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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콜로새의 신자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지녀야 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 준다. 곧, 서로 사랑으로 대하며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 머물러야 한다. 또한 무슨 일이든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모든 이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복음).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17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야기의 첫머리’라는 뜻의 ‘화두’(話頭)라는 말은
불교 용어이기도 합니다.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일컫는
‘화두’란 수행자의 깨달음을 위한 물음입니다.
이를테면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는가?’,
‘너는 무엇인가?’ 같은 물음을 화두로 삼습니다.
이처럼 화두의 물음이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오랜 수행 끝에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교에도 화두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우리 자신을 넘어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화두입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 대하기가 참으로 불편한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라고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그러니 우리 자신을 넘어지게 하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화두인 것입니다.
화두는 깨달음을 위한 물음이고, 그에 답하려면 오랜 수행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기까지는
줄기찬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곧 ‘사람’이란 화두를 풀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고 난관이지만, 그 고통과 난관을 통하여
우리는 더욱 인간다워지고, 하느님을 닮아 가게 됩니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며 좌절하지 맙시다.
용서가 안 된다고 답답해하지 맙시다.
그렇게 우리가 어려워하고 답답해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참된 사랑의 깨달음에 이르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자캐오나무-그대 사랑에 눈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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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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