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 05:47ㆍ우리 이웃의 역사
[인물] 이세민의 위대성 [뿌리아름]동방사회
한국인들에게는 고구려를 침공한 이세민은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게 이세민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다. 오죽하면 정관의 치가 중국사상 가장 황금기였다는 말이 나올까? 물론 중국식의 과장과 미화빨이 강하지만.. 벽안의 나관중 토마스 바필드는 이세민의 진정한 위대성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한다. 이세민은 중국의 천자이면서도 유목제국의 가한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 선비족이 5호 16국 이후 분열과 전쟁을 거듭하는 화북을 완전히 통일함으로써 수, 당 제국의 토대를 이뤘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하다. 수, 당 왕조는 모두 유목민과 한족의 혼혈인 관농집단에 속한다. 그래서, 이세민은 초원의 유목세계의 정치와 권력구조에 대해 잘 알았다. 이전의 한족 황제들은 유목민을 그저 사악하고 흉포한 야만인으로 알았지만 이세민에게 유목민은 사촌형제처럼 친숙한 존재였다. 이세민은 교묘한 매수와 모략을 통해서 돌궐제국을 분열시키고 정복한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돌궐제국의 가한의 자리에 등극한다. 스스로 한족의 황제이자 유목민의 가한이라고 선포한 인물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세민은 한족과 유목민의 혼혈인이었기에 이런 혁명적인 발상과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세민은 한족의 풍부한 생산력과 유목민의 강대한 군사력을 결합시키면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막강한 제국을 이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정도로 천재였던 셈이다! 이세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영도력 하에 돌궐기병들은 해외 원정에 나가서 이전의 어떠한 중국의 황제...진시황과 한무제도 이루지 못한 대정복을 이뤄낸다. 이세민에 의해 당나라 속민이 된 돌궐기병들은 중앙아시아로부터 만주, 한반도까지 당나라 황제의 원정에 동원된다. 중국인들이 최초의 세계 제국이라고 찬양과 미화를 늘어놓으시는 당 제국의 위업은 한족이 아닌 돌궐기병들의 전투력에서 이룩된 사실은 특이하다! 이렇게 당제국은 돌궐기병들의 능력에 의해 한족 왕조 중에 최대의 판도를 자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업적은 오직 이세민이라는 영웅만이 이뤄낼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세민의 명성은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된다. 이세민을 텡그리 가한으로 부르면서 50년 간 당제국의 정복전쟁에 동원되었던 돌궐기병들은 이세민 사후에 집권한 무기력한 고종과 냉혹한 측천무후의 통치에 불만과 멸시를 드러낸다. 유목민들은 이세민처럼 뛰어나고 강한 영웅에게만 복종할 뿐 무기력한 통치자와 여성에게 결코 복종하지 않았다. 그래서, 돌궐은 당의 지배에서 벗어나 2제국을 건설했고 당과 새로운 대결을 시작한다. 돌궐 2제국의 등장은 당의 몰락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당은 돌궐 이외에도 티벳, 이슬람, 거란 등의 침략에 시달리면서 광대한 영토를 상실했고..당의 세계 지배도 물거품이 된다. 한족과 유목민이 결합된 최초의 제국을 건설했던 이세민이 죽고 난 이후에 다시 한족과 유목민은 분리되서 영겁의 투쟁을 벌인다는 역사적 사실은 이세민에게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제라는 불후의 명성을 안겨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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