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사순 제3주간 월요일(3/24)

2014. 4. 2. 13:51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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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월요일(3/24)






    말씀의 초대
    나병을 앓고 있는 이방인 장수 나아만은 치유받고 싶은 마음에 엘리사 예언자를 찾는다. 그는 요르단 강물에 몸을 담그라는 엘리사의 요구에 처음에는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으나 결국 이를 따르자 그의 병이 낫는다.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며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가 이방인들인 사렙타의 과부와 나아만을 치유한 이야기를 일깨우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15ㄷ 그 무렵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천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라는 두 예언자가 행한 놀라운 치유가 다름 아니라 이방인에게 이루어졌음을 환기시키십니다. 이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분노하며 예수님을 죽여 없애려고까지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존심을 무척 심하게 건드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을 멸시하고 종교적 우월감을 가지는 것은 이미 그들의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만이 종교적 법규를 올바로 실천하고 하느님의 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자긍심 때문에 그들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을 오만하게 배제하는 태도에 이른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에게도 풍성하게 내리신 하느님의 자비를 일깨우시며 그들에게 새로운 태도를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이 새로운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겸손한 마음과 환대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복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이 선사하시는 것이지 법규의 준수로 얻어 내는 보상이 아니라는 자세의 겸손이며,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께서 돌보시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의 환대입니다. 이스라엘인이 종교적 민족적 우월감으로 말미암아 오만과 배척이라는 유혹에 빠졌듯, 오늘의 우리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타인을 멸시하거나 멀리하는 태도의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부, 지위, 학벌, 능력 등을 통하여 타인에 대한 우월감을 조장하고, 환대로 서로의 부족함을 함께 채워 가기보다는 경쟁적인 관계로 여기게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바로 우리를 향합니다. 내가 이방인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곰곰이 성찰하면서 마음가짐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하여 노력해야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부서져야 하리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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