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종묘산 창덕산
2013. 5. 15. 02:09ㆍ나의 이야기
******* 종묘와 창경궁(비원은 통제중임) *******
오늘 당초 산행 계획은 북한산성 입구~의상봉~능선길~보현봉~문수봉~계곡길~대서문~북한산성입구로 산행 계획 예상 시간은 3~3.5시간이였읍니다. 평소 같으면 4~5시간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북쪽에서 백제 한양터를 잡으려 오신 온조와 비류와 그 일행들이 이 길로 해서 인수봉까지 다녀가신 길로 전해져 옵니다.
### 그런데 담배 사러 가게에 들렸다가 오랜 선배님이 문득 떠올라서, 정말 불현듯 뵙고 싶은 마음이 들어. 백마(승용차)의 말머리를 동대문에서 종로통으로 가서 종묘로 돌리게 되었읍니다. 그 분은 핸드폰 연락을 받으시고, 한 시간 남짓 주차장 입구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음이 틀림없는 표정으로 저를 반겨 주셨읍니다. 약 2년여년 만의 해후였읍니다. 항상 빈틈이 없으시고, 꼿꼿한 모습이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읍니다. 얼굴은 더욱 밝아져 계시고, 눈빛은 더욱 형형해지신 듯한 모습이였읍니다. 수리재 다정 선생님께서 지난 연말쯤 다녀 가셨고, 금년 정월 대보름 수렴성지 산행전 안동에 계시는 권오주 큰형님께 젼화 연락을 드렸다고 합니다.
###도형님과 종묘산으로 들어 가서 창덕산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충직한 문지기 덕분에 창덕산 정문으로 들어 갔읍니다. 창경산 앞뜰 한구석에 나무 식탁이 잘 마련되어 있었으며, 다른 젊은 팀은 옆 식탁에서 간단 party를 하고 있었읍니다. 그래서인가 본래 그런 생각이 있어서인가 그 나무 벤취에서 산행용 식량으로 간단한 요기를 함께 나누었읍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산행용 식량은 찐 재배 참마와 찐 고구마와 열대과일인 잘 익은 망고 한개와 오렌지 두개였고 비상용 위스키와 산소주 한병으로 오랜만에 회포도 다소 풀었읍니다, 원두커피도 끓어 함께 나누고, 솔방울을 줏어다가 가루차도 같이 나누었읍니다. 원래 고궁산에서는 화기 엄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거의 평생을 산과 스키장에서 보내신 그 분께는 그렇케 대접해 드려야 겠다는 짧은 소견 때문입니나. 오늘은 삼일절이여서 전국민 무료 입장이어서 더욱 즐거웠고, 나들이 나오신 듯한 여러 어르신네께서도 제 생각이 모자란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의 성원을 보내 주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읍니다. 좋은 터를 잡아서,후일의 기쁜 해후터를 제공해 주신 태조 이성계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계셨고, 연산군이 사촌 동생에게 쫒겨 나간 문(선인문:宣仁門)도 가르쳐 주셨읍니다, 비원은 통제중 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하였고, 창경산과 인접되어 있는 낙선재를 담너머로 건너다 보았으며, 이방자 여사께서 작고하신 행랑채 문간방읋 가르쳐 주셨읍니다. 간단한 식사 후 종묘산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거쳐, 조금 모자란 임금님 위패를 모시는 영령전과 괜찮은 임금님들의 위패를 모시는 종묘정전 앞을 재빠르게 지나서, 목욕제계하는 건물과 제수를 마련하는 건물들을 구경하였읍니다.
@@@@ 원래 도형님의 자당어른께서 전주 이씨셔서 어렸을 적에 어머님 손을 잡고 제례에 참석하셨던 이야기와 앞뜰의 방지원도형(方池圓島形) 연못에서 형님 어렸을 적에 스케이트 타신 이야기 등 참으로 저에게는 보람된 하루였읍니다.
##### 오늘 함께 해주시고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형님께 크게 감사의 정을 이 글로 대신 할까 합니다. 4월4일 ~ 5일 청명절날에 백담에 모시고 가기로 약속드렸으며, 형님의 창경산에서의 사진을 자료실에 올려 놓겠읍니다. 그리고 작고하신 김근원 선생님이 찍으신 형님의 1971년의 장수대 시절 사진과 백담 입산시 사진은 스캔하여 나중에 올리기로 하겠읍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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