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3. 16:55ㆍ카테고리 없음
고추나무(Staphylea bumalda DC)는 고추나무과 낙엽성 떨기나무이다.
높이가 3m에 달한다. 잎은 겹잎으로 마주 난다. 잎자루는 길이가 3~8cm이고 조락성(早落性) 턱잎이 있다. 작은 잎은 3개이고 타원형 또는 타원형 모양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3~7cm, 너비가 1~3cm이다. 선단은 점차 뾰족하고 기부는 쐐기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양면의 맥 위에 가는 털이 듬성듬성 나 있다. 작은 잎의 자루는 극히 짧다. 원추 화서는 정생한다. 꽃받침은 5개이며 황백색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가 꽃받침 길이와 거의 같으며 백색이다. 수술은 5개이고 심피는 2개이며 씨방은 굵은 털로 덮여 있다. 암술대는 2개이다. 삭과는 편평하며 역삼각형으로 길이는 2cm 정도이고 열매 껍질은 막질이며 가로 무늬가 있다. 종자는 원형이고 조금 편평하며 황색이고 광택이 있다.
고추나무가 봄철 계곡을 들어서면 눈이 부시도록 흰꽃이 나무를 뒤덮으면서 피어 있는 모습은 또다른 아름다음을 사람에게 가져다 준다. 어쩌면 그렇게 흰색의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많이 피어 있는 것일까? 조물주의 또 다른 솜씨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기도 한다. 이 고추나무의 새순이 식용으로 나물도 주고 열매와 뿌리가 마른 기침을 치료하며 여성들의 산후 어혈을 풀어준다고 하니 더더욱 고맙기만 하다. 필자도 산행을 하다 새순을 따서 입에 넣고 씹으면서 새순의 고소한 맛을 느끼면서 다니는 나물이기도 하다.
개화기는 5~6월이고 결실기는 7~9월이다. 주로 산비탈, 길가나 계곡 주위의 관목숲 속에서 자란다. 봄에 올라오는 새순을 식용한다. 약용으로 열매 또는 뿌리를 사용한다.
고추나무의 여러 가지 이름은 성고유[省沽油, 진주화:珍珠花: 구황본초(救荒本草)], 쌍호접[雙蝴蝶: 절강천목산약식지(浙江天目山藥植誌)], 개철초나무, 미영다래나무, 매대나무, 고치대나무, 까자귀나무, 미영꽃나무, 쇠열나무, 철쭉잎, 반들잎고추나무, 민고추나무, 넓은잎고추나무, 둥근잎고추나무, 고추나무 등으로 부른다.
[성분]
<절강천목산약식지(浙江天目山藥植誌)>: "신선한 잎은 staphylin을 함유한다."
[약효와 주치]
<절강천목산약식지(浙江天目山藥植誌)>: "마름 기침의 치료에는 열매 3~4돈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여자의 산후 어혈이 깨끗지 못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신선한 뿌리 3냥(112.5g), 홍화(紅花) 5돈(18.75g), 천초(茜草: 꼭두서니) 1냥(37.5g)을 달여 홍당(紅糖)과 황주(黃酒)를 넣고 아침저녁 식전에 각각 1회씩 복용한다."
고추나무에 관해 안덕균의《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성고유(省沽油)
[기원] 고추나무과의 낙엽성 떨기나무인 고추나무 Staphylea bumalda DC.의 과실과 뿌리이다.
[효능주치] 건해(乾咳), 산후오로불하(産後惡露不下)등을 치료한다.
[임상응용]
1. 마른 기침에 과실 12∼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2. 부인의 해산후에 어혈(瘀血)이 있어서 통증을 호소할 때에 뿌리 150g에 홍화(紅花) 15g, 천초(茜草) 40g을 같이 넣고 달여서 설탕을 타서 하루 2회 복용한다.
[화학성분] staphylin 등을 함유하고 있다.]
고추나무에 대해 배기환의 <한국의 약용식물> 318면에서는 이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고추나무
고추나무과[Staphylea bumalda (Thunb.) DC.]
갈잎떨기나무. 높이 3~5m. 꽃은 백색으로 5월에 핀다. 열매는 삭과로 반원형이며,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지고 9~10월에 익는다.
분포/ 전국의 산골짜기에서 흔히 자라며, 일본, 중국, 만주에 분포한다.
약효/ 열매 또는 뿌리를 성고유(省沽油)라고 하며, 건해(乾咳), 산후어혈을 치료한다.
성분/ 신선한 잎은 staphylin이 함유되어 있다.
사용법/ 열매 또는 뿌리 10g에 물 700ml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서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부인의 산후어혈에는 뿌리 90g에 홍화(紅花) 15g, 천초(茜草) 30g에 물 200ml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서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고추나무의 유래는 실제 열매가 열려 있는 모습이 고추처럼 매달려 있는데서 유래하였다. 시골에서는 고추나무의 새순을 따서 봄나물로 묻혀 먹거나 요리해서 먹는다. 새순을 날로 먹어도 고소한 맛이 있다. 새순을 약간 덖어서 차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사진/ 1,2: 사람과풀내음 정용하. 3,4,5: 구글검색)
사진 1,2 : 청도 운문산 사리암 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