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달항아리' 공예작품으로 유명한 사기장(沙器匠) 신한균(55)씨가 울산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매일신문(대표 이연희)의 초대전으로 마련된 전시회는 15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신씨는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조선 전통 사발을 재현한 고 신정희씨의 장남이자 전수자로 양산 통도사 인근 '신정희 요'에서
30여 년 간 우리 그릇 연구와 복원에 힘쓰고 있다.
그의 소설 '신의 그릇'은 우리 그릇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소설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뤘다. 그릇을 빚기 위한 사기장들의 처절한 분투와 절망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신씨는 한국 여인의 풍성한 치마 곡선을 닮았다고 평가되는 '달항아리'와 관련해 '무미평범'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는 "백자 달항아리는 한 군데 꾸민 데도 없는데 이보다 더 심상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 분청 달항아리, 회령 달항아리, 동유 달항아리 등 다양한 달항아리와 사발, 다기, 도판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