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5. 14:08ㆍ과학 이야기
골이 빈... 소뇌가 없는 여인 10 September 2014 by Helen Thomson, NewScientist 소뇌가 있어야 할 위치에 빈 공간이 보인다(위 사진). (Top image: Feng Yu et al.; Bottom image: Zephyr/Science Photo Library )
무려 24살이 되기까지 두뇌 속에 커다란 부분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 여성이 있다. 이것은 인간의 기관이 얼마나 적응력이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그녀의 이 같은 사실은 그녀가 중국 산동성 지난(濟南)의 한 군 병원(Chinese PLA General Hospital of Jinan Military Area Command)에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하고 입원한 끝에 발견되었다. 의사들에게 그녀는 자기가 지금까지 똑바로 걷기가 힘들었다고 말했으며,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7살이 되기까지 걷지를 못했고 6살이 되어서야 제대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CAT 스캔을 했고 곧 바로 원인을 찾았다. 그녀 머릿속에는 소뇌 전체가 없었다(위 그림 참조). 소뇌가 있어야 할 부분이 비어있었다. 대신 뇌척수(腦脊髓)가 차 있었는데, 이것이 두뇌 속 쿠션 역할을 해서 질환을 막는 역할을 했다. 소뇌는 말 그대로 작은 뇌다. 두뇌(대뇌) 좌우 반구 밑에 위치한다. 크기가 훨씬 작고 조직이 보다 조밀하게 접쳐 있어 대뇌와는 다르다. 두뇌 전체 부피의 약 10% 정도지만 뉴런, 즉, 신경세포는 50%나 된다. 선천적인 원인이나 혹은 외과 수술로 인하여 두뇌 일부가 없는 경우는 있지만, 이 여성은 소뇌 전체가 없이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 9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같은 장애가 성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상세한 기록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어려서 사망하게 되거나 사후 해부를 통해서만 발견되기 때문이다(Brain, doi.org/vh7). 소뇌의 주 기능은 자율 운동을 제어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인데, 이외에도 특정 운동 동작과 언어 학습 능력에도 관여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소뇌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정신 장애와 운동 장애, 간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혹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액체가 두뇌에 축적된다.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는 소뇌가 없이도 경미하거나 혹은 보통 정도의 운동 효율 감소 현상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말하는 것도 발음이 약간 불분명한 정도다. 의사들은 이 같은 영향을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두뇌의 놀라운 적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한다. 벨기에 브뤼셀의 프리대학(Free University)에서 소뇌 장애를 연구하고 있는 마리오 만토(Mario Manto)는 “두뇌 회로가 어떻게 결손 부위를 보완하고 제 기능을 하는가를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말한다. 그녀의 의사들은 소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대뇌 피질로 대체된 것이라고 제시한다. 정확한 것은 두뇌 스캔을 하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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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 <Physics of Dream> hansyoo 님의 글 중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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