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집요(蓮宗輯要)』 머리말
2014. 7. 14. 12:19ㆍ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머리말
석가모니불께서 온갖 중생들이 육도(六道) 중에서 수레바퀴처럼 돌아다니며 고(苦)를 받으면서도 그 고를 벗어날 줄을 알지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성도(成道)하신 후에 四十여년동안 팔만 법장(法藏)을 설법하시어중생이 육도를 벗어나 성불(成佛)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니 중생으로서 처음 발심(發心)하여 성불하기 까지에는 삼아승기겁(三阿僧祇劫)이라는 장구(長久)한 세월을 닦아야 하나그러는 동안에는 무수한 생사(生死)를 반복 하면서 한량없는 고난을 받아야 하므로부처님께서 성불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며 생각하시기를이 법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고도 어려워서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겁이 나서 발심하지 못하거나혹은 도(道)를 닦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폐단이 있을까 염려하시어빨리 성불 할 수 있는 별법(別法)을 가르쳐 주셨다.
이법이 연종법문(蓮宗法門)이니 어떤 중생이나 여러 생을 지내지 아니하고 일생(一生)에 염불(念佛)한 공덕(功德)으로 육도윤회(六道輪廻)를 벗어나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하여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필경(畢竟)에 성불하는 법문이다.
다른 법문은 자기의 힘으로 도를 닦아서 온갖 번뇌(煩惱)를 끊어야 육도의 윤회를 면하고 성불하는 것이며 만일 조금이라도 번뇌가 남아 있으면 성불은 고사하고 육도의 윤회도 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연종법문은 자기의 염불하는 수행과 아미타불의 원력(願力)으로 인(因)하여 설혹(設或) 임종(臨終)할 때에 번뇌를 다 끊지 못하였더라도대혹왕생(帶惑往生), 즉 혹(惑)을 띤 채 왕생하여 성불하게 되는 것이니다른 법문에 비하여 알기 쉽고 행하기 쉽고 닦기 쉽고 성불하기 쉬운 간이(簡易)한 첩경(捷徑)이며 절묘(絶妙)한 법문이다.
이 책을 보는 이가 이미 발심하였으면 염불에 더욱 정진 할 것이오,만일 발심하지 못하였으면 빨리 발심하고 부지런히 닦아서
이 생(生)을 마치고는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불기 2505년 임인(壬寅) 계춘(季春)회서 홍 인 표 증보재간(增補再刊)에 즈음하여우리나라에서 불교하면 일반적으로 덮어 놓고 어렵다, 알기가 어렵다 하는 것이 통폐(通弊)인바 이는 불서(佛書)의 말의 뜻이 알기 어려움에서 오는 소치(所致)이니 누구를 허물하리오. 세사(世事)에는 처음과 나중이 있고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으니 불경(佛經)을 알고자 할진대 무엇보다 먼저 그 말의 뜻부터 풀어서 밝혀야 할 것이어늘 이를 밟지 아니하고서 어찌 이와 같이 일러 말하리오.
불교는 그 교리(敎理)가 심오무궁(深奧無窮)하므로 말의 뜻과 자구(字句)해석에 통하지 아니하면 설령(設令)수만 권의 불서를 다 읽어내더라도 눈을 지나가는 구름이나 연기에 불과한 것이다. 이 책은 필자가 지난번에 연종집요(蓮宗集要)라 하여 지음해 내 논바 있는 것이 학불(學佛)하는 사람의 태반이 그 어의(語義)를 충분히 해득(解得)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어 이를 위하여 좀 더 쉽고 널리 깨우치게 하는 책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을 느껴 지난번에 발간(發刊)한 것에 어의주해(語義註解)를 첨가하여 증보재간(增補再刊)해 내 놓는 것이다.이 책이 우리나라 불도(佛徒)들에게 널리 퍼지어 전해져서 도와 모자람을 채우고 나아가서는 후진 초심자(初心者)의 불교 연구에 자량(資糧)이 되었으면 한다. 불기二五一O년 一월 / 엮은이<홍인표 소개><연종집요(정토로 가는 길)>는 회서(懷西) 홍인표(洪仁杓)란 분이 찬술한 책입니다.홍인표 거사님은 일제시대 때에 군수를 하신 학식이 많으신 거사님으로, 자운대율사님께서 1960년대 초에 서울 정릉 보국사에서 '대동염불회'를 조직하셨을 때 창립회원이셨으며 이후로 대동염불회의 거사대표를 맡아 정토염불을 널리 실천하시고 홍포하신 분이십니다. 현 보국사 주지이신 태원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당시 대동염불회는 만일염불회의 전통을 계승하여 대단한 신심과 원력으로 염불결사를 한 모임으로 홍인표거사님은 임종 후 사리가 나올 정도로 철저히 수행하셨다 합니다. 그리고 <연종집요>는 한국근현대불교사에서 정토에 대해 가장 최초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술을 한 저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 이 책은 1962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로 아래와 같이 여러 번 재간행되었습니다.
- 불기 2505년(1962) 초판 / 불기2510년(1967) 증보재간(발행처 미상)- 불기 2515년(1972) 보국사(寶國寺) 대동염불회(大同念佛會)에서 운허(耘虛)스님께서 번역하신「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정토혹문(淨土惑問)」과 함께 본「연종집요(蓮宗輯要)」를 합본하여 자운(慈雲)율사께서『정토심요(淨土心要)』란 제목으로 초판 발행함.-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이란 제목으로 재발행 함.(현재 절판)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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