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 2 부 문헌을 통한 육법 공양 儀式

2019. 2. 25. 01:52차 이야기

제 2 부 문헌을 통한 육법 공양 儀式

1.齋儀式의 의미

六法供養은 대부분 재의식에 등장한다. 문헌을 통한 육법공양 의식을 살펴보기에 앞서 불보 전에 올리는 각종 재의식을 살펴본다.

육법공양과 범패 등이 쓰이는 불교이식을 모두 통틀어 齋라고 한다. 재란 행동(身)과 말(口)과 마음(意)을 가다듬고 맑게 함으로써 삼업을 청정히 하는 것 즉 악을 짓지 말고 선을 행하여 스스로 그 불성(心)을 맑히는 불교의 강령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재의식은 주로 독경, 각종 법회, 시식, 불공 등으로 행해지며 그 종류도 49재, 100일재, 연년기제, 소상, 대상 등 정기적 천도재와 물과 육재에서 헤매고 있는 외로운 혼령들에게 법과 음식을 베풀어 구제하는 水陸齋, 특별히 필요에 따라 시설하는 부정기적인 천도재 등이 있다.

재의식의 절차는 시련(侍輦)에서 영가를 맞아들이고, 재의식에 앞서 영가에게 법문을 설법하는 단계인 對靈에서는 영가를 간단히 대접하여 예배케 한다. 관욕(灌浴)에거 불보살을 맞이하기 위하여 영가를 목욕시키고 神衆作法으로 불법의 도량을 잘 수호하도록 모든 신중들을 맞아들이고 진언과 육법공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영혼을 위로하는 영혼 천도재와 함께 중생도 재계를 지킴으로써 위로는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고 아래로는 이웃의 모든 중생과 더불어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재계를 지키는 불교의식에는 다음과 같은 5종류의 재가 있다.

재의 종류

내 용

상주권공재

(常住勸供齎)

죽은 자의 왕생극락을 위하여 베푸는 가장 작은 재. 49재 소상 대상 등

시왕각배재

(十王各拜齎)

저승의 十王에게 자비를 비는 재이다. 저승시왕님에게 영가의 왕생극락과 재공양의 가내 행복을 기원하는 재로서 상주권공재보다는 규모다 더 크다.

생전예수재

(生前豫修齎)

생전에 미리 업장을 참회하고 보리도를 행하여 복과 지혜를 닦아서 장차 명이 다했을 때 왕생극락하기를 기원하는 재로써 윤년이 든 해에 사암별로 거행한다.

수륙재

(水陸齎)

강이나 바다에 나아가서 수중고혼을 위로하는 큰 규모의 재이다. 영상대재를 절에서 올린 뒤 수중고혼까지 천도하기 위해 강이나 바다로 나가서 서찬편부터 방생재까지 올린다.

영산재

(靈山齎)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영산회상의 광경을 상징화한 이식으로써 3일이나 걸리는 대규모의 재이다. 국태민안을 빌고 군인들의 무운장구 및 전몰 장병들의 영혼을 천도하는 재공양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빌고 기원하게 된다.

영산재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상에서와 같이 행하는 의식절차에 따라서 常住勸供齋, 各拜齎, 靈山齎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상주권공이고, 여기에 명부신앙 의례를 첨가한 것이 각배재이며, 법화신앙을 가미한 것이 영산재라고 볼 수 있다.

2. 文獻에 나타난 재의식과 육법공양

『梵音集』『龜鑑書』『釋門儀範』등에서 「삼보통청」과 「영산재」의 의식 절차를 통해 茶偈 또는 六法供養 등 불교의 다례 진행을 살펴본다.

1) 『作法龜鑑』

『作法龜鑑』은 1826(순조26년) 긍선(亘璇)이 편찬한 불교의식집이다. 조선말 불교의 의례를 정리한 책으로 梵音의 高低를 가릴 수 있게 표기하고 있다.

부처님께 올리는 대표적인 의식을 「三宝通晴」이라 부른다. 삼보는 佛宝, 法寶, 僧寶를 말하며 석가모니의 설법 이래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교단의 중요한 의식이 되었다.

또한 三寶는 現前三寶, 住特三寶, 一切三寶의 셋으로 나누기도 하며, 석가모니불, 淨上敎의 阿彌陀佛, 密敎의 大一如來를 삼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三宝通請」은 이렇게 삼보님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축원하는 의식으로서 재불 통청이라고도 부른다.

『作法龜鑑』의 「三寶通淸」절차에서 향, 차 등 육법공양이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喝香(戒定香-然香偈)-普禮偈-開哲文-嚴淨偈-懺悔偈-懺悔眞言-淨三業眞言-建壇眞言-擧佛-由致-香華請-供養偈-祈聖加待-甘露水眞言-六法供養-普供養眞言

『작법귀감』에서 육법공양은 때에 따라서 “5법 4법 기회를 보아서 거행하라”는 공양의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육법공양의 공양물, 공양게 등은 다음과 같다.

供養物

供養 內用

供 養 偈

香供養

然香供養

(향사르기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燈供養

燃燈供養

(등밝히기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華供養

仙華供養

(선화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果供養

仙果供養

(선과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茶供養

禪茶供養

(선차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米供養

香米供養

(향미공양)

供養不捨慈悲受此供養

(자비를 버리지 말고 이 공양을 받으소서)

2) 『梵音集』의 절차

조선시대(純祖 26, 1826년) 智還道人의 『梵音集』에서 『靈山會上佛菩薩』의 절차 중 육법공양 절차는 다음과 같다.

行步偈-請畢衆和三頂禮-獻座眞言-香花偈-開法藿藏眞言-願我-六法供養-名執偈-華鬘伎樂供養偈-衣眼香燈供養偈

(1)『梵音集』의 茶偈

茶偈는 불교의식에서 불보살 또는 영가들을 청하여 놓고 차를 올리고 대접할 때 부르는 偈頌이다.

“다게란 신앙의 대상 또는 영혼 등을 의식도장에 청하게 되면 우선 차 한잔을 대접하는 뜻으로 행하게 되는 의식이다.”에서와 같이 불교의식의 선두 부분에서 행하여지는 대표적인 절차이다.

다게를 비롯한 佛敎儀禮에서 偈頌을 낭송하는 것은 供養物을 최선의 恭敬으로 차려놓고 拜獻할 때의 염송과 공야물의 준비가 부족할 때 偈頌으로서 대신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智環道人의 『범음집』의 「法師移運」조에는 “종을 치고 차를 바치며 차린 것이 적으면 다게를 한다.”라고 적고 있어 공양물이 부족할 때 茶偈로서 보완하는 의미도 있다.

『梵音集』의 六法供養偈 이외의 茶偈는 다음과 같다.

儀式의 種類

茶 偈 內 用

시주가 위패를

영단에 모실 때

百草林中一味新 趙州常勸㡬天人 烹將石鼎江心水 願使仙靈歇苦輪

고승의 사리를

옮겨 모실 때

行到玲瓏妙塔下 寶嚴床上可登臨 數杯茶了兒孫禮 然後安褄率堵心

甘露茶 茶偈

我今特此一椀茶 變成無盡甘露茶 茶獻十方三寶前 願垂慈悲哀納受

(2) 『梵音集』의 六法供養과 供養偈

智環道人 『梵音集』의 육법공양에는 쌀공양(香米), 꽃공양(仙花), 과공양, 차공양, 등공양, 향공양이 있다. 『범음집』의 「靈山會上佛菩薩」에서 六法供養과 供養偈 내용은 다음과 같다.

六法供養

供 養 偈 의 內 用

拜獻解脫香

會祝萬年天子壽 薰成五分法王身 蘭檀林裏占都魁 蘭麝叢中居上品 戒定 眞香 氛氣衝天上 施主虔誠薰在金爐傍 頃刻氛氣氳徧滿十方 昔日耶輪免難除灾障

拜獻船若燈

一點八風吹不動 寸心萬劫鎭長明 西天佛祖遆相傳 大地衆生消黑暗 燈光層層 遍照於大天 智慧心燈明了得自然 我今自然萬盞照長天 光明破暗滅罪福無邊

拜獻萬行花

七寶池中呈國色 一枝花裏占天香 世尊拈起示諸人 達摩傳來開五葉 牧丹芍藥荀蓮花尊貴 會興如來襯足眞金體 九品池中化生菩提子 不惜金鈿買獻龍華會

拜獻一乘果

福地裁時令己熟 心花結處自然成 就中常占御園春 直共菩提果 金杏蟠挑茘芰龍眼果 帶葉林檎檎琵琶成雙㭆 氛鼻薰香成就滋味多李柰蘋婆獻上如來座

拜獻甘露茶

碧玉甁中銀浪湧 黃金碾畔雪花飛 撩天鼻孔始聞香 具眼舌頭方了味 百草茶葉採取成茶蘂 烹出 玉甌楊子江心水破暗蝶驚蒙廻 滌去昏迷趙州地滋味

拜獻禪悅味

解使衆生皆飽滿 能令萬劫飢廅 酥阤美味諸天 香積上方呈我彿 食味酥酩造出天廚供 成道富初牧女先來送 老母會掙托在金盤奉 獻上如來大覺釋迦尊

3) 『釋門儀範』

1935년 高僧 석찬이 근대의식에 맞게 편찬한 『釋門儀範』은 上.下卷으로 이루어졌는데 상권은 과거의 의식을 집필한 것이라며 하권은 편자의 생각을 담은 내용이다.

과거의 禪에 치우치던 방식에서 탈피하고 禪學의 양면성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포교방식의 개선으로는 불교잡지 발행, 알기 쉬운 책자 발행, 한문경전의 번역, 서신포교, 성가포교를 위해서는 회심곡, 백발가, 열반가 등을 작사를 하기도 하였다. 경전의 포교 방법도 법상위에서 하던 산중법문 방식을 벗어나 세속적 강연방식이나 설법의 대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釋門儀範』의 「영산재」 중 육법공양은 『범음집』과 내용이 유사하다.

供 養

供 養 偈

拜獻解脫香

戒定 眞香氛氣衝天上 施主虔誠薰在金獻傍 頃刻氛氳徧滿十方 昔日耶輪免難除灾障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拜獻般若燈

燈光層層 遍照於大天 智慧心燈明了得自然 我今自然萬盞照長天 光明破暗滅罪福無邊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拜獻萬行花

牧丹芍藥荀蓮花尊貴 會興如來襯足眞金體 九品池中化普提子 不惜金鈿買獻龍華會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拜獻一乘果

金杏蟠挑茘芰龍眼果 帶葉林檎檎琵琶成雙㭆 氛鼻薰香成就滋味多李柰蘋婆獻上如來座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拜獻甘露茶

百草茶葉採取成茶蘂烹出 玉甌楊子江心水破暗蝶驚蒙廻 滌去昏迷趙州地滋味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拜獻禪悅味

食味酥酩造出天廚供 成道富初牧女先來送 老母會掙托在金盤奉 獻上如來大覺釋迦尊 (衆和) 唯願諸佛哀愍受此供養

4) 『供養文』

불교의 각종 勸供儀式을 수록한 책으로 인조12년(1634)때 과거부터 내려오는 여러 공양문을 합쳐서 경기도 龍腹寺에서 간행한 책으로 국립도서관 등에 보관되어 있다.

上壇勸供, 中壇勸供이 있고 五法供養, 六法供養, 運心供養 등의 공양법과 普供養眞言 등의 眞言, 偈頌, 請詞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 3 부 六法供養의 상징적 의미

1. 供養의 意味와 유래

佛家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신성한 의식의 하나인 육법공양은 불교의 대중의례 중 최상의 행위로 볼 수 있다. 공양은 범어 ‘Pujana'의 역어로서 供施, 供給 , 供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육법공양은 음식과 물품인 향, 등, 미, 차, 과, 화를 佛法僧 EH는 석가모니 佛, 阿彌陀佛, 大日如來 三寶와 보살, 신중 등의 佛寶前, 부모, 조상 등의 망자에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급하여 資養하는 것을 뜻한다 공양은 석가모니 부처의 생시부터 열반 후 근세까지 엄격하게 지켜져 왔다.

불전에 올리는 공양은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하는데 불전을 장엄하게 하는 敬供養, 독경하는 行供養, 음식을 올리는 利供養이다.

공양의 의미는 대승불교의 육바라밀의 보시바라밀과 연관되어 있다.

대승불교의 수행덕목 중 육바라밀(六波羅密)은 생사의 고해를 너머 이상경인 열반세계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방법으로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등을 실천 덕목으로 삼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보살의 실천 덕목이기도 하다.

대승불교는 원시불교 사상인 八正道의 자기완성만의 수행법을 넘어 보시와 인욕의 利他정신이 포함된 육바라밀을 택한 것도 보살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승불교의 보시는 자비심으로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財施, 불법의 말을 전파하는 法施, 스스로 戒를 지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동시에 두려움을 없애는 무외시(無畏施)로 나눈다.

육법공양은 육바라밀 중 첫 번째인 보시에 해당하는 보살행으로서 여섯 가지 공물을 올리는 것도 대승불교의 이러한 육바라밀에 연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供養의 種類

供養은 공양물의 종류, 공양의 방법, 공양의 대상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삼보에 재물을 시주하는 이를 供養主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공양주를 供司, 飯頭라고도 한다. 공양을 올리는 것은 그 공덕으로 모든 惡業이 法身으로 변한다는 데서 연유된다.

불전에 바치는 것을 佛供이라 하고, 神前에 바치는 것을 神供이라 하며 망자에게 바치는 것을 추선공양(追善供養)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사찰 내에게 행하는 일반적 공양은 2~3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寺刹內 의 一般供養

사찰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 공양인 心身佛供 2종과 內外佛供 2종은 다음과 같다.

공 양

종 류

내 용

心身二種

身分供養

香花 등을 올리는 신체적 행위로서 이루어지는 공양이다.

心分供養

불교의 정신적 진리인 교리에 입문하는 형태의 공양이다.

內外二種

內供養

三密의 妙行에 의해 行者의 身 ․ 口 ․ 意 三業으로 三世諸佛菩薩에게 올리는 供養

外供養

香華, 燈明 등을 獻하는 供養

2) 三宗供養

공 양 근 거

종 류

내 용

「普賢行類品」

財供養

財寶香華 등의 재물공양

法供養

佛菩薩心을 일으켜 自利利他의 二利行 供養

行供養

일을 통해 무애시(無碍施)를 행하는 공양

3) 經書에 나타난 供養의 종류

경전의 供養에서는 차가 나타나지 않는다. 經典에 나타난 供養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種 類

經 書

供 養 의 種 類

2종 供養

『華嚴經』

塗香

燒香

抹香

3종 供養

『大日經供養法疏』권하

행공양

4종 供養

『大日經疏』권15

향꽃

합장

慈悲

運心

5종 供養

『蘇悉地經』권중

塗香

燒香

음식

연등

6종 供養

『大日經疏』권8

알가수

塗香

燒香

음식

10종 供養

『法華經』法師品

瓔珞

抹香

塗香

燒香

繪蓋

憧旛

衣服

枝樂

3. 六法供養의 象徵的 意味

육법공양의 상징적 意味는 다음과 같다.

香 사르기는 끝없는 ‘계율’을 의미하며, 촛불을 밝힘은 진리 광명의 ‘지혜’를 밝힘이며, 차로써 헌다함은 茶禪一如의 ‘禪定’을 상징하고, 供養米를 올리기는 머무름 없는 ‘보시’며, 三色 과일을 바침은 성취를 위한 ‘정진’을 상징하고, 花를 올림은 다함없는 ‘인욕’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육법공양의 향기나는 향, 꽃, 음식은 향적 세계의 상징으로써 동방의 세계를 의미하며, 이것은 온갖 향기로운 음식이 나는 부처님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향과 등, 꽃은 부처님 전을 장엄하게 꾸미는 정신세계를 위한 정성이라면 茶, 果, 米의 음식은 향적 세계의 향기로운 음식으로서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라는 육신에게 올리는 공양이기도 하다.

이러한 佛寶前에 차린 제물은 기도자들의 간절한 정성이 담긴 공양으로 해탈하지 못한 영가들은 내려와서 흠향하고 해탈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供養人은 이러한 해탈의 전위를 소망하는 의미로서도 공양의 정성과 공양 후의 음복을 중요시 한다.

1) 香

(1)향의 傳來

향의 전래는 신라 19대 눌지왕 때(421~450) 墨胡子가 고구려에 왔다. 이 때 양에서 사신 편에 향과 옷이 보내왔는데 이름과 용도를 몰라 전국에 묻고 다녔을 때 묵호자가 이것은 향으로서 불에 사르면 향기가 아름다우니 신성에게 정성을 드릴 때쓰는 것으로 영험이 있다고 하였다. 이 때 왕녀가 병이 심하여 묵호자가 향을 피우고 기도하니 병이 곧 나아 임금이 상을 내렸다. 『삼국사기』

(2) 文獻에 나타나는 香禮

문 헌 근 거

향 의 내 용

『백장청규』

(권6 「돌아가신 스님」)-향과 등을 갖추어 공양한다.

『선원청규』

(권7「돌아가신 스님」)

감실 앞에 향불을 갖추어 공양한다.(권7 「존숙」조 등촉공양의 도구를 갖춘다.

『장아함유경행』

부처님 입적하실 때 향을 공양하였다.

이규보 다시

「옹선로가 나를 우중에 맞아 술 권함을 사례하다.」향 불타는 곳에는 온종일 맑은 연기 피어오르고 꽂지는 바람에 그윽한 향기 가득하구나.

「몽비부」해가 저물면 녹계(불 밝히는 향)를 태우면서.

「또 윤공에게 주다」당신은 일찍이 계설 향을 머금었구려.

2) 燈

등은 어두운 무명을 제거하여 반야 지혜의 밝은 광명을 비추고자 하는 염원을 나타낸다. 『법화경』‘약보살본사품’에는 등공양의 무량함과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 연등회는 부처에게 등을 공양함으로서 밝은 지혜의 세계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불교의례라고 할 수 있다.

문헌에 나타난 등공양은 『백장청규』권 6 “돌아가신 스님”에서 ‘향과 등을 갖추어 공양한다’ 등이 있다.

3) 茶

차는 목마름, 즉 갈증을 해소하는 물건이다. 갈증이 오는 이유는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탐욕스런 생각에서 오는 것이다. 욕심이 많을수록 목마름이 심해진다. 그러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맑은 차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제사에 올리는 차를 마심으로써 모든 것을 찾아 헤매는 욕구를 해소시키라는 것이다.

(1) 禪宗의 茶

원래 律宗에서 갈라진 禪宗은 대승, 소승의 계율을 기초로 하면서 <좌선>, <단식>, <명상>의 종교의식에 차가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좌선은 불도의 묘리를 깨닫기 위하여 고요히 앉아서 참선하는 것으로 이 때에는 졸음을 막고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佛敎의 수행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禪修行에는 睡魔, 雜念, 좌상부정의 어려움이 있다. 이 좌선 수업에 방해가 되는 수마의 제거와 心身의 안정에는 차를 마시는 길 뿐이어서 불가에서는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차가 끊임없이 음용되어 왔다.

4) 花

‘香華請’은 佛神에게 향과 꽃을 올려 큰 성인을 청한다는 뜻의 念訟이다. 佛神의 큰 성인을 초대할 때는 반드시 향을 피워 주위를 정화하고 꽃으로 단장한다는 것은 불교의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꽃은 부처님 계신 곳을 장엄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올리는데 『대일경소』 권 제 28은 꽃 공양의 기본이 된다.

(1) 생화

① 『소실지갈라경』

『소실지갈라경』(蘇悉地羯囉經) 「공양화품 제7」(供養花品 第七)에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꽃이 진언하여 마땅히 바칠지어다. 이렇게 발원하여 말하기를 이 꽃은 맑고 깨끗하나이다. 또한 정갈하나이다. 원하옵건데 받아들이기를 드리워, 마땅히 성취를 내리옵소서”라고 한다.

② 「영산대회작법절차」

「靈山大會作法節次」의 <갈조>조에는 모란, 작약, 홍연, 연화 등이 보이고, 화공양병찬(花供養幷讚)조와 배헌만행화(拜獻萬行花)조에는 모란, 작약, 연화가 보인다.

또한 영상회상의 괘불을 법당 안마당으로 옮길 때 산화락에서 꽃가루를 뿌리며 “인도사들이 <散花樂>을 세 번 복창하고 나서 <南無靈山會上 佛菩薩>을 짓소리로 세 번 부른다. 이 때 대중은 괘불을 어깨에 모시고 단을 향해 마등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서 괘불을 단상에 모신다.

③ 梵海禪師 「화공양기」

대흥사의 梵海禪師의 「화공양기」에는 영산, 사계, 모란, 작약, 월계가 있다.

(2) 종이꽃

흰 종이를 길게 자른 것을 막대기에 감아서 네 개씩을 한 대(물건을 얹는 대)에 끼고 두 대를 위패의 가운데에 놓는데 이것을 종이꽃 또는 네 가지 꽃(四花)이라고 한다. 이 흰 종이로 감은 꽃은 강원도의 무속에서도 시루떡 위에 꽂는 꽃으로 나타난다.

5) 果供養

과일은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비유한 것이다. 그 깨달음의 세계는 바로 신선세계요, 부처님의 나라로서 살기 좋은 정토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리에 의한 수행에 의해서 진리와 하나 되는 것이 상락아정을 깨달아 항상 한 맛을 도우는 것이 된다.

6) 米供養

쌀은 배고픈 자에게 필요한 공양이다.

‘常用靈飯 供養偈’에는 미의 공양은 ‘밥을 올리오니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소서’에서와 같이 미대신 밥이 오른다.

제 4 부 범패 儀式

일명 梵音 ․ 魚山이라고도 하는 梵唄는 절에서 주로 佛供이나 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로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범패는 부처님과 보살님의 중생을 구제하시는 자비의 위덕을 찬탄하는 소리이다.

범패는 장단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이지만 소리의 특징은 범종의 소리와 같이 속되지 않고 자비스러움을 소리에 담아낸 듯 부드러우면서도 심오한 맛이 있고 死者, 生者를 모두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 가는 위력이 담겨 있다.

1. 梵唄의 由來

1) 『梵音宗譜』

전남 장흥군 보림사에서 대휘(大輝)가 범패승의 계보를 기록 ․ 간행한 『梵唄宗譜』에 의하면 인도의 범패는 묘음보살(妙音菩薩)이 영축산에서 獻樂으로 供佛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위나라의 조자건(曺子建)이 물고기 노는 것을 보고 이를 익혀 漁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진감선사-용준-해운-대휘 등의 계보를 나타내고 영남계와 호남계의 두 계맥이 있다.

2) 『삼국유사』

『삼국유사』월명사 도솔가조에 보면 경덕왕 19년(760년)에 나라에 해 둘이 떠서 서로 교대하여 지지 않는 괴변이 생기자 왕이 단을 차리고 범패승을 기다려 이를 다스리고자 했다는 기록이 있다.

3) 「진감선사 비문」

범패가 본격적으로 널리 보급된 것은 진감선사가 당나라에 가서 법을 받고 귀국하여(흥덕왕 5년 830년) 玉泉寺(쌍계사)에서 많은 제자들에게 범패를 가르친 데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하는 기록이 하동 쌍계사의 진감선사 대공탑 비문에 있다.

4) 일본에 전래

진감선사와 같은 시대의 일본 스님 圓仁慈覺大師가 쓴 「入唐求法巡禮記」에 의하면 중국 산동반도 登州의 赤山院이라는 신라인의 절에서 불린 범패를 당풍이라 하며 신라식의 향풍, 당이 신라에 들어오기 이전의 신라고유의 고풍의 3가지를 전하고 있다.

2. 梵唄의 종류

찬탄의 소리로만 이어진 것을 범음이라 부르고 성악, 무용, 기약 등 불교 음악을 총체적으로 범패로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협의의 해석으로는 불교의 성악곡을 범패라 부른다.

영혼을 위안하는 신성한 소리인 범패는 그 음악적 형식으로 보아 안채비소리(염불)와 곁채비들이 부르는 홋소리, 짓소리, 그리고 축원을 하는 화청(和請)의 4종류가 있다.

종 류

내 용

안채비소리

(염불)

秉法사문이 요령을 흔들며 유치, 청사 등을 낭송하는 것으로 염불이라 한다.

외부 절에 초청받고 가서 부르는 소리를 겉채비라 부른다.

홋소리

(노래)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7언 4구 혹은 5언 4구의 한문으로 된 정형시)가락 중 ‘안짝을 쓸고 바짝만 지으라’라는 것은 4구 중 1~2구(안짝)는 간단히 빨리 부르고(쓸고), 3~4구는 (밧짝) 길게 늘여 부르는 소리(지으다)로서 부르라는 뜻이다. 범패는 안채비소리와 홋소리가 대부분이며 현행 홋소리의 곡조는 경상도, 강원도 지방의 민요선법과 같은 꼴이다.

짓소리

(노래)

한문의 산문체 또는 산스크리스트어의 사설로 되어 있다. 홋소리보다 더 30~40분 이상 길게 부르는 소리이다. (예전의 74가지에서 현재는 겨우 13가지 정도가 전해옴)

화청

(和請,민요조의 노래)

대중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교리, 축원을 민속적 곡조에 붙여 우리말로 부르는 회심곡이 대표적이다. 태징과 북을 반주로 엇모리 장단에 맞추어 京西道昌式으로 부른다.

3. 무용(作法)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범패는 5종의 재의식 가운데 절차를 따라 그때그때 안채비소리, 홋소리, 짓소리를 부르며 이 소리 사이사이 또는 소리를 하는 동안에 作法이 베풀어진다. 작법이란 착복(着服)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하면 불교 무용이다. 이 작법 즉 불교 무용에는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의 3가지가 있다.

불교의례 중 무용을 하는 순서는 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이상과 같이 上.中.下壇의 神衆에 대한 奉獻儀式이 모두 끝나면 下壇神衆, 請詞儀式읭 茶偈가 끝나면 願受哀納受를 大衆이 다 같이 동음으로 화창하고 나서 태징, 북, 호적, 목탁에 맞춰 바라춤을 춘다.

종 류

내 용

나비(羅比)춤

나비(羅比)춤은 도량을 청정하게 하여 부처님의 하강하시도록 하며 중생을 삼보에 귀의하도록 인도한다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나비춤에는 도량게작법, 다게작법, 사방요신 등 15가지가 있다.

바라춤

바라춤은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동경하고 찬탄하며 받들어 모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바라춤에는 천수바라, 명바라, 사다라니 바라, 관요게바라, 막바라(보통바라), 내림게바라의 6가지가 있다.

법고춤

법고춤에는 다시 법고춤과 홍구춤의 2가지가 있고, 규모가 작은 재공양 때는 소리 사이사이에 요잡이라는 춤이 베풀어진다.

Ⅲ. 결론

이상과 같은 經典, 禪宗의 律書인 淸規 등의 문헌을 통해 불교다례의 변천과 육법공양을 중심으로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첫째, 불교의례에서 供養은 부처님 생전시부터 오늘날까지 佛菩薩前에 최상의 의례로써 이어졌다. 공양의 종류는 2종부터 10종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나 공양이 시작된 인도에는 차공양이 전무하다.

둘째, 삼국시대에 전래된 禪 ․ 敎 兩宗의 제도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발전하나 한국 불교는 선종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이 선종이 육조혜능이 아닌 무상의 선법이 신라에 전수되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셋째, 실천수행의 戒를 중요시하는 禪宗은 계율이 茶禮법으로 형성되고 있어 선종과 불교의 다례는 발전하거나 쇠퇴하는 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넷째, 선종의 계율서인 『百丈淸規』가 『大藏經』에 편입됨으로써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백장청규에 의한 다례가 보편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韓 ․ 中 ․ 日에서는 『百丈淸規』와 『禪怨淸規』가 전래되고 다례도 공존한다. 그러나, 印度, 中國과 日本에는 육종공양은 있으나 차가 없으며, 우리나라에만 智還 道人의 『梵音集』 이 후 차가 공양되기 시작하여 『作法龜鑑』, 『釋門儀範』, 오늘날의 供養偈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육법공양에서 차가 정착된다.

여섯째, 천태종을 개창한 의천 대각국사는 그의 문집에서 龍鳳團茶, 律溪()茗, 天童山茗 등 중국에서 만들어진 연고차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중국과의 차 교류와 국사의 실천 수행 중 일부가 차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살필 수 있다.

일곱째, 佛敎史를 통해보면 삼국, 고려시대에 불교문화가 꽃피고, 朝鮮時代에는 抑佛崇儒政策으로 불교의례도 위축된다.

朝鮮時代에는 全王祖에 걸쳐 불공 폐지에 대한 상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國王은 이 상소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 모든 王家에서 많은 불사를 베푸는 등, 朝廷의 政策과 王家의 私生活的 宗敎 활동 간에 2중성이 나타나고 있다.

여덟째, 佛敎의 儀禮에서 偈頌은 “차린 것이 적으면 다게를 한다”에서와 같이 공양물을 올리면서 부르는 공경의 뜻과 부족할 때 茶偈로써 보완하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아홉째, 佛敎儀禮에서 香, 燈, 花, 果, 茶, 米의 六法供養은 때에 따라 5법 4법으로 거행되기도 하나 차는 빠짐없이 공양된다.

이렇게 한국 佛敎의 儀禮에서 茶는 禪僧들에게는 飮用의 경지를 넘어 엄격한 戒律로서, 大衆에게는 청정의 대표적 供養으로서도 불교의례의 대표적 供養物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 佛敎儀式에서 거행되는 梵唄, 作法 등을 일부 살펴보았으나 보다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출처 : 茗田의 차사랑
글쓴이 : 茗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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