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평범이 최고 아름다움"…신한균 '달항아리전'

2016. 1. 5. 21:44도자 이야기

 

      

무미평범이 최고 아름다움"…신한균 '달항아리전'

    기사등록 일시 [2015-07-15 13:51:46]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달항아리' 공예작품으로 유명한 사기장(沙器匠) 신한균(55)씨가 울산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매일신문(대표 이연희)의 초대전으로 마련된 전시회는 15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신씨는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조선 전통 사발을 재현한 고 신정희씨의 장남이자 전수자로 양산 통도사 인근 '신정희 요'에서

30여 년 간 우리 그릇 연구와 복원에 힘쓰고 있다.

그의 소설 '신의 그릇'은 우리 그릇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소설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뤘다. 그릇을 빚기 위한 사기장들의 처절한 분투와 절망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신씨는 한국 여인의 풍성한 치마 곡선을 닮았다고 평가되는 '달항아리'와 관련해 '무미평범'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는 "백자 달항아리는 한 군데 꾸민 데도 없는데 이보다 더 심상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 분청 달항아리, 회령 달항아리, 동유 달항아리 등 다양한 달항아리와 사발, 다기, 도판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 개막 10일 전 가마에서 건져낸 도자기 5~6점도 선보이고 있는데 꾸밈없는 도자기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신씨는 "꾸미지 않기 때문에 결점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해서 평범하게 보이는 도자기가 가장 아름다운 도자기다. 도자기를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더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일본에서 매년 봄과 가을 전시회를 열고 있고 미국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순회 전시했다.

집필 활동도 왕성해 지은 책으로 '신의 그릇1·2'를 비롯해 '고려 다완' '우리 사발 이야기' '이도다완의 수수께끼' 등이 있다.

 

 


gog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