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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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원앙탕
*** 拙 詩 : 창포원앙탕 / 步 虛 시방은 맞벌이로 살아가도 겨우 집한간 장만하기도 어려워 남정네들이 빨래는 물론 요리 서너가지 할 줄 알아야 하니 비전의 창포원앙탕 레시피를 전하리다. 전철 1,7호선 도봉산역 앞 창포원 개울가에 작년 이삽십 마리였던 원앙가족이 올봄 깊은 산속 딱..
2019.11.24 -
拙詩 : 설악에 들다
☆ 拙詩 : 설악에 들다 / 步虛子 설악에 머물 때, 부지런한 청소부가 에스프레소 佳盃를 내릴려고 서너달 동안 모아둔 솔방울과 잣방울들을 싹 치워버렸다. 개스레인지에 내려보았으나 솔향과 잣향을 못 맡고 솔바람 소리와 잣나무 가지에 걸린 반달을 듣고보덜 못해 쪼매 슬프다.
2019.11.20 -
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학습 자료 2014.11.03 08:59 아름다운 토박이말(순우리말) 모음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조금씩, 야금야금 미리내 : 은하수의 방언<은하수의 사투리> 가온누리 : 세상의 가운데 꽃뜨루 : 꽃이 핀 들 나도람 : '나눠주며 도와주는 사람' 을 줄인 말 ..
2016.05.04 -
봄날의 하늬바람
봄날의 하늬바람 步 虛 입하를 며칠 앞두고 달구비와 함께 큰센바람이 불다. 묵은 삭정이가 우수수 떨어지고 덜여문 매실과 살구가 바닥에 뒹굴다.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담겨있던 담배꽁초가 나뭇잎 투성이인 땅바닥에 쏫아지다. 남실바람이나 건들바람이 불던 여느 해 봄날과는 달..
2016.05.04 -
무애차송(無碍茶頌)
무애차송(無碍茶頌) - 미래는 꿈의 아름다움을 믿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 엘리노어 루스벨트 - 하나 - 어화 어화 벗님네야! 물 한 바가지 같이 드소. 가이없이 너른 박은 아니라도 이 맑고 시원한 물 한바가지 같이 나누소! 어화 어화 벗님네야! 바쁜 일을 잠시 접어두고 모두 모여 토기함..
2015.08.15 -
일본국 북알프스에서
일본국 북알프스에서 / 步 虛 갑오년 추석날 큰집에서 차례를 모신 후 늦은 오후에 얻어온 식혜를 마시다. 유리컵에 남은 식혜의 삭은 밥알에 컬럼비아 원두커피를 진하게 내려 마시고 남은 식은 커피를 부어 마신다. 일본의 산군(山群)들은 한반도나 만주지방의 산들보다 높다. 바닷가의..
201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