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9. 21:35ㆍ경전 이야기
오늘의 복음
연중 제18주간 금요일(8/09)
말씀의 초대
신명기는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의 건너편 모압에서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부한 훈계를 주 내용으로 한다.
모세는 주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몸소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까지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그리고 그것이 참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4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제,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
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
그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신 것은 주님께서 하느님이시고,
그분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너희를 깨우치시려고 하늘로부터
당신의 소리를 너희에게 들려주셨다.
또 땅 위에서는 당신의 큰 불을 너희에게 보여 주시고,
너희가 불 가운데에서 울려 나오는 그분의 말씀을 듣게 해 주셨다.
그분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그분께서는 몸소 당신의 큰 힘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그리하여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내쫓으시고,
너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오늘 이처럼 이 땅을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걸림돌’이 아니라 ‘반석’이 되려면
예수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묵상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 뒤를 따르는 방법을 일러 주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십자가를 지고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첫째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십자가는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에서 보듯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겪는 고통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과 고통을 달갑게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둘째로,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은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십자가는 사형수들이 지는 형틀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칭찬과 격려가 아닌, 손가락질과 비방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목적지가 골고타 언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도착하신 곳은
사형이 집행되는 골고타 언덕이었습니다.
결국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전히 자신을 비우겠다는 결심 없이는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희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참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길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주를 따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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