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축하합니다" 왜가리·백로들의 향연

2014. 7. 26. 18:46과학 이야기






      

"세종시 출범 축하합니다" 왜가리·백로들의 향연

첫마을 인근 '감성리 학마을',예년보다 많이 찾아

기사 댓글(0)   최준호 penismight@para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등록일: 2012-03-15 오후 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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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첫마을 인근 감성리 학마을을 찾아든 왜가리떼.
ⓒ 연기군 제공



    풍수지리(風水地理) 상 국내에서 손꼽히는 길지(吉地)에 속하는 세종시에는 볼 거리도 많다.

    그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금남면 감성리 학마을(충남도기념물 71호)이다. 오는 7월 세종시에 편입될 이 마을에는 매년 봄부터 여름 사이에 왜가리와 백로가 찾아든다. 금강 인근에 자리잡아 새들의 먹거리인 물고기가 풍부한 데다,마을 뒷산에 무성한 소나무 숲이 있어 둥지를 짓고 알을 키우기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황새·두루미를 포함한 이들 새는 겉모습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예부터 충청도 사람들은 두루뭉술하게 '학'이라고 불렀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정월 대보름(2월 6일)께부터 200여마리의 왜가리가 찾아왔다. 지난해보다 많다. 오는 5월초부터 7월까지는 같은 장소에 백로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마을을 찾아오는 학이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길조(吉兆)'라며 반긴다. 전경직 금남면부면장은 "학들이 많이 찾아오는 해에는 풍년이 들고 조금 오는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옛말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봄이면 학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상현 감성리 이장은 "각종 개발과 하천 오염으로 먹이가 줄어들면서 마을을 찾는 학이 옛날보다는 많이 줄었다"며 "당국이 계룡천과 금천천의 농업용 보 4개를 준설하면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어류가 늘어나 학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기(세종)/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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