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기억하는 색과 당신이 본 색은 다르다.

 

 

       당신이 기억하는 색과 당신이 본 색은 다르다. 정신과 두뇌 / 과학

2015.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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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하는 색과 당신이 본 색은 다르다.

By Karen Hopkin, June 9, 2015, Scientific American

   사람들은 어떤 색을 보고 나면, 예를 들어 청록색인 청둥오리 머리 부분을 보고 나면, 보다 정형화된 색인 청색이나 녹색에 가까운 것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카렌 홉킨(Karen Hopkin)은 말한다.

                       색상환(color wheel)

   거실은 무슨 색인가? 베이지색일까, 아니면 달걀껍질색 같은 무광 페인트칠을 했을까? 크림색, 담황색, 담갈색, 카키색, 혹은 따뜻한 사막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색? 불행하게도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미색 계통을 쭉 나열해 놓고 그중에서 하나 골라내라고 하면 당신은 아마도 뽑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눈을 탓할 필요는 없다. 두뇌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눈으로 본 실제 색을 기억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실험 심리학 분야의 저널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는 이런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Gi-Yeul Bae, Maria Olkkonen, Sarah R. Allred, and Jonathan I. Flombaum, Why Some Colors Appear More Memorable Than Others: A Model Combining Categories and Particulars in Color Working Memory].

 

   어째서 우리가 색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가 알아내기 위하여 연구원들은 먼저 피실험자들로 하여금 컴퓨터 스크린을 통하여 색상환(色相環, color wheel)을 보도록 했다. 색상환에는 (특정 색의) 180가지 색조(shade)가 들어있는데, 피실험자에게 그 중에서 가장 타당한 색, 이를테면 청색의 경우 그 중에서 가장 완벽한 청색을 고르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색뿐 아니라 주어진 색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색조를 고르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예를 들어 가장 푸른색은 울새 알 같은 푸른색이고 가장 녹색다운 녹색은 잉꼬와 같은 색을 모두들 고른다. 하지만 청둥오리 머리 부분의 색인 청록색 같은 경우, 청색과 녹색 사이에 있는데, 이런 경우는 사람들의 선택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기억에 관한 문제를 살펴보자. 이번에는 자원자들에게 컴퓨터 스크린을 보도록 했다. 화면에는 색을 띈 사각형이 잠시 나타났다가 약 1초 후에 사라지고, 그러면 피실험자들은 자신이 본 색을 색상환에서 골라야 한다. 이 실험 결과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색을 보았던 상관없이, 해당 색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자신이 골랐던 것으로 왜곡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청록색 사각형을 잠시 보았다면, 푸른색을 띤 녹색일 수도, 녹색을 띤 청색일 수도 있겠지만, 먼저 실험에서 자신이 선택했던 대로 어떤 이들은 실제보다 푸르다고 기억했고, 반면에 다른 이들은 실제보다 녹색이라고 기억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두뇌가 색을 분류할 때 몇몇 한정된 색으로 범주화하려는(categorize) 경향이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신이 본 멋진 일몰 광경을 잊을 수야 없겠지만, 그러나 당신이 봤던 일몰 광경의 세세한 색들을 기억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출처] 당신이 기억하는 색과 당신이 본 색은 다르다.|작성자 HANS

 

 

- 네이버 블로그 <Physics of Dream>hansyoo 님의 글 중에서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