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가귀감(禪家龜鑑)」 25. 수행자가 옷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2013. 12. 24. 20:58ㆍ경전 이야기
25. 수행자가 옷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아, 불자여,
그대의 한 그릇의 밥과 한 벌의 옷이 곧 농부의 피요,
직녀(織女)들의 땀이다.
도의 눈[道眼]이 밝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도 하지 않고
거저 먹는 그런 무리들의 미래상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마음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눈 앞의 쾌락이 훗날 괴로움이 됨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수행자는 음식을 먹을 때 독약을 먹는 것 같이 두려워하고,
신도에게 보시(布施)를 받을 때에는
화살을 받는 것과 같이 두려워하라"고 한 것이다.
두터운 대접과 달콤한 말을 수행자는 두려워해야 한다.
참고:
於戱라 佛子여 一衣一食이 莫非農夫之血이요 織
오희 불자 일의일식 막비농부지혈 직
女之苦어늘 道眼이 未明하면 如何消得이리요.
녀지고 도안 미명 여하소득
故로 曰 要識披毛戴角底?아 卽今虛受信施者是니라
고 왈 요식피모대각저마 즉금허수신시자시
有人은 未飢而食하고 未寒而衣하니 是誠何心哉아
유인 미기이식 미한이의 시성하심재
都不思目前之樂이 便是身後之苦也로다.
도불사목전지락 변시신후지고야
故로 曰 道人은 進食을 如進毒하고 受施를 如受
고 왈 도인 진식 여진독 수시 여수
箭이니 幣厚言甘은 道人所畏니라.
전 폐후언감 도인소외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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