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

2014. 8. 26. 05:22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금강초롱


                       /   20140824 일요일 , 흐림

                           경기도 일원에 있는 어느 산에서 .....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자생지는 비공개로 함을 

                              혜량 바랍니다.     ......... ((*)) .........  )











































































금강초롱


              / 步    虛




남을 심판하지 마라.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를 보면서 


자신의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한다.(마태오복음 7.1-5)


덜 피어난 금강초롱의 복음(福音)이다.





세례자 요한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가 말했다.


"사명(使命)을 마친 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었다."


"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이시야서 49.1-6)


이 겸손한 금강초롱은 스스로 민족들의 빛으로 화(化)하였다.






무구의(無垢衣)를 입고 금강합장(金剛合掌)만 하던 너는


이제 부견의(覆肩衣)를 입고 삼마지(三摩提)에 드는구나!!


낙수(樂受) 보다 사수(捨受)가 더 낫다는 것을


 너는 말없는 훈습(薰習)으로 보여준다.




어느새 산이내도 너를 휘감지 못하여


먼 번개 가까이 와도 너만 있으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말없이 초롱들어  빛과 물과 수소(水素)에 대한


정등지(正等持)를 가르쳐 주시는 우리 님 ......











무구의(垢衣) 


가사(袈娑)의 한 이름이다.
염색(染色), 괴색(壞色), 탁색(濁色), 적색(赤色), 부정색(不正色)이라 번역한다.
연화복(蓮華服), 복전의(福田衣), 무구의(無垢衣), 이진복(離塵服), 
공덕의(功德衣)라고도 한다.
비구중(比丘衆)이 입는 삼의(三衣)에 대한 총칭이다.





 합장(合掌)


인도의 예법이니 가슴 앞에 좌우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하여 세워서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경례법이다.
그 종류가 열두 가지의 합장이 있으나 보통으로 적용되는 합장에는
견실합장(堅實合掌), 허심합장(虛心合掌), 연화합장(蓮華合掌), 
금강합장(金剛合掌)의 네 가지가 있다. 






부견의(覆肩衣)


몸의 드러나는 곳을 가리기 위하여 비구니가 입는 특별한 옷[別衣]이다.
혹은 비구니의 다섯 가지[승가리, 울다라승, 안타회, 승기지, 궐수라] 옷의 하나인
승기지(僧祈支)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또 혹은 승기지와는 다른 것이니 승기지는 왼쪽 어깨를 덮고
부견의는 승기지 위 가사 밑에 입는 것으로
오른쪽 어깨 걸쳐 오른팔을 덮어 비스듬히 왼쪽 팔에 이르는 것이라 한다.
이 옷은 원래 비구니가 입던 것이나 아난(阿難: 阿難陀의 약칭)은 
단정하고 잘 생겨서 미남인 탓으로 여자들이 보기만 하면 욕심을 일으키므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는 특히 이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다 한다. 




삼마지(三摩提)


삼매(三昧)의 다른 이름이다.




 수(受)


수(受)는 감각을 말함이니 
바깥 경계(境界)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정신 작용을 말한다.
수(受)에는 고수(苦受), 낙수(樂受), 사수(捨受)의 세 가지 감각[三受]이 있다. 




훈습(薰習)


우리의 몸과 입으로 표현하는 선악(善惡)의 말이나 행동
또는 뜻에 일어나는 선악의 생각 등이
일어나는 그대로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어떠한 인상이나 세력을
자기의 심체(心體)에 머물러두는 작용을 말한다.
마치 향이 옷에 배어드는 것 같은 데에 비유한 것이다. 





정등지(正等持)


정정(正定)과 등지(等持)를 합한 말이다.



 정정(正定)
산란한 생각을 여의고 참으로 마음이 안정된 것을 말한다. 

 등지(等持)
정(定)의 다른 이름이다.
정을 닦으면 한 경계에 머물러 산란치 않음을 말한다.
평등하게 유지하므로 등지라 한다. 



   ㅡ  홍인표 저 / 경서원 刊 ,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註에서 발췌...


























































구절초
























구절초































































































































































도깨비엉겅






















































 

 

 

오누이의 사랑 - 금강초롱에 얽힌 전설

 

    금강초롱에 얽힌 전설로 금강산 어느 마을에 살던 부모 없는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오빠는 재간 있는 석공으로서 바위돌을 다듬어 금강산을 명산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3년 후에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누이와 헤어져 금강산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기다리는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소녀는 오빠를 찾아 길을 떠나 금강산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캄캄한 밤이 되었다.
이럴 때 초롱불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며 소녀는 무섭고 슬퍼서 울었다.
그런데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 곳마다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어나 

빨간 불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꽃송이를 꺾어들고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가니 거기에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진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초롱꽃이 흔들리며 향기가 풍겨 나오더니 오빠가 스르르 눈을 뜨는 것이었다.
그 후부터 오누이는 금강산 구경을 왔던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이 꽃을 꺾어들라고 

금강산 곳곳에 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다고 한다.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금강초롱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우리꽃 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

 




 금강초롱 학명 이야기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 NAKAI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속의 하나로, 가평의 명지산 이북에서 자란다.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자라는 초롱꽃이라는 뜻에서 금강초롱이라고 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롱꽃같이 생겼으나 꽃밥이 붙어 있고 잎에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는 것이 다르다.

높이는 30∼90㎝ 정도이고 근경은 굵으며 갈라진다. 줄기의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있다. 보통 4∼6개의 

잎이 호생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총생(叢生)한 것같이 보인다. 잎은 긴 난상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2∼6㎝이며 밑의 것일수록 길다. 꽃은 8, 9월에 피며 길이 4.5∼4.8㎝, 지름 3㎝ 내외로 

짙은 자주색이며 윤채가 있다.

꽃이 순백색인 것을 흰금강초롱, 흰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것은 설악초롱, 붉은빛이 도는 것은 

오색금강초롱, 붉은빛이 도는 자주빛인 것은 붉은금강초롱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설악초롱이며, 화채봉 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참고문헌

  • 『대한식물도감(大韓植物圖鑑)』(이창복, 향문사, 1982)

    [네이버 지식백과] 금강초롱 [金剛─]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개미취





우리는 닮았지만...달라요! [2]


 

이건 금강초롱이에요.

 

애는 초롱꽃인데 원예종으로 개발이 된거구요.

 

어때요?

꽃모양이 무척 닯았지요?

제가 자주가는 식물도감 모임 사이트에 저 밑에 초롱꽃 사진이 올라왔는데

식물 이름이 뭐게요, 하길래 아는 척 하니라고 " 금강초롱꽃이요~~"

했더니 아니래요....

 

전문가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 보실래요?

 

금강초롱꽃과 초롱꽃은 우선 속이 다른 식물입니다.

학명을 보면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 )

초롱꽃(Campanula punctata)

학명의 성씨가 속명입니다.

같은 속이면 성씨인 속명이 똑같습니다.

예를 들어 초롱꽃속 식물들은

섬초롱꽃 (Campanula takesimana Nakai)

자주꽃방망이 (Campanula glomerata var. dahurica Fisch. ex KerGawl.)

초롱꽃 (Campanula punctata Lam.)

흰섬초롱꽃 (Campanula takesimana for. alba T.B.Lee)

흰자주꽃방망이 ( Campanula glomerata for. alba Nakai ex T.B.Lee)

모두다 Campanula라는 속명을 성씨로 갖습니다.


금강초롱과의 차이점은 꽃밥입니다만(금강초롱은 꽃밥이 합생, 초롱꽃속은 이생)

외형상으로도 초롱꽃속은 줄기의 잎이 어긋나기로 차례차례달리지만

금강초롱은 마치 돌려나기(윤생)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금강초롱은 본문의 사진처럼 차곡차곡 잎이 달리는 것이 아니고 뭉테기(??)로 달립니다.

물론 잎의 형태도 다르구요...


즉 둘은 꽃의 생김과 색깔은 비슷하지만

성씨도 다르고 잎이 나는 방식도 다르다고요.

그런데 그 분은 금강초롱에 얽힌 사연도 부연 설명을 해주셨어요.

 

금강초롱꽃은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입니다만...

학명의 Hanabusaya는 일본강점기때 조선총독부 초대공사인

 하나부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식물입니다.

한반도 식생조사에서 금강초롱을 처음 발견한

 나까이가 '하나부사 요시카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답니다.

해서 금강초롱꽃의 학명에는 '하나부사 요시카타'와 '나카이 타케노신'의

두사람 이름이 모두다 남아 있습니다.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 (Nakai) Nakai)

북한에서는 그런 학명 사용을 거부하고 금강산이야(Kumgangsania)라는

학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학명입니다.

자랑스런 한반도 자생식물이지만 역사의 오명으로 부끄러운 학명을

 남긴 가슴 아픈 금강초롱꽃....

 

우리가 쉽게 만나는 꽃들도 알고 보면

족보가 다 있고 계통이 있지요.

생긴 것은 다르지만 가까운 사촌인 사이도 있고

이렇게 금강초롱과 초롱꽃처럼 비슷해도

집안이 좀 다른 경우도 있고요.

 

앞으로 제 꿈은 우리 마당과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여러 식물들(일명 잡초)의 이름을 하나하나 아는 것이랍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그들의 존재도, 이름을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존재로 스쳐 지나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왠지 그 작은 것들의 이름을 알고 존재를 알면

괜시리 마당 안의 작은 세상이 조금은 더 반짝거릴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가끔 갸들을 소개할께요.^^

 


      -      다음 미즈넷에서.....



은사다리 금사다리와 금강초롱(5)

북한전래동화

 

금사다리 은사다리와 금강초롱(5)

 

 

 

이 때였어요. 갑자기 사위가 대낮처럼 환히 밝아지더니

눈 앞에 있던 바위 벼랑들이 은빛 금빛을 뿌리는 것이었어요.

 

놀라운 광경에 눈이 휘둥그래진 어머니와 여인들은

황황히 바위 앞으로 달려갔어요.

 

가까이에서 보니 집채같은 바위들이

층층이 쌓여 단을 이룬 돌사다리였어요.

 

"무쇠야, 네가 정녕 이렇게 바위돌로 굳어졌단 말이냐?

네 누이는 어델 가고....."

 

어머니는 바위를 그러안고 쓰러졌어요.

 

생각하면 할 수록 어머니는 가슴이 답답하고

눈앞이 캄캄하여 몸을 가눌 수가 없었어요.

 

정신을 잃고 그자리에 쓰러진 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어머니가 눈을 떴을 때는 해가 중천에 떠있었어요.

 

"마을 여인들의 근심어린 눈길이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어디선가 풍겨오는 유다른 향기를 감촉하고 머리를 쳐들었어요.

이어 어머니의 눈길은 파아란 이파리가

바람결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한포기 꽃에 멈춰졌어요.

 

흙 한줌도 없는 커다란 바위 짬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뾰족뾰족 톱이 모양의 잎사귀는

한창 물기가 올라 진한 풀색을 띠고

수집음 잘타는 처녀의 자태인양 반쯤 고개숙인

보라색 초롱꽃은 아침이슬을 함뿍 머금어 더욱 청신해보였어요.

금강산에서 처음보는 꽃이었어요.

아니 아마도 이세상에 처음으로 뿌리내린 꽃이리라.

 

밤새도록 동생을 기다리며 초롱불을 켜들고

안타까이 서있던 그 모습이 그대로 어려서인가.

아니면 고향 금강산과 어머니를 위하는 아지의 고결한 성품이 담겨 있는 것 같은

이 초롱꽃은 어머니에게 무심히 느껴지지 않았어요.

 

도라지 전설을 그리도 즐겨 들으며 어느 꽃 보다도 도라지 꽃을 사랑하던 아지여서

어머니에게는 그 꽃이 꼭 딸자식처럼 생각되었어요.

 

뿌리 한오리 상할세라 정히 떠낸 어머니는

집으로 가져다가 뜨락에 심고 정성껏 가꾸었어요.

 

그로부터 몇해 후 꽃은 비로봉뿐만 아니라 금강산 곳곳에 퍼져갔어요.

 

꽃뿌리를 캐다가 달여 잡순 이후로

어머니의 병은 씻은듯이 나아지고 젊음을 되찾은 듯 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오누이의 효성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이때로부터 사람들은 무쇠의 넋이 깃든 비로봉의 돌사다리는

햇빛을 받아 음빛 금빛으로 빛나는 사다리라 하여

'금사다리 은사다리'라 부르고

금강산에 처음으로 뿌리내린 보라색 초롱꽃은

고향을 사랑하여 어머니를 극진히 위하는 아지의 넋을 담아

'금강초롱'이라 이름지어 즐겨부르곤 했어요.

 

오늘도 금강산의 비로봉에는 전설을 담아 안고

은사다리 금사다리로 불리는 돌층게가 하늘을 찌를듯 솟아 있고

골짜기 마다에 피여나는 금강초롱은 그윽한 향기를 풍겨주고 있어요.

 (끝)

 

글 -  1991년 조선미술출판사 출판  '금강산 전설집 2권' 에 수록된 내용임

 

 

 

여러분 금강초롱이야기를 잘 들었나요?

 

옛이야기는 노래와 말로 전해져 내려왔어요.

 

지금은 나뉘어 있지만

 

우리 민족은 원래부터 하나여서

 

같은 이야기와 같은 노래를 가지고 있어요.



  • 글쓴이
    하얀저고리
  • 등록일
    2009/03/16 09:41
  • 수정일
    2009/03/16 09:41
  • 분류
    북한옛이야기

 

 





[이유미 우리풀 우리나무] 금강초롱 

    북쪽의 높은 산 꼭대기에서 막 하나 둘씩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이즈음, 역시 아주 높고 깊은 강원도나 혹은 경기도의 산엘 가면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우리 꽃이 있는데 바로 금강초롱이다.

    바위틈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서서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고운 보랏빛의 초롱을 닮을 꽃을 피우고 있는 금강초롱의 모습을 보노라면, 이 식물의 역사와 의미를 구태여 따져보지 않더라도 짧은 감탄과 함께 마음을 빼앗기에 된다.

그리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 귀한 꽃의 절정이 바로 이즈음이므로 설악산이나 점봉산, 화악산이나 명지산 같은 곳에 가서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도 하다.


    금강초롱은 깊은 산에 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이 식물 한 종만이 특산 식물인 것이 아니고 금강초롱이 속한 속(屬) 즉 집안 전체가 우리나라 특산인 우리 식물중에 우리식물이다. 게다가 분포역 자체가 좁으니 세계적인 희귀식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강초롱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밤에 불을 밝히는 초롱을 닮은 꽃이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꽃을 한번 보면 그 고운 이름이 아주 딱 어울린다. 물론 최근 금강산엘 다녀온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비경속에서 금강산에 핀 금강초롱을 만났을 것이다.

    우리 이름은 이렇게 고운데 세계의 사람들이 공통으로 쓰는 학명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식물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나까이라고 하는 일본인 식물학자이다.

    그가 자신을 촉탁교수로 임명하고 우리나라의 식물을 조사하도록 지원해준 한일합병의 주역이며 조선총독부의 초대 공사인 하나부사에게 보은의 뜻으로 이 소중한 우리의 특산 식물 속명을 하나부사야로 정한 것이니 참으로 치욕적인 사연이 아닐 수 없다.


    북한에서는 그러한 학명은 쓸 수 없다고 하여 금강산이야(Kumgangsania)라고 하는 다른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학명이야 국제적으로 함께 약속하여 쓰는 것이니 국제식물명명규약에 의해 싫다고 우리 마음대로 버릴 수 는 없는 형편이다.

    금강초롱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 보면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크지 않은 포기를 만들며 그 사이로 꽃대를 올리고 하나씩 차례로 피워내는 꽃이 워낙 아름다워 곁에 두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보호되어야 하는 식물이니 씨앗을 통해 번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설사 싹을 틔우는데 성공을 하더라도 여름에도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고산성 식물이므로 여간해서 이 식물을 잘 키우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야생화재배농가에서도 이를 포기하고 있는 형편인데 최근 들리는 이야기로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금강초롱을 원예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좀 더 확인해 보아야 하겠지만 수 십년전엔 나라 잃은 설움과 함께 세계적인 이름을 빼앗겼고 지금은 이러한 식물을 자원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소홀히 하고 있으니 금강초롱을 두 번 잃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걱정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은 지금 피고 지고를 거듭할 이 땅의 금강초롱을 한번 제대로 알아보고 이름 불러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입력시간 2002/10/14 11:41


                                             - <주간한국>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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