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간담도계

2013. 11. 14. 23:37건강 이야기

 

 

 

 

 

      

104, 만성간염

급성 간염을 앓고 난 다음 6달이 지나서도 간염증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때를 말한다.


만성 간염은 일반적으로 활동성 만성 간염과 비활동성 만성 간염으로 나누는데 앞의 것은 병적 과정이 차츰 심해지는 상태이고, 뒤의 것은 병적 과정이 일단 멎었다가 차츰 나아지는 상태이다. 급성 유행성 간염은 20%의 범위에서 만성 간염으로 넘어간다. 또한 여러 가지 화학약들이 간을 나쁘게 만들어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수도 있고 담석증, 담낭담도염, 결핵, 위 및 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을 때 만성 간염을 겸하는 수도 있다. 만성 간염 가운데는 그 원인을 분명하게 밝힐 수 없는 것도 적지 않게 있다.


만성 간염 때에는 일반적으로 온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곤을 느끼며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고 헛배가 부르며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정신신경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이 밖에 설사와 변비가 엇바뀌는 것, 미열,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은 흔히 부어 있으며 이것을 누르거나 두드릴 때 아픔을 느낀다. 만성 간염 때 효소검사를 하면 효소치가 정상이거나 약간 높아진다.


만성 간염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급성 간염의 치료를 잘 하여야 하며 위병을 비롯한 담낭질병 등을 제때에 치료하여 만성 간염이 겹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항생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약들을 마구 써서 간에 중독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치료식사>

하루 식사기준은 단백질 100-120g, 지방 40-60g, 탄수화물 400g으로 한다. 고기, 물고기, 두부, 소젖, 달걀, 감자, 채소, 과일, 식물성 기름 등이 좋다. 만성 간염에 좋은 단백질 식료품은 달걀, 소젖, 콩, 물고기, 밀 등이다. 이런 단백질식료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지방도 보충이 된다. 최근에는 지방을 어느 정도 섭취하여도 해롭지 않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물치료>

1)미나리: 150-20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간보호, 이담작용, 간에서의 지방침착을 막는 작용이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15-25일 치료하면 입맛이 돌아오고 소화가 잘 되며 간장 부위의 아픔이 멎고 나른한 감도 없어지며 실험실 검사소견도 좋아진다.

2)참취: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담작용과 장애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다. 급성 간염에 써도 효과가 있다.


3)생당쑥: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담즙분비를 빠르게 하고 장애된 간기능과 손상된 간실질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널리 써왔다.

4)생당쑥, 미나리: 생당쑥 12g, 미나리 8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따로따로 쓸 때보다 장애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더 세게 나타난다.

5)생당쑥, 흰삽주(백출): 각각 같은 양을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린 다음 다시 졸여서 한번에 5-10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생당쑥 한 가지를 쓰는 것에 비해 흰삽주를 같이 쓰면 건위소화작용과 함께 장애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므로 위병으로 오는 만성 간염 때에 쓴다.

6)우담(소담즙) 또는 저담즙(돼지담즙):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0.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담작용을 하는 유효성분인 트리케토콜린산과 우르소데즉시콜산이 들어 있다. 간보호작용, 손상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다. 만성 간염으로 황달이 왔을 때에 특히 효과가 있다.

7)조뱅이(소계): 60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한 달 동안 먹으면 소화장애, 간부위아픔, 온몸나른하기 등이 없어지며 입맛이 좋아진다. 그리고 간이 부은 것도 내린다.

8)조개: 민물에서 사는 조개의 살 300-500g으로 국을 끓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간보호작용, 이담작용과 함께 손상된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 약은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황달이 있고 헛배가 부르는 때에 쓴다.

9)오미자: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오미자는 간의 효소치를 떨구는 작용을 하며 간의 재생과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10)생당쑥, 복숭아나무뿌리, 너삼(고삼): 생당쑥 3kg, 복숭아나무뿌리 0.5kg, 너삼 1kg을 물에 달여 한번에 100ml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또는 생당쑥을 잘 짓찧어 따끈하게 덥혀 간 부위에 1-2시간씩 찜질해도 좋다.

11)미나리둥근알약


105, 간경변증

간실질세포가 붕괴(변성, 괴사)되면서 간이 굳어져서 간기능이 장애되고 배에 물이 차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유행성 간염을 앓은 이후 또는 만성 간염의 말기에 오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간에 해로운 화학약을 쓴 것이 원인으로 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온몸이 나른하고 맥이 없으며 소화가 잘 안되고 헛배가 부르며 간 부위가 아픈 것과 같은 만성 간염의 증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코피가 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출혈경향이 있고 피부가 몹시 가려우며 출혈반점들이 나타난다. 이때 간을 짚어보면 굳으면서 울퉁불퉁하다. 병이 더 악화되면 황달이 오고 배에 물이 차며 몸이 몹시 붓고 숨이 차다. 치료에서 비활동성인 때에는 안정과 운동을 알맞게 배합하는 것이 좋은데 일단 병이 악화되어 위와 같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때에는 절대 안정하여야 한다.


간경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성 간염의 치료를 잘하여 만성 간염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며 만성 간염 환자는 체계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염환자들이 항생제나 결핵약을 쓸 때에는 간보호약을 함께 써야 한다.


<치료식사>

하루 식사기준은 단백질 120-150g, 지방 40-60g, 탄수화물 400g으로 한다. 간경변증 때에는 몸 안에서의 단백질 소모가 아주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단백식사를 하여야 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조건에서는 지방을 많이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다. 지방은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골라 먹어야 한다.


달걀, 소고기, 소젖, 콩 및 그의 가공품, 여러 가지 물고기류 등에는 단백질도 많고 지방도 풍부하기 때문에 좋다. 배에 물이 차고 몸이 부은 때에는 소금을 하루 2g 이하로 제한하고 물도 1.5l로 제한해야 한다.


<약물치료>

1)오리, 백반: 내장을 꺼내버린 오리의 배 안에 백반 40g을 넣고 약 2-3시간 동안 푹 고아서 2일에 나누어 하루 2-3번 먹는다.

2)버들옻(대극): 보드랍게 가루내어 약한 불에 볶아서 갖풀갑에 넣어 한번에 0.6-0.8g을 2일 또는 3일에 한번씩 7-8번 먹은 다음 1주일 동안 끊고 증상을 보아 가면서 다시 먹는다. 이 약은 이뇨작용과 센 설사작용이 있다. 5-15일 정도 쓰면 배 안에 고인 물이 빠지고 부은 것이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독성이 있으므로 약한 사람이나 임신부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약 쓰는 기간에 환자상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의 양을 줄이거나 쓰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한다.

3)강냉이수염, 길짱구(차전초): 강냉이수염 50g, 길짱구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강냉이수염 50-100g을 물에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비교적 순한 이뇨작용이 있다. 이 약은 오랜 기간 써도 부작용이 없으므로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도 마음 놓고 쓸 수 있다. 5-10일 정도 쓰면 오줌이 많아지면서 뱃물이 줄어들며 부은 것이 내린다.

4)갈뿌리(노근): 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뚜렷한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뱃물을 오줌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5)잉어(이어), 팥: 1kg 되는 잉어의 내장을 꺼내고 삶은 팥 50g을 그 안에 넣은 다음 실로 꿰매서 솥에 넣고 국을 끓여 양념을 하여 먹는다. 심할 때에는 두 마리를 먹고, 경할 때에는 한 마리를 먹는다. 3-5일 동안 먹으면 오줌량이 많아지면서 뱃물이 줄어들고 부은 것이 내린다.

6)잉어(이어), 백반: 1kg되는 잉어의 배를 째어 뱃속을 꺼내고 구운 백반 20g을 넣은 다음 진흙으로 잘 싸서 불에 묻어 구워 익혀서 먹는다.

7)가물치(여어), 마늘: 가물치의 내장을 꺼내버리고 그 속에 마늘을 가득 채워 넣고 실로 꿰맨다. 이것을 젖은 종이로 싸서 진흙을 두툼히 발라 구워서 먹는다. 또는 가물치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센 이뇨작용이 있어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배에 물이 차며 몸이 붓는 데, 황달이 있는 때에 쓴다.

8)감수, 나팔꽃씨(견우자): 2:3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5-1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또는 감수 2g, 나팔꽃씨 4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센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몸이 붓고 배에 물이 찬 데 쓰면 효과가 있다.

9)수박, 마늘: 수박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마늘 10-15g을 넣은 다음 불에 묻어 구워 익혀서 먹는다.

10)도로래: 노랗게 되도록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4번 먹는다.

11)수박껍질, 파뿌리: 말린 수박껍질 40g, 갓 캔 파뿌리 10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먹는다.

12)강냉이수염: 50-100g을 물에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갈라 먹는다.


106, 담낭염

담낭에 병균이 들어가 생긴 염증을 말한다. 원인은 십이지장에 있던 병균이 거꾸로 담낭에 들어가 생길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있던 병균이 핏줄을 따라 담낭에 들어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병의 증상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계속 둔하게 아프기도 하고 찌르는 듯한 아픔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픔이 오른쪽 어깨로 퍼질 때도 있다.


열은 38-39℃로 오르고 오슬오슬 춥고 떨리고 차츰 황달이 나타난다.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잘 흐르지 못할 때에는 담낭이 커지고 나중에는 터져서 담즙복막염이 올 수도 있다.


<약물치료>

1)봉출, 약쑥잎(애엽): 봉출 4g, 약쑥잎 15g을 400ml의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2)젖풀: 5-10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는다. 젖풀은 이담작용, 소염작용, 진통작용이 있다.

3)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15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담작용, 소염작용이 있으므로 만성 담낭염, 담석증 치료에 쓰면 좋다.

4)독말풀잎(만타라잎):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0.03g씩 하루 3번 먹는다. 진통작용,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아픔발작이 있을 때 먹으면 멎는다.

5)강황: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6g씩 하루 3번 먹는다. 강황의 쿠르쿠민성분은 담낭을 수축시켜 담즙분비를 빠르게 하고 간에서 담즙산의 합성을 촉진시킨다.

6)장미열매: 20g을 물 15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담작용이 있으므로 담낭염, 담석증, 만성 간염 등에 쓴다.

7)병꽃풀: 6-1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이담작용, 진통작용, 소염작용을 하므로 담낭염이나 간염 치료에 쓰인다.


8)수레국화꽃: 5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이담작용, 이뇨작용, 수렴작용이 있으므로 담낭염을 비롯한 담도질병에 쓴다.

9)금잔화꽃: 10-1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담작용, 소염작용이 있으므로 담낭염에 쓴다.

10)인진고: 담낭염, 담도질병에 쓴다.


107, 담석증

담낭 또는 담도에 돌(결석)이 생겨 심한 아픔발작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복증의 하나이다.


기본증상은 심한 아픔발작, 발열, 황달(3대 증상)과 열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아픔발작은 갑자기 시작되며 밤에 자주 일어난다. 명치끝으로부터 오른쪽 옆구리에 걸쳐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아픈데 흔히 그 아픔이 오른쪽 어깨와 팔에도 뻗친다. 심한 경우는 아픔 때문에 허탈에 빠지는 수도 있다.


소화장애,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황달은 보통 발작한 다음 1-2일 지나서 나타났다가 곧 없어진다.


담석증에 대한 민간의료법은 대체로 아픔발작이 없는 시기에 주로 아픔발작을 막을 목적으로 한다. 일부 민간의료법은 담석을 없애거나 내보내는 작용도 한다. 몹시 아플 때에는 신약에 의한 치료대책과 함께 민간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식사>

급성 발작기에는 처음 1-2일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고 소화기를 안정시켜야 한다.


이때에는 설탕물, 채소즙, 과일즙, 미음 등을 따뜻하게 덥혀 조금씩 5-6번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급성기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돼지고기, 달걀 같은 것을 금하고, 급성기가 지난 다음에 차츰 정상량까지 높이는 것이 원칙이다.


급성기에는 식물성 단백질, 탈지우유, 달걀 흰자위, 기름기가 적은 물고기, 닭고기 등이 좋다. 술, 맥주, 양념, 사이다, 소다수, 식초 등은 아픔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금잔화꽃: 10-1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작은 열돌을 녹이며 큰 담석은 담도를 따라 내보내는 작용이 있다. 담낭결석을 비롯하여 방광결석, 신석증 등에도 쓴다.

2)우담, 대황:우담즙 100g에 대황가루 7g을 섞어 반죽하여 0.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4알씩 하루 3-4번 먹는다.

우담즙은 이담작용을 하고, 대황은 설사작용을 한다.


위의 방법으로 치료하면 담석이 담도를 따라 십이지장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


3)강황: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2-3번 먹는다. 이담작용, 담낭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다.

4)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집함박꽃뿌리 10g, 감초 6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이 약은 작약 감초탕이라고 하는데 활평근의 경련을 푸는 작용이 있어 담석증으로 오는 경련성 아픔을 멎게 한다.

5)울금, 백반, 감초: 울금과 감초를 각각 10g, 백반 16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위의 방법으로 담석증을 치료하여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6)누런 설탕가루: 더운 물에 농도가 좀 진하게 풀어서 한 컵(150-200ml)을 마시고 2분 정도 지나서 다시 한 컵 마시면 아픔이 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