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종류 8] 시의도

2016. 1. 4. 16:39美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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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종류 8] 시의도

 

 

 

   시의도(詩意圖)라는 말 그대로 유명한 시를 대상으로 그 내용이나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린 것을 뜻합니다.
북송시대에 처음 그려졌으나 본격적으로 유행한 것은 명나라 중기 이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방운 <여산폭포도(廬山瀑布圖)> 지본담채 49.5x34cm 개인


조선 영조 때의 문인화가인 기야 이방운(箕野 李昉運)(1761~?)은
이백의 시 <망여산폭포>를 화제로 쓰고 그 주제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日照香爐生紫煙   일조향로생자연
 遙看瀑布掛長川   요간폭포괘장천 
飛流直下三千尺   비류직하삼천척
 疑是銀河落九天   의시은하낙구천

 햇빛 비친 향로봉에 푸르스름한 안개 자욱하고 
 멀리 보이는 폭포는 긴 강물을 걸쳐 놓은 듯 
 날듯이 흘러 떨어지는 삼천 척 
 은하가 구천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조선에서는 17세기 중반에 처음 전해지기 시작해 18세기 들어 크게 유행했습니다. 
시의도에 사용된 시는 감상자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야 하므로 유명한 시인들의 시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당시의 왕유, 두보, 이백의 시가 많이 나타납니다.
송나라 시로는 소식, 육유 등의 시가 적힌 시의도가 유명합니다. 간간이 유명한 조선의 시를 대상으로 한 시의도도 볼 수 있습니다.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6.01.02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