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디가 니까야』 제1권 계온품 Silakkhandha vagga -「께왓다 경」(Kevaddha Sutta, D11)

2013. 10. 30. 16:26경전 이야기

『디가 니까야』 제1권 계온품 Silakkhandha vagga

「께왓다 경」(Kevaddha Sutta, D11)

 

예나 지금이나 범부 중생의 지대한 관심 중의 하나는 신통이나 기적이다. 특정 종교 교단의 어떤 성직자나 수행자가 신통을 나투면 삽시간에 많은 신도들이 생길 것이고 그 교단은 탄탄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범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본경은 께왓다라는 재가 신도의 간청을 통해서 불교 신도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유혹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세존께서는 그러한 신통이 쓸모없음을 설하신 뒤에 이『계온품』의 주제인 계․정․혜의 가르침이야말로 진정한 신통이요 진정한 기적임을 드러내 보이신다.

 
본경을 통해서 세존께서는 신통의 기적과 [남의 마음을 알아] 드러내는 기적[觀察他心神變]과 가르침의 기적[敎誡神變]이라는 세 가지 신통이 있다고 말씀하신 뒤(§3) 앞의 두 가지 신통에는 좋지 않은 여러 사항이 있으므로 이러한 신통의 기적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멀리하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으신다. 그리고 나서 가르침의 기적[敎誡神變]에 대해서 본 품에서 23가지로 정리한 계․정․혜의 정형구로 길게 설명하신다.(§§8~66)

 
그런 뒤 어떤 비구가 신통으로 사대천왕부터 시작하여 13번째로 대범천에게까지 가서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아무도 해결을 해주지 못하고, 마침내 세존께로 돌아와서 질문을 드리고 해탈․열반에 관한 궁극의 말씀을 듣는 일화를 소개하는데, 계․정․혜 삼학을 통한 해탈이 신들을 찾아다니는 신통보다 더 수승하고 더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말씀이다. 아무튼 본경도 삼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경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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