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는 도구나 다실 ·다회가 아니라 검소한 다도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2016. 1. 5. 20:52차 이야기

 

 

      

[김현남과 함께 떠나는 일본 차문화 기행]

다도는 도구나 다실 ·다회가 아니라 검소한 다도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인터넷뉴스팀기자

       2015-12-18

 

 

 

 

 

 

 

 

 

 

 

 

 

 

 

 

 

 

 

 

 

 

   난슈지(南宗寺) 경내에서 일본 차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본 후에, 북동쪽으로 100m 정도를 가면 산내 암자였던 슈운암(集雲庵)지의 안내판이 나온다.
  슈운암은 난슈지의 산내암자(塔頭)로, 다른 이름으로는 남방(南坊)이라고도 불렀다. 무로마치 시대의 고승인 일휴종순(一休宗純)의 제자인 기옹소정(岐翁紹禎)에 의해 창건된 임제종 대덕사파의 사찰이었다. 메이지 시대 난슈지의 탑두가 되었지만 얼마 후에 폐사되었다고 한다.

   슈운암은 일본 차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남방록》이 저술될 당시, 기록자인 난보 소케이(南坊宗啓)가 2대째 주석하고 있었다. 난보의 생애에 대해 일본대백과전서(日本大百科全書)에 의하면, “생몰연대는 미상이며 센 리큐의 수제자이면서 《남방록》의 필자로, 사카이의 부상(富商) 아와지 가게 출신이라고도 한다. 1593년에 2월28일 리큐의 3주기 때에 영전에 향화(香華)와 다과(茶菓)를 올리고 송경(誦經)과 회향(回向)을 마친 뒤 표연(飄然)히 떠났다고 한다”라 하였다. 다른 사료에는 일절 등장하기 않기 때문에, 일본 학자들은 가공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센 리큐의 다도 사상과 정신을 난보 소케이가 기록한 《남방록》은 총 7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서’에서 ‘대자’까지의 5권은 1689년에 천가(千家: 南方·奧書) 혹은 ‘리큐비전다탕서5권(利休秘傳茶湯書五卷)을 소지한 사람(岐路弁疑·牒)’이 비장하고 있던 것을 서사(書寫)하고, 그 후에 난보 소케이의 후손이 소지하고 있던 2권 ‘묵인(墨引)’과 ‘멸후(滅後)’를 서사하여 합쳤다고 한다. 이것에 따라서 《남방록》은 전 5권과 후 2권의 성립이 다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남방록>에서 강조하는 것은 다도는 도구나 다실 및 다회가 아니라 검소한 다도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가장 가까운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의 생활을 탄탄하게 실천하는 것이 다도라 하였다. 또 하나의 중요한 주장이 있다. 그것은 차를 달이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나도 마신다’는 것이다. 차를 마시는 것은 접대의 문화이지만,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그 맛을 함께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차는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지만, 차를 우리는 자신도 함께 음미하면서 즐겨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함께 마시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리리타(自利利他)’ 를 실천하는 것이다. 자리리타는 자신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구제해서 깨달음을 열어 가는 것이다. 차로써 손님을 접대할 때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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