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매병

2016. 1. 18. 05:01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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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8 매병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靑瓷象嵌雲鶴文梅甁)
 12세기중반 높이 42.0cm 간송미술관

청자음각 연화문 매병(靑磁陰刻蓮花文梅甁)
12세기 높이 39cm 목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청자 중에서도 특히 12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많이 만들어진 형태의 도자기이다. 이런 모습의 병은 중국 도자기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 외형을 보면 좁은 입주둥이가 잘룩하게 마무리되고, 이어지는 어깨가 크게 벌여졌다가 다시 빠르게 좁아지는 형태이다.

매병의 기본 형태는 중국에서 전해졌지만 중국 매병과 고려청자 매병은 12세기 전반 이후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고려화(化)된 매병은 어깨가 둥글게 떡 벌어지고, 몸체를 따라 좁아진 동체의 윤곽선이 굽바닥 바로 위쯤에서 살짝 밖으로 튕겨나가는(外反)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이같은 형태는 단정하면서 위엄이 넘치는 분위기를 전해준다. 반면 중국 매병은 어깨선이 그대로 밋밋하게 바닥까지 흐르는 게 보통이다.   
 
   매병의 용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매병을 술병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매병이란 이름에 대해서는 명나라 황제가 이 병에 매화 가지를 꽂아놓고 보았더니 좋았다고 해서 ‘매병(梅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전한다.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낸 고려 매병에는 ‘꿀을 담아 보낸다’내용의 죽간(竹簡)이 꽂혀 있어 꿀은 물론 그와 비슷한 액채를 담던 용기로 두루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또 여기서 나온 목간에는 매병을 가리켜 「성준(盛樽)」「준(樽)」이란 글자로 표기하고 있어 고려시대에는 매병을 일반적으로 술항아리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편집 스마트K
업데이트
2016.01.15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