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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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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이 진리를 예수님께서는 오늘 미사의 복음에서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는 이러한 진리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 안에 살면서도 세상의 논리에 현혹되지 않고
복음 정신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간절하게 청합시다.
참된 단식은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오갈 데 없는 떠돌이를 받아 주고, 헐벗은 이를 덮어 주며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이스라엘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며 상처가 아물리라(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의 신자들에게 자신의 지혜와 언변으로
그들을 설득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한 그의
복음 선포는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고,
신자들의 믿음이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고 말씀하신다. 소금은 제맛을 잃으면 버려질 것이며,
빛은 모든 사람을 비추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착한 행실이 사람들을 비추어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해야 한다(복음).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7-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선포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2,1-5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일본의 작가 미쓰하라 유리의
『길』이라는 시집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짧고 쉬운 시들이 아름답고 뜻이 깊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권 사 두고 보좌 신부로서 사목지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간 절판되어 더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최근 한 신자에게서 이 책을 선물받고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이 시집에는 ‘길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맨 처음 길을 걸은 사람 훌륭해/
험한 길 처음으로 걸은 사람/
이름을 외울 가치가 있을 만큼 훌륭해/
그 오롯한 자세/ 정말 아름다워/
허나 그 뒤이어/ 이름 따위 안 남을 줄 알면서도/
꾸준히 길을 밟아 다지며 걸어간 이들의/
소박한 걸음/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니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복음의 요구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자신과 가정을 돌보기에도 벅찬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가르침이 가슴 깊이 와 닿을 수 없는 이상일 것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위의 짧은 시가 노래하듯,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의 처지에서 가능합니다.
어떤 이가 먼저 길을 내는 몫을 맡았다면 다른 이는 그 길을 걸어가고
따라가 줌으로써 그 길을 넓히고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실 일들,
우리를 통해 하실 일들에 미리 제한을 두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에 신뢰하고 감사하며 응답하는 것이 참행복의 길일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빛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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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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