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8. 18:48ㆍ사진이야기
강화 전등사 영산대재
- 2014년 인천출신 이경훈 독립운동가 위령제 -
/ 20140928 일요일, 맑음
인천출신 이경훈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모실
제단이 영산대재 봉행대 서편 병풍 앞에 설치되고....
이경훈 독립 운동가는 1944년 중국 호북성 유양현에 주둔하고 있던
중국군 제9전구 99군 유격대에 입대하여 활동했다.
명부전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듯한 보살님의 합장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된다.
- 이렇게 순수한 자비심이 가득찬 청정한 기도가 몸에 배어있으신 듯 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수곽에 비친
자기 얼굴 - 천진불(天眞佛)을 바라보고....
할머니와 함께 온 듯한 어린 소녀가 목을 축인다.
위령제에 바라춤을 추시는 조계종 전통문화보존회 지도교수님들로 구성된 비구니스님들의
조각천 무늬 장삼과 비파를 타는 비천상(飛天像)이 수놓인 고깔이
영상대재의 격을 더 높혀준다.
장삼 등에는 하늘 천(天)자와 해와 달을 상징하는 삼족오와
절구질하는 토끼상을 수놓은 금륜(金輪)을 수놓아
이 영상대재 봉행대가 천상세계이며 비구니스님 자신이 천녀(天女)임을 상징한다.
승무를 끝낸 젊은 여교수님은 다소곳이 서 있고,
옛 황실 아악부의 후신인 국립국악원 단원들은
영산회상 곡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경훈님의 위패를 모셔둔 제단 앞에
촛불을 켜고...
위령제가 봉행되기 시작한다.
범종각 지붕
중국에서 만든 범종이 걸려있는 범종각
불교음악 영산회상(靈山會上)이 연주되고...
호국영령들과 이경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위령제를
올리는 뜻과 봉행절차에 대하여 설명한다.
쑥부장이와 표범나비
표범나비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재를 올리고...
소라, 법고 ,징(金鼓)을 울린다.
비구니스님들의 바라춤은 시작되고...
호국영령들과 독립운동가의 영가를
바라춤으로 위로한다
영산재는 그 의식 절차를 통해 영가에게는 극락을 성취시키고
대중에게는 복과 덕을 얻게하는 인연을 만들어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성불로 인도한다.
진감선사가 전한 범패는 전통음악으로, 바라무 법고무등의 작법은 전통무용으로,
영산 회상도로 장엄한 괘불은 탱화로 미술세계를 만들어 전통미술로 이미 우리문화 깊숙이 존재하고 있다.
재의식을 구경하는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바라무 법고무를 통해 몸으로,
범패를 통해 입으로, 거룩한 신심을 통해 뜻으로 공양되는 영산재는
이제 단순한 불교인의 축제가 아니라 이날 대중들과의 화려한 만남에서 보았듯이
민족의 영혼이 숨쉬는 우리 민족의 전통종합예술이며
세계인의 정신세계를 이끌 수 있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다음 카페 < 지심귀명례 > 향공 님의
"조계사에서 열린 영산대재" 글 중에서 발췌 ...
호국영령과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모시고
봉행대를 한바퀴 돈다.
호국영령들과 독립운동가 위패를
사부대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맞이한다.
14회 동안 봉행된 호국영령들께 올린 영산대재의 대상으로는
고려 항몽전쟁시 전몰장병,
조선조 후기 신미양요와 병인양요에서 강화에서 산화하신 장병,
항일독립 투쟁시 희생되신 의병장졸,
경인란(625동란)에 희생된 전몰장병들....
등 여러분들이 선정되었다고 하나,
이번 영산대재에서 인천출신 독립운동가 이경훈 선생님 외에는
어떤 영령들이 선정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다.
호국영령들과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신묘대다라니탑 앞의 제단에 모신다.
호국영령들과 이경훈 독립운동가의 위령제가
정법(正法)대로 봉행되었음을 사부대중에게 고한다.
본격적으로 영산대재의 뒷풀이격인
천도하신 영가들이 천상에서 극락을 누리는 것을 묘사한 바라춤이 시작된다.
이번 여행에서 동행한 분이 선약이 있다하여 범패는 구경하지 못하고
바라춤 도중에 산문을 나서다.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교수연주회 (0) | 2014.11.27 |
---|---|
강화 전등사 영산대재 - 바라춤, 나비춤 (0) | 2014.11.19 |
강화 전등사 영산대재 - 승무 (0) | 2014.11.17 |
강화 길상면과 전등사 주변 들꽃 (0) | 2014.11.07 |
육법공양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