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리포트] 김정은 사상전 강화 - 젊은이들에게 통할까 / 세계일보 기사
2014. 3. 7. 10:12ㆍ잡주머니
[한반도 리포트] 김정은, 사상전 강화 젊은층에 통할까
北 신세대 ‘돈 맛’ 알고 외부정보 민감… 체제위협 될 수도
#1 “막 내놓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래요. 강성대국은 무슨 강성대국이냐고. 거지대국 만들려고 또 그런다고. 다 같이 그렇게 말하니까요. 누가 가서 고자질하고 그런 게 없죠. … 그러니까 되게 국가에 대한 불만도 많았고 국가에서 뭐 하라면 막 짜증 나고요. 인상부터 썼고요.”
#2 “당과 수령, 생활총화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 나가서 김정일의 말씀 뭐 그런 거 암송하고 막 하는데, 솔직히 뭐 마음에 와 닿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3 “청년동맹 가맹할 때, 이때 입당 심의할 때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외우라고 그러고. 그때 좀 외우고. 특별히 암송할 필요가 없어요.”
#2 “당과 수령, 생활총화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 나가서 김정일의 말씀 뭐 그런 거 암송하고 막 하는데, 솔직히 뭐 마음에 와 닿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3 “청년동맹 가맹할 때, 이때 입당 심의할 때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외우라고 그러고. 그때 좀 외우고. 특별히 암송할 필요가 없어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 이후 연일 강도 높은 사상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4∼25일 10년 만에 평양에서 당 사상일꾼대회가 열린 이후 노동신문을 비롯한 공식 매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부르짖으며 ‘부르주아 사상·문화’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는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상전이 북한의 ‘새 세대’에게 얼마나 먹힐지는 두고 볼 일이다.
통일연구원이 최근 펴낸 연구서 ‘새로운 세대의 탄생:북한 청소년의 세대 경험과 특성’은 북한 체제의 공식적 규율과 언어에 대해 거부감을 지닌 북한 내 ‘새 세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북한의 ‘새 세대’는 경제난 시기에 출생하거나 유년기를 보낸 세대로,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난과 시장화라는 사회적 변동의 영향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김 제1위원장 체제의 통치기반이기도 하며, 실패로 귀결된 2009년 화폐개혁을 경험한 세대로서 화폐개혁을 계기로 심화한 빈부 격차를 온몸으로 느끼고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연구 대상 연령대에 해당하는 탈북자 40명에 대한 심층면접 조사를 바탕으로 기술된 연구서는 이들의 주요한 특징으로 ‘돈 맛’을 알고 있으며, 국가에 무관심하고 계산이 빠른 점 등을 꼽았다. 한 탈북자는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많이 인식하고 있고요”라며 “부모님 세대들이 김일성·김정일 우상숭배하면서 그렇게 살았다면, 지금 세대, 우리 생각은 너무나 다르죠”라고 말했다.
10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사상일꾼대회 대회장 전면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와 함께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결사옹위’, ‘일심단결’, ‘사상공세’라고 적힌 표어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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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사상일꾼대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해진 지난달 26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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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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