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연중 제33주간 화요일(11/19)

2013. 11. 26. 01:23경전 이야기

 





연중 제33주간 화요일(11/19)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이 종교적 박해를 받던 시대에 엘아자르라는 율법 학자는 온갖 협박과 타협을 이겨 내고 율법을 지킨다. 그리고 끝내 죽어 가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리코에서 자캐오를 부르신다. 키가 작아서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가 당신을 보고자 했던 그에게 다가가시어 그의 집에 묵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남기려고 합니다.> ▥ 마카베오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6,18-31 그 무렵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지난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의 복음 말씀과 같습니다. 그때에 우리는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간 것은 서민들을 밟고 높은 자리에 올라갔음을 상징한다고 묵상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내려오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은 또 다른 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간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을 뒤로하고 기꺼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만큼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지극한 정성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리하여 자캐오는 예수님을 집에 모시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어느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던 ‘줄탁동시’(쒚貞璡尿?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고자 안에서 아직 단단하지도 않은 부리로 껍질을 쪼아 대는 것을 ‘줄’(쒚? 빠는 소리 줄)이라 하고, 이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 쫄 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줄탁동시’란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한다는 뜻입니다. 자캐오의 간절함과 예수님의 자비하심이 서로 만나 새로운 삶이 탄생하였으니, 오늘 복음은 ‘줄탁동시’를 잘 드러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간절히 찾는다면 우리에게서도 ‘줄탁동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자캐오나무-그대 사랑에 눈뜰 때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글쓴이 : 사랑과 진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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