. 우선 절단된 문어다리는 결코 문어의 피부에 들러붙지 않는다. 빨판이 들러붙는 반사 반응을 방지하는 화학물질 때문이었다. 그리고 문어다리가 움직이는 메커니즘은 문어 두뇌에서 통제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절단된 문어다리와는 달리 살아 있는 문어들은 떨어져 있는 문어다리를 붙잡곤 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문어들은 자기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다리를 알아보는 듯하다. 같은 문어다리라도 남의 것을 더 반기기 때문이다. |
- 네이버 블로그 <Physics of Dream> hansyoo 님의 글 중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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