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입Live - 현장법사와 혜초의 천축국 탐험 (1)~(2) 外

2023. 8. 20. 11:24경전 이야기

  # 2023. 4. 12. (수) 딥입Live - 현장법사와 혜초의 천축국 탐험 (1)  https://www.youtube.com/live/tPLCZGuRyPU?feature=share 

                                                                                                               # 2023. 4. 19. (수) 딥입Live - 현장법사와 혜초의 천축국 탐험 (2) 혜초와 왕오천축국전  https://www.youtube.com/live/RWNQOZMxOP4?feature=share                                                                                                                  # 두루마리 한 장의 글만 보고 펠리오가 밝혀낸 [왕오천축국전] 차이나는 클라스(jtbclecture) 175회 | JTBC 200922 방송https://youtu.be/B5XfYqjA8fU

 ***   혜초는 왕오천축국전에서 오언율시 5수를 남겼다.  (나무위키 '혜초' 편 인용)

나의 마음을 간단히 적다
(略題述其愚志 약제술기우지)
깨달음이 멀다고 걱정 않는데

어찌 녹야원[9]이 그리 멀다 하리오

가파른 길 험하다고 근심할 뿐

업풍(業風)[10]이 몰아쳐도 개의치 않네

여덟 탑[11]을 보기란 정말 어려운데

오랜 세월 겪으며 거의 타버렸으니

어찌 뵈려는 소원 이루어지겠는가

(하지만) 바로 이 아침 내 눈으로 보았노라.
不慮菩提遠 불려보리원

焉將鹿苑遙 언장녹원요

只愁懸路險 지수현로험

非意業風飄 비의업풍표

八塔難誠見 팔탑난성견

參著經劫燒 참착경겁소

何其人願滿 하기인원만

目覩在今朝 목도재금조
* 힘들게 도착하여 석가모니의 성지를 바라봄에 뿌듯한 감회를 서술.
 
남천축국 길에서
(在南天路재남천로)
달밤에 고향 가는 길 바라 보니

뜬 구름 휙휙 돌아나가네

그 편으로 서신을 붙이고자 하나

급한 바람은 듣지도 않고 돌아가 버리누나

내 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고

남의 나라는 땅의 구석 서쪽에 있는데,

일남(日南)[12]에는 기러기가 있지 않으니

누가 계림[13]을 향하여 날개짓을 하오리.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浮雲颯颯歸 부운삽삽귀

緘書參去便 함서참거편

風急不聽廻 풍급불청회

我國天岸北 아국천안북

他邦地角西 타방지각서

日南無有雁 일남무유안

誰爲向林飛 수위향림비
* 베트남에서 달밤에 달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함.
 
저승길을 슬퍼하다
(悲冥路비명로)
고향의 등불은 주인을 잃어

타향에서 보배로운 나무가 꺾어져 버렸도다.[14]

신성한 영혼은 어디로 가버렸기에

옥 같던 모습은 이미 재가 되었는가?

잊지 못하고 그리워서 슬픈 감정 간절하지만

그대 소원을 따르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오.

고향으로 가는 길 누가 알고 있는지

흰 구름 돌아감을 헛되게 바라본다.
故里燈無主 고리등무주

他方寶樹摧 타방보수최

神靈去何處 신령거하처

玉貌已成灰 옥모이성회

憶想哀情切 억상애정절

悲君願不隨 비군원불수

孰知鄕國路 숙지향국로

空見白雲歸 공견백운귀
* 같이 여행을 한 동료가 타지에서 죽어, 깊이 슬퍼함.
 
서역으로 들어가는 한나라[15] 사신을 만나 간단히 운[16]을 취해 짓다
(逢漢使入蕃略題四韻取辭봉한사입번약제사운취사)
그대는 서역이 멀다고 한탄하고

나는 동쪽 길이 멀다고 탄식한다.

길은 거칠고 고개에 엄청난 눈 쌓였는데

험한 산골엔 도적떼가 날뛰는구나

새는 날다가 가파른 산 높이에 놀라고

사람은 굽은 나무 의지하며 어렵사리 넘어가노니

평생 눈물을 흘리지 않았건만

오늘은 하염없이 떨어지누나.
君恨西蕃遠 군한서번원

余嗟東路長 여차동로장

道荒宏雪嶺 도황굉설령

險澗賊途倡 험간적도창

鳥飛驚峭嶷 조비경초억

人去難偏樑 인거난편량

平生不捫淚 평생불문루

今日灑千行 금일쇄천항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역으로 가는 사신을 만나서,
귀향 하기 힘듦을 토로하고 북받쳐 눈물을 흘림.
 
겨울에 토화라[17]에서 눈을 만나 마음에 품은 말을 적다
(冬日在吐火羅逢雪述懷동일재토화라봉설술회)
서늘한 눈, 얼음에 붙어 합하고

차가운 바람, 땅을 쪼갤 듯 사납다.

큰 바다는 얼어서 단(壇)을 이루고

강물은 벼랑을 물어 뜯는다

용문에 폭포는 끊어지고

우물은 똬리 튼 뱀, 엉켰나니[18]

불에 의지해 계단 오르며 노래하도다

어떡하면 파미르[19]를 넘어갈 수 있는가
冷雪牽氷合 냉설견빙합

寒風擘地烈 한풍벽지열

巨海東墁壇 거해동만단

江河凌崖囓 강하릉애설

龍門絶瀑布 용문절폭포

井口盤蛇結 정구반사결

伴火上陔歌 반화상해가

焉能度播蜜 언능도파밀
* 파미르 고원의 상상하지도 못할 추위에 놀라며, 노래를 부르며 나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