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규랑 아트 페어 / 다음 카페 < 김복동의 그림세계 >에서

2014. 3. 14. 00:09美學 이야기

 

 

 

 

 

      

      

2014 GYURANG ART FAIR

 3월 5일(수) ~12일(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Salvation2013-1 250×112 oil on canvas & wood

 

    <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하여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한복음 20장 27,29절

 

    열두 제자 중 도마(Thomas)는 예수의 부활을 전해 듣고 직접 보지 못해 이를 믿지 않았으나, 예수의 옆구리에 찔린 창 자국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이 주제의 명화 ‘의심하는 도마’ 작품에는 예수와 세명의 사도만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캔버스 안에 꽉 들어차 있으며 어두운 배경에 인물들의 시선은 예수의 옆구리에 난 상처와 도마의 손가락을 향해 있다. 예수의 상처에 도마가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인 듯 생생하면서 동시에 매우 충격적이다. 예수의 부활이 역사 속에 일어난 진실인 것을 현대인들은 도마와 같이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등불을 든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은 그 역사적 사실을 간절히 전하고 있다. 그는 우릴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릴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셨노라고...

 

 

 

 

 

                                        Salvation2013-2 250×112 oil on canvas & wood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리 되는 엠마오라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중략) <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 하거늘 이르시되 <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 하시고, (중략)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라. (누가복음 24장 중에서)

 

 

 

    여인을 포함하여 모두가 그리스도가 하는 말에 귀를 세우고 있다. 맨 오른쪽의 남자는 십자가에 달린 상황을 표현하듯 양팔을 벌리고 있다. 카라바조(Caravaggio1571~1610)는 명암을 사실적이면서도 극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작가이다. 테네브리즘은 빛과 어둠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시각적으로 주목할 수 있게 극적인 요소를 더해주는 효과로, 이 그림에서는 극사실적 묘사를 통한 풍부한 명암으로 그 신성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 그림에서 사용된 정물들은 각각 그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 담쟁이 넝쿨은 영생을, 청포도는 부활을, 검은포도는 죽음을, 복숭아는 원죄를, 그리고 과일바구니는 교회를 상징한다.

 

    십여년 전 여러 번의 유럽여행에서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하여 유럽의 많은 미술관을 방문하고 수많은 명화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오랫동안 그리고 싶었던 성화작품들이 나의 심장을 두드렸고 지금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림 속의 현대여성은 그 역사적 진실, 복음을 계속해서 호소하고 있다. 나는 명화속의 옛 시간과 현대인들의 삶을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게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명화가 그려지던 시대와,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2천 년 전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이 있었던 시대가 동일시되게 하는 당시 화가들의 통찰력과 상상력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롭게 전달하고자 한다.

 

   카라바조와 조르주 드 라투르가 빛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감동시키듯, 그림속의 시간은 결코 정지된 것이 아니며 우리는 그림속의 시간을 특정한 시대로 규정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역사적 진실이 지금 여기에 있다.

 

 

 

 

 

 

                                                                               Salvation 2013-3  237×115 oil on canvas & wood

 

 

 

 

 

 

                                                                     Salvation2014-4 235.5×130 oil on canvas & wood

 

 

 

 

 

 

                                                               Salvation2014-5  285.8×193.7 oil on canvas & 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