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커피’ 대신 ‘홍차’가 뜬다

2015. 5. 27. 15:01차 이야기

 

      

 

이젠 ‘커피’ 대신 ‘홍차’가 뜬다
나른한 봄날, 우아한 '香(향)'에 취하다
기사입력 2015.04.02 14:15
   삼시세끼 식사 후 꼭 마시게 되는 커피. 그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 때문에 몸이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매번 반복되는 커피 문화가 슬슬 지겨워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홍차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국내에서도 ‘애프터눈 티 세트(afternoon tea set)’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홍차는 카페인 함량이 커피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유의 붉은 차 색깔과 은은한 아로마향(香)은 마시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간혹 지나친 떫은맛 때문에 홍차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맛없는 홍차를 골랐거나 너무 오래 우려내서 그런 것이다. 나른한 오후,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한가. 홍차가 초대하는 여유와 낭만의 세계로 떠나보자.

 


- 서울 연희동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갓 구워 나온 따끈따끈한 스콘을 즐길 수 있다.

    홍차가 처음 탄생한 곳은 중국이지만 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곳은 영국이다. 영국에 중국 홍차가 처음 소개된 건 포르투갈 캐서린 공주가 시집 올 때의 일이다. 캐서린 공주는 영국 찰스 2세(재위 1660~85)와 결혼하면서 당시 귀한 선물이었던 중국 홍차를 가져왔다. 이후 이를 마시며 파티를 벌이는 문화가 영국 왕실과 귀족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것이다. 홍차는 상류층 여성의 사교생활에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국은 홍차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 등 식민지에서 홍차를 직접 재배하기에 이른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홍차 종자를 훔쳐오고 제조 과정을 염탐하는 등 영국이 스파이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이후 홍차는 서민들까지 폭넓게 즐겨 마시는 대중 음료로 변신했다.

   홍차가 역사를 바꾼 사례도 있다. 1773년 영국은 미국 상인의 차 밀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던 영국 동인도회사에 대미(對美) 차 수출 독점권을 줬다. 당시에도 서양인이 거래하는 차는 대부분 홍차였다. 과도한 식민지 간섭에 분노한 미국 내 급진파는 “우리에게도 다양한 차를 마실 권리가 있다”며 동인도회사 선박에 실린 차 상자 300여개를 부수고 이를 바다에 내던져버렸다. ‘보스턴 차 사건’이라 불리는 이 일은 훗날 미국 독립전쟁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국내 홍차 수요는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면 상당히 적다. 얼그레이 정도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고상한 유럽풍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얼그레이는 중국 홍차를 동경한 영국 얼그레이 백작이 비슷하게 따라하려다 만들어진 홍차다. 오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을 지닌 얼그레이는 영국을 대표하는 홍차 중 하나로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게 됐다.

 


- 홍차전문점 ‘클로리스’ 코엑스점은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세계 3대 홍차는 다르질링, 기문, 우바
   일반적으로 세계 3대 홍차로 꼽히는 것은 다르질링, 기문, 우바로 모두 산지(産地) 이름을 땄다. 인도의 다르질링은 부드러운 머스캣(유럽산 포도의 한 종류)향 때문에 ‘홍차계의 샴페인’이라고 불린다. 영국이 중국에서 몰래 차나무를 들여와 식민지에 심었는데, 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종이 지금의 다르질링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히말라야 산맥 고지대에서 생산된다. 중국 홍차인 기문은 서양 귀족들이 신비롭게 여겨 즐겨 마신 홍차다. 훈연(燻煙)향과 은은한 난(蘭)향이 동양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기문(祁門)은 중국 안후이(安徽)성 서남부에 있다. 스리랑카 남동부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우바는 특유의 분홍색 차 색깔과 우아한 장미향이 매력적이다. 이 외에도 실론(스리랑카), 아쌈(인도) 등이 산지 홍차로 유명하다.

   카페에서 흔히 보는 얼그레이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어느 나라 홍차일까. 이들은 블렌딩(blending) 방법에 따른 이름이다. 각 산지의 차를 적절한 비율로 섞거나 꽃향, 과일향, 향신료를 첨가한 홍차를 ‘블렌디드 티’라고 부른다. 가령 얼그레이는 특유의 베르가못(레몬·라임과 유사한 시트러스 계열의 열매)향이 매력적인 가향(加香)차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영국인의 아침을 깨우는 대표 홍차로 아쌈, 실론, 케냐 등을 적절히 섞었다.

   홍차 가격은 분쇄되지 않은 다르질링 찻잎 100g을 기준으로 6700원에서 16만3000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렇다고 값의 비싸고 싼 것이 홍차의 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보통 홍차는 어린 새싹일수록 맛이 부드러워 고급으로 치고, 늙은 잎일수록 떫은맛이 강해 하급으로 분류한다. 전문용어로는 FOP(Flowery Orange Pekoe)와 그 아래인 OP(Orange Pekoe) 정도를 최상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FOP 앞에 SFTGFOP(최상급 다르질링 지칭)처럼 긴 수식어가 붙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브랜드마다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크게 믿을 건 못 된다. 차 등급 앞에 B(Broken)가 붙으면 분쇄된 찻잎이라는 뜻이다. 대량생산용 티백은 CTC(기계를 사용해 으깨고 찢고 둥글림) 공법으로 제조된다. 티백용 홍차는 대체로 낮은 등급으로 평가되지만, 진하게 우릴 수 있어 밀크티를 마실 때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없어 차를 빨리 마시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스트레이트 티가 부담스럽다면 밀크티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밀크티는 진하게 우러나온 홍차에 우유를 넣는 정통 영국식과 홍차를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함께 끓이는 로열밀크티 방식이 있다. 영국식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나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다소 밍밍할 수 있다. 로열밀크티는 우유 함량이 높고 끓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좀 더 깊고 진한 풍미를 낸다. 설탕은 기호에 따라 넣으면 되지만 소량이라도 첨가하는 게 차와 우유를 잘 섞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홍차계의 양대 산맥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이분법으로 나누긴 힘들지만 영국은 정통 홍차, 프랑스는 가향 홍차가 더 발달했다는 평가다. 영국은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 프랑스는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eres) 등이 명품 브랜드로 손꼽힌다. 그러나 다른 나라도 만만치 않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러 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 독일 로네펠트(Ronnefeldt)를 필두로 싱가포르 TWG, 스리랑카 베질루르(Basilur), 미국 벨로크(Bellocq) 등이 명품 홍차로 분류된다. 국내 브랜드로는 다질리언(Darjeelian)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1. 홍차 마시는 즐거움을 더하는 우아한 다구. (사진 : 오장환)
2. 선택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홍차 브랜드. (사진 : 오장환)
3. 홍차로 티칵테일을 제조하는 카페 ‘벨로’. (사진 : 한준호)

 

 

화려한 ‘애프터눈 티 세트’ 인기
   홍차 종류가 너무 많아 뭘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면 브랜드별 베스트셀러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품 브랜드인 해러즈(Harrod’s)의 14번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마리아쥬 프레르의 마르코폴로는 세련된 베리 계열 향과 티베트 꽃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품질 홍차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트와이닝스(Twinings)는 얼그레이 백작의 주문으로 얼그레이 홍차를 최초로 만든 회사다. 비슷한 계열의 레이디그레이는 베르가못향에 오렌지향과 레몬향을 더해 상큼한 맛을 냈다. 위타드(Whittard)는 새콤달콤한 맛의 베리베리베리가 유명하다. 여름에 아이스티로 마시기 최적이라고 홍차 애호가들은 평한다. 부드러운 바닐라향과 달콤한 캐러멜향이 가미된 니나스 파리(Nina’s Paris)의 쥬뗌므도 인기가 좋다.

   홍차는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찻잔·접시 등 예쁜 다구(茶具)와 홍차 특유의 붉은 물색깔이 어우러지면 한 모금 마시기도 전에 눈부터 즐겁다. 여기에 스콘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영국인은 ‘크림티’라고 해서 홍차와 함께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인 스콘을 즐겨 먹는다. 케이크나 마카롱 같은 달콤한 디저트류도 홍차와 잘 어울린다.

   최근엔 ‘애프터눈 티 세트’라는 화려한 디저트 메뉴가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루에 점심 없이 두 끼 식사가 일반적이었던 영국 왕실에서 공복(空腹)을 견디기 위해 오후 4시경 홍차와 함께 간식을 먹기 시작한 게 시초다. 애프터눈 티 세트의 상징과도 같은 3단 트레이는 맨 아랫단에 샌드위치, 둘째 단에 스콘, 셋째 단에 초콜릿과 마카롱 등이 담겨 있는 게 정석이지만 기호에 따라 구성을 다양하게 바꾼다.

   그렇다면 홍차가 가진 영양학적 효능은 어떨까. 학계에서는 스트레이트 티로 마시면 열량도 낮고 효능도 어느 정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홍차강의>(이진수 저)에 따르면, 홍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抗酸化) 작용을 한다. 심장 질환, 동맥경화, 뇌졸중,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게 대표적이다. 평소에 커피 때문에 카페인 과다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도 홍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차 한 잔에 함유된 카페인 양이 커피 한 잔의 4분의 1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홍차 구입 방법은 다양하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에서 몇 가지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앨리스키친, 스윗티타임 등 차 전문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홍차 애호가들과 교류하고 싶다면 국내 최대 홍차 커뮤니티인 오렌지페코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원 수가 7만 명가량 되는 인터넷 동호회로, 홍차 관련 다양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대량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개별 홍차 브랜드 사이트에서 해외 직구를 하기도 한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나 대구·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차공예박람회에 참가하면 여러 종류의 홍차를 시음해볼 수 있다.

 


- 서울 방배동 ‘티에리스’에서는 정통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홍차 전문가’ 신민희 부장이 권하는 맛있게 홍차 마시는 법]

 

“찻잔 반드시 예열하고 우려내는 시간은 짧게”

   홍차는 알고 보면 커피보다 쉬운 음료다.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 등 전문 기계와 기술이 필요한 커피와 달리, 홍차는 간단한 팁만 알면 집에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선한 찻잎을 선택해야 한다. 너무 오래된 차, 개봉한 지 오래돼 향이 날아간 차는 피한다. 특히 물 온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온도에 따라 차 맛이 많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약간 식은 물을 사용하는 녹차와 달리 홍차는 펄펄 끓는 100℃ 물을 사용한다. 주전자, 찻잔, 티스푼 등 다구도 따뜻한 물을 부어 예열해줘야 차의 맛과 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홍차 맛 집을 판가름할 때도 다구를 예열하는지 예열하지 않는지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다음으로 산소가 많이 포함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 찻잎이 물속에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차맛이 제대로 우러나기 때문이다. 물에 산소를 머금게 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물을 부어 낙차(落差)를 주는 방법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물(연수)은 영국 등 유럽국가 물(경수)보다 홍차를 우리기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찻잎 양은 물 한 잔(200㎖ 기준)에 3g 정도가 적당하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찻잎을 너무 많이 넣어 차맛을 망치는 것이다. 계량이 어렵다면 캐디스푼(홍차 전용 계량 티스푼)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분쇄되지 않은 차(loose leaf)는 3분, 티백은 2분 정도 우리면 마시기 딱 좋은 적당한 떫은맛을 즐길 수 있다. 티백을 눌러 짜는 건 금물이다.


▒ 신민희 클로리스 부장은…
티 인스트럭터 경력 11년
클로리스 티 블렌딩 및 R&D 담당
클로리스 티 마스터 교육 및 전문가 양성
다문화박물관 영국의 홍차문화 강의
조선, 중앙, 월간커피, 리빙센스 등 매거진 특집 칼럼 기고

 

 

[국내 대표 홍차 맛집]

 

아늑한 홍차 카페에서 즐기는 향기로운 오후

 

- 홍차계의 스타벅스를 꿈꾸는 우아한 티룸 ‘클로리스’
   우리나라 홍차 카페는 몇몇 외국 브랜드를 제외하면 거의 개인이 운영하는 영세한 카페다. 반면 ‘클로리스’는 2003년 신촌에 오픈한 이래 서울에 7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홍차 카페다. 유럽의 고급 티룸에 온 것 같이 고풍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메뉴의 90%를 차지하는 자체 개발 블렌디드 티가 특징이다. 특히 밀크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 메뉴인 ‘클래식 밀크티’는 파우더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홍차를 원액화시켜 텁텁하지 않은 진한 맛을 선사한다. 프랑스 빠르쉐 설탕을 사용해 풍미를 배가했으며 높은 우유 함량으로 부드럽고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코엑스점: 오전 9시~오후 11시, 02-558-7523, 연중무휴>

 

- 이웃 사는 언니 집에 온 것 같은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한적한 연희동 뒷골목에 위치한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안에 들어서면 주인 부부가 따뜻한 미소로 반겨준다. 여유로운 오후, 차 한 잔과 함께 갓 구워 나온 따끈따끈한 스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아늑한 인테리어는 부부가 직접 디자인하고 작업했다. 예쁜 티코지(주전자를 감싸는 보온용 면 덮개)에 싸인 찻주전자와 직접 고른 찻잔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찻잎을 시향(試香)해본 뒤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겉보기와 달리 주차 가능하다.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30분, 070-4843-3541, 목요일 휴무>

 


- 색감이 예쁜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안.

 

- 홍차 고수들에게 유명한 ‘티에리스’
   인적이 드문 방배동 뒷길에 위치한 카페 ‘티에리스’는 홍차 수입이 본업인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찻집이다. 산지 별로 단일 농원 홍차를 고집하며 질 좋은 홍차를 직접 골라 수입해 온다. 홍차를 좀 마셔본 고수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와도 주인 부부가 친절하게 메뉴를 추천해주니 걱정할 필요 없다. 홍차 두 주전자와 정통 영국식 3단 트레이가 나오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저렴한 가격(2만6000원)에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차를 시음해보고 찻잎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오전 11시~오후 11시, 02-6013-8899, 화요일 휴무>

 

- 홍차인 듯 홍차 아닌 홍차 같은 티칵테일 ‘벨로’
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논알코올 티칵테일을 파는 곳이 있다. 상수동 뒷골목에 위치한 ‘벨로’다. 메뉴판이 의미 없을 정도로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훨씬 많으니 주인에게 추천 받는 건 거의 필수다. 원하는 스타일을 조금만 얘기하면 알아서 척척 만들어준다. 최근엔 생딸기를 으깨 만든 ‘딸기폭탄’이 인기다. 라벤더 훈연향을 주입한 티 칵테일, ‘불붙은’ 블루베리를 얹은 티칵테일 등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신기한 메뉴도 많이 선보이고 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대부분의 홍차 카페와 달리 밝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낮 12시~오후 10시30분, 02-332-5533, 매월 첫째·셋째주 월요일 휴무>

글: 정은지 인턴기자·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4학년 (eunji110@gmail.com)

사진: 오장환

 

  - 이코노미 조선 기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