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연중 제22주간 토요일(9/06)

2014. 11. 7. 15:10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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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토요일(9/06)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의 신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님에게서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것인 양 자랑하는 모습을 반성하라고 훈계한다. 오히려 주님 때문에 멸시받고 고난을 당하는 이들에게서 참된 그리스도의 사도의 모습이 드러난다(제1독서). 예수님과 함께 밀밭을 가로질러 가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비벼 먹자,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에 금지된 노동을 한다고 시비를 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며 그들을 논박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4,6ㄴ-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들은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헤아릴 수 없는 보고입니다. 바오로가 직접 복음의 씨를 뿌린 이 도시 공동체는 유난히 심각한 분열과 오만한 태도로 그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는 바오로 사도의 노력 속에서 우리는 그의 십자가 신학의 정수와 신앙 체험의 깊고 절절한 차원을 만납니다. 코린토는 경제와 무역이 융성하고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교차한 항구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입지 조건이 좋은 삶의 자리 때문인지 이 지역의 신자들은 더욱 허영에 들뜨고 교만하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유혹에 걸려 올바른 신앙에서 자주 벗어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의 피눈물 나는 훈계는 세속화의 정점에 이른 오늘의 우리에게도 참으로 필요한 충고이기도 합니다. 성서학자 야곱 크레머 신부는 자신의 주석에서 바오로 사도의 주된 의도를 잘 요약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허영심과 경박함과 도취감에 들뜬 코린토 신자들에게 참된 사도직의 형태를 보여 줌으로써 그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겸손을 배우도록 합니다. 스스로를 많이 아는 자이자 부유하고 힘 있는 자로 여기며 자신이 종교적으로 큰 깨달음과 은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듯이 내세우는 교만은, 교회 안에 분파를 낳고 올바른 신앙을 해하는 큰 병이 되었습니다. 이 ‘병’이 너무나 깊기에 바오로 사도의 ‘치료법’ 또한 직접적이며 공격적이어야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러 기법을 사용해 유난히 신랄한 논박을 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교회의 신자들이 자만과 자족, 교만함으로 오도되고 왜곡된 신앙에서 깨어나 다시금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서도록 호소하는 모습을 오늘 제1독서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유책의 핵심은 ‘모든 것이 선사받은 것’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근본에 관한 인식에 다다르는 데 있습니다. 여러모로 자화자찬과 자기 합리화의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 또한 이러한 참된 겸손함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해 볼 일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부서져야 하리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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