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여문화 탐방에서 본 향례(香禮)

2013. 5. 15. 00:01카테고리 없음

 

 

 

 

 

    우리 선조들께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향유하여 오셨던 바, 오늘은 향을 이용한 전통향례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 올릴까 하옵니다.

 

 

     향례는 각종 제사, 불공, 카톨릭에서 미사 등 종교행사 향교나 서원에서 전례, 사신접대 등 왕실행사에서 각종 의례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전통 선비사회에서는 자기 인격 도야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철 아이나 노인이 있는 방에서 모기 등 날벌레 퇴치용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다회(茶會)나 시회(詩會) 등 각종 모임에서 손님이 오시기 전에 모임방이나 모임장소를

 

사전에 깨끗이 하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각종 의약품이 부족하던 시절에 전염병 예방과 상례시 방부 역활 등 다양한 용도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다회(多會) 이전에 손님맞이 다실에 미리 향을 피워 잡냄새를 제거하고,  팽주(烹主 : 다실주인)의

 

심신을 정갈하게 다듬는다는 의미로 다도와 향도(香道)가 같은 문화요소로 매우 소중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의 3국에서는 향도(香徒)라는 수련단체(신라에서 화랑, 백제의 武節 고구려의 皁衣先人 )에서 행하던 

 

향례가 일본으로 전해져, 현재의 향도(香道)로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도 선조들의 귀중하신 무형 문화유산인 향례(香禮)를 되찾고, 실제 생활에 응용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이를 소개하여 드리오니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소장의 백제용봉대향로를 이용한 향례의 과정을 사진설명(가루향) 위주로 설명하여 보려 합니다.

 

실물대 크기의 용봉금동대향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재현품을 한정판매할 때에 구한 것입니다.

 

 

 

 

 

     하나,  향례전 우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갈하고 청정하게 가다듬어 향례에 임할 준비를 한다.

 

                                백제금동용봉대향로

 

 

 

 

       둘 ,    향로 뚜껑을 열어 향로 내부의 남은 재를 청소하거나 다시 다진다.

 

 

 

 

 

     셋 ,  태울 향의 종류를 항례 목적에 따라 선택 준비하고, 향시(香匙 : 향숟가락)와 향틀(Program) 등 향도구를

 

            정갈하게  준비한다.

 

 

 

 

          넷 ,    향로 내부에 향틀을 설치한다.

                   향틀의 무늬는 모임이나 향례의 목적에 적합하게 선택한다.

 

                                          아래의 향틀의 무늬는 길상여의문(吉祥汝意紋 :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 지리라)임

 

 

 

           다섯 , 향틀에 향시를 사용하여 가루향 또는 선향(線香)을 올리고, 향틀을 몇번 쳐주거나 향을 다져서 향이 도중에

                     꺼지지 않게 한다.         

 

 

 

 

 

 

 

            여섯 ,  향틀을 들어내고 무늬가 찍힌 향이나 선향(線香)에 불을 붙인다.

 

 

 

 

            일곱 ,      들어낸 향틀 위에 남은 가루향을 소중하게 향통에다 털어내어 보관한다.

 

 

 

 

          여덟 , 향로 뚜껑을 덮고 향연(香煙)을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좌정하여 흠향한다.

 

 

 

 

 

 

 

    

       *******      사용소감    *******

 

 

          백제금동용봉대향로를 실제 몇해째 사용해 본 결과 , 향이 타는 지속시간이 다른 어떤 향로 보다 길고,

 

 향연의 순화도가 높아 향내가 부드러워지며, 윗 두껑의 향공(香孔)이 각각 5개씩 상하단으로 도합 10개가 배치되어

 

있고 제일 위의 봉황 가슴에도 향공 2개가 있어, 위의 향공 7개로는 향연이 피어 오르고, 하단 향공 5개로는 신선한 공기가

 

향로 내부로 쉬지 않게 유입되고 있어 향이 꺼지지 않고 다탈 때까지 계속 향연을 흠향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정교한 공예솜씨 뿐만 아니라, 실용도 면에서도 과학적인 설계가 되어 있슴을 의미한다.

 

향로 내부에서 향이 타들어 감에 따라, 데워진 공기가 향연을 위의 향공으로 내보내고,이로 인하여 내부의 기압이

 

낮아져서 아래 향공으로는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오랫 동안 조금씩 향이 타들어 가게 되는 과학이 숨어 있다.

 

       

      또한 향연의 순화도가 높아지는 것은 확실치 않으나, 향로의 재질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향로 외부에는 각종 무늬들이 깊숙히 또는 도드라지게 양각되어 있는 데, 이들이 일종의

 

냉각기 역활을 하여 데워진 향연의 온도를 떨어지게 하여, 향연내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불순물들을

 

향로 내벽에 결로(結露)시키어 향공으로 나오는 향연이 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제금동관음보살상   ( 부분 )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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