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심층 분석

2016. 1. 6. 05:20차 이야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심층 분석

                             분석한국지리/국토의 이해

 

2014.01.16 23:03

 

   혼일강리역대국도 지도는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10년이 지난 1402년에 제작되었다. 당대 세계지도로는 가장 우수한 지도이며, 현존하는 우리나라 지도 중 가장 오래된 지도이기도 하다. (이 지도에 실린 조선 부분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전국지도임)

1402년에 제작된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4종의 사본이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

류코쿠대학, 텐리대학, 혼묘지, 혼코지 소장본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사본으로 여겨지며, 류코쿠 대학 소장본이 가장 원본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크기는 164x171cm이다.

류코구 대학의 소장본과 혼묘지 소장본은 임진왜란 때 약탈해 간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도는 원나라 이택민(李澤民)이 만든 <성교광피도 聲敎廣被圖>와 역대 제왕의 연혁은 승려인 청준(淸濬)의 <혼일강리도 混一疆理圖>를 보고(바탕으로) 그린 것라고는 하나 이 두 지도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할 방법은 없다.

현재 규장각에 소장된 이 지도는 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의 이찬 교수님이 1968년 일본 교토의 료코쿠 대학 도서관에서 <혼일강리도> 필사본을 보고 중요한 지도임을 깨닫고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료코구 대학 측이 보관하고 있던 사진을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찬 교수는 바로 초상화 전문가를 찾아가 모사를 부탁했고, 똑같이 옮겨 그리게 된 것이다. 15년 만에 필사본 지도가 완성되었다.

 

::명칭 분석::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서

혼일: 混一은 통일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개국(開國)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혼일이라는 용어가 원 대(원나라)에서는 집권 초기에 원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강리: 疆理는 영토, 땅을 의미함

역대국도: 역대 중국 제왕들의 도성(수도), 중국 부분에 상세히 나열되어 있는 빨간 점들이 역대 수도들임. 이 지도의 제작시기가 태종이 왕위에 오른지 3년이 되는 해로 당시 조선의 조정에서는 천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고 한다. 따라서 천도에 가장 적합한 지역을 찾기 위해 중국의 역대 수도의 위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 논의에 참가한 인물이 좌정승 김사형과 우정승 이무로 권근의 발문에 의하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제작자로도 이름 올린 사람들이다.

 

 

 

 

중국은 하천이 아주 치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중국은 치수사업이 국가의 중대사업이자 과제였기때문에 지도에 하천을 자세히 나타내야만 했다.

중국의 황하는 지금과는 유로가 달리 표현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황하가 홍수로 인해 수시로 유로를 변경했는데, 그 이동 범위가 수 백km라서 산둥반도 이북에서 이남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한다.

 

 

몽고인들은 자신의 건조한 초원과 사막으로 뒤덮힌 자신의 땅을 세개의 호수와 소나무 숲이 있는 땅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일본은 한반도의 남쪽에 배치했다. 또한 거리도 멀리 표현했다. 조선과의 외교적 거리라고 볼수 있다.

일본은 하천이나 산맥 등 자연환경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지리 정보를 표현하는데 있어 제한적이며

게다가 시코쿠와 혼슈섬이 붙어 있다.  큐슈는 또한 북쪽에 있고, 홋가이도쪽이 남쪽에 있다.

 

 

 

인도는 중국 대륙의 서쪽에 위치해 있지만, 반도로 표현하지는 못했다. 스리랑카는 멀리 동남아시아 남쪽 위치해 있다.

 

 

 

아프리카에 내부에 보이는 거대한 호수는 사하라 사막이다.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황사'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이는 그 주변은 사막으로 표현하려고 한 의도이며, 사막을 실수로 바다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을 고대 서양의 지도에서는 습지를 묘사한 기록도 있기때문에 그런 지식이 반영된 것을 아닐까 하는 연구도 있다.

 

 

 

지중해는 육지로 표현되어 있다. 바다색깔이 안 칠해져 있으니까 말이다. 이탈리아 반도에는 로마라는 명칭도 '마노麻魯'로 표시되어 있다.

 

 

한반도 지도에서는 해안가 주변에 여러개의 글씨가 쓰여진 동그라미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섬이 아니라 포구 이름을 강조해서 표현한 것이다. 당시 해안가의 포구가 국방상 중요했음을 나타낸다.

대동강은 한강보다 크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조선 초기에 여전히 고려시대의 지도에 의존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평양과 개성이 중심지였기에 대동강이 한강보다 크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중국에는 표시되지 않았던 산맥들이 한반도에는 가늘게 나마 백두대간을 표현했다.

 

 

 

 

 

 

 

권근의 발문

 

천하는 지극히 넓다. 내중국에서 외사해까지 몇 천ㆍ만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이를 줄여서 폭 몇 자의 지도로 만들자면 그게 상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지도로 만들면 모두 소략해져버린다. 다만 오문(吳門) 이택민의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는 매우 상세하고, 역대 제왕의 연혁은 천태승(天台僧) 청준(淸濬)의 《혼일강리도》에 실려 있다. 건문(建文) 4년 여름에 좌정승 상락(上洛) 김공(김사형)과 우정승 단양 이공(이무)이 섭리(燮理)의 여가에 이 지도를 참조하여 연구하고, 검상 이회에게 명하여 자세히 교정하도록 하여 한 장의 지도를 만들게 하였다. 요수 동쪽과 본국의 강역은 이택민의 지도에도 많이 생략되어 있다. 지금 특별히 우리 나라의 지도를 증광하고 일본을 첨부해 새로운 지도를 만들었다. 정연하고 보기에도 좋아 집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도를 보고 지역의 멀고 가까움을 아는 것은 다스림에도 하나의 보탬이 되는 법. 두 공(公)께서 이 지도를 존중하는 까닭은 그 규모와 국량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근은 재주 없는 몸으로 참찬을 맡아 두 공의 뒤를 따랐는데, 이 지도의 완성을 기쁘게 바라보게 되니 몹시 다행스럽다. 내가 평소에 방책을 강구해보고자 했는데 뜻을 맛보게 되었고, 또한 훗날 자택에 거주하면서 와유(臥遊)하게 될 뜻을 이루게 됨을 기뻐한다. 따라서 이 지도의 밑에 써서 말한다. 시년(是年) 가을 8월에 양촌 권근이 기록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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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지오주니 님의 글 중에서 전재 ......





최선웅의 고지도이야기 | 한국본천하여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더불어 높이 평가되는

조선의 동아시아 지도 | ♣ ─【 산악문화/컬럼 】

현산 |  2015.10.30. 11:31


최선웅의 고지도이야기 | 한국본천하여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더불어

높이 평가되는 조선의 동아시아 지도

  • 최선웅
중국 ‘천하여지도(天下與地圖)’ 참조…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

1866년 (병인년)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로 조선 천주교회 제4대 교구장인 베르뇌(Berneux) 주교를 비롯해 프랑스 선교사 9명과 남종삼(南鍾三) 등 8,000여 명의 평신도가 붙잡혀 처형되었다. 이때 박해를 피해 중국으로 피신한 리델(Ridel) 신부가 중국 톈진에 들어와 있던 프랑스 극동함대 사령관 로즈 제독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로 인해 그해 11월 병인양요(丙寅洋擾)가 일어났다.

로즈 제독이 이끄는 프랑스 함대는 강화성을 점령한 뒤 프랑스 신부를 살해한 자에 대한 처벌과 통상을 요구했다. 한 달간 강화성을 점령한 프랑스군들은 외규장각에 소장된 문화재를 약탈하기 위해 자료수집위원회까지 구성해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책과 유물의 목록까지 만들어 철저하게 약탈을 자행하였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본천하여지도. 오길순 제공.
▲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본천하여지도. 오길순 제공.


   이때 약탈당한 외규장각 전적과 의궤 등은 1867년 해군성이 왕립도서관(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형식으로 넘겼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 지도부에 소장되어 있는 지도 가운데 ‘…b.chi.Tian xia yu di tu(天下輿地圖)’라는 제목의 지도가 소장되어 있는데, 재불 학자 이진명(李鎭明) 교수에 의해 이 지도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당한 것임이 밝혀졌다.

프랑스국립도서관 홈페이지 서지정보에는 이 지도가 1594년 왕반(Pan, Wang)이 제작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실제 이 지도는 중국인 왕반(王泮)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조선에서 제작된 지도임이 밝혀졌다. 지도 오른쪽 하단에 있는 설명주기 뒷부분에는 이 지도가 중국에서 제작된 ‘천하여지도(天下與地圖)’를 참조하여 조선과 일본, 유구의 지도를 그려 넣은 것이라는 조선 사람의 발문이 적혀 있다.

이 지도는 제목이 없어 부르는 명칭이 갖가지인데, 이 지도에 대한 논문을 쓴 한영우(韓永愚) 교수는 ‘한국본여지도(韓國本輿地圖)’, 이진명 교수는 ‘한국본 동아시아 지도’, 이와 유사한 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조선본천하여지도(朝鮮本天下輿地圖)’, 중국 문물출판사가 발간한 <중국고대지도집(명대)>에는 ‘왕반지여지도모회증보본(王泮識輿地圖摹繪增補本)’이라고 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한국본천하여지도’라 적는다. 지도는 가로 195cm, 세로 185cm의 큰 규격으로, 견지에 채색으로 필사되었다. 지도의 전체적인 형태는 일본 교토시의 묘심사(妙心寺)와 궁내청(宮內廳)에 있는 1526년에 제작된 ‘혼일역대국도강리지도(混一歷代國都疆理之圖)’와 매우 흡사하다. 발문의 위치도 비슷하나 유구가 크게 그려지고 일본이 그려진 점이 다를 뿐이다.

지도 오른쪽 하단에는 오른쪽으로부터 중국의 행정구역 개요와 왕반의 지문, 조선인의 발문이 차례로 적혀 있고, 상단에는 명대 동북지방의 최고 군정기구인 노아간도사(奴兒干都司)가 관할하는 지명이 나열되어 있다. 왕반의 지문과 조선인의 발문에 따르면, 이 지도는 왕반이 지(識)를 쓰고 그의 벗 백군가(白君可)가 8폭 목판으로 간행한 여지도를 조선에 들여와 대명관제(大明官制)와 일통지(一統志), 중국의 행정구역 등을 참고하여 일부 지명을 수정해 필사한 뒤 조선과 일본, 유구 등을 그려 넣어 한 폭의 지도로 만든 것이다.



왕반, ‘마치 별을 뿌려 놓은 듯하다’ 감회 밝혀

   한영우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이 지도의 제작연대는 우리나라의 지명을 비정하여 1637~1644년 사이로 보았다. 또한 조선인 발문 서두에 ‘천하지도 한 본이 우리나라에 있었는데, 난리를 겪은 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天下輿地圖一本 舊行于國中 經變之後  不復見矣)’는 내용으로 보아 이 지도는 1636년 병자호란을 겪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한다.

지도가 그려진 범위는 북으로 몽고, 남으로 안남(安南), 동으로는 일본, 서로는 황하의 발원인 성숙해(星宿海)로,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조선이 크게 그려졌다. 해안선과 하천은 사실에 가깝게 묘사되었고, 예의 황하는 황색으로 채색되었고, 바다는 마름모꼴의 능형(菱形)무늬로 묘사되었다. 또 조선 8도와 중국의 13성(省)의 군현(郡縣) 명에는 오방색(五方色)을 사용하여 행정구역을 구분하였다.

한반도의 모습은 조선 전기의 전국지도 계통으로, 특히 하천의 묘사가 매우 정확하다. 모든 산은 진녹색인 반면 백두산만 우뚝하게 흰색으로 그렸고, 그곳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이 발원한다. 백두산 남쪽으로는 크고 작은 산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채색되지 않은 산에는 장백산(長白山)이라 쓰여 있다. 평안도 양덕(陽德)에서부터는 백두대간이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조선에서 제작한 지도답게 수도는 경도(京都)라 표기하고, 전국의 군현명 약 360개가 표기되었다. 또 지도에는 영토와 관련된 섬들이 모두 그려져 있는데, 두만강 하구에는 녹둔도(鹿屯島)가 있고, 동해에는 우산도와 울릉도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우산도의 ‘우(于)’자는 잘못 써서 ‘정(丁)’자가 되고 말았다. 압록강 하구에는 신도(薪島)가 있고, 서해안에는 백령도가 보이지 않고 대청(大靑)과 소청(小靑)만 황해도 서쪽에 그려져 있다.

일본의 모습도 그 당시로서는 꽤 정확하게 그려져 있다. 대마도는 일본에 바싹 붙여 그려져 있고, 북해도를 호칭하는 이도(夷島)가 제 위치에 그려져 있다. 경도(京都)를 왜경(倭京)이라 표기하고, 에도막부(江戶幕府)의 소재지인 에도(江戶)가 표기되어 있다. 일본의 남쪽 먼 곳에는 산이 그려진 커다란 섬 두 개가 그려져 있다. 윗섬은 소유구(小琉球), 아랫섬은 유구국(琉球國)이라고 쓰여 있다. 유구를 이렇게 크게 묘사한 것은 조선과 중국의 밀접한 관계 때문일 것이다.

왕반의 발문에 따르면 중국의 행정 명칭은 양도(兩都, 북경과 남경) 13성(省)과 도성(都省)에 소속된 부(府) 152개·주(州) 240개·현(縣) 1,107개·위(衛) 493개·소(所) 2,854개, 그밖에 선위(宣慰)·선무(宣撫)·초토(招討)·안무(安撫)·장관(長官) 등 관청 218개가 표기되어 있다. 발문 끝에는 ‘마치 별을 뿌려 놓은 듯하다’고 지도를 본 감회를 밝히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는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천하여지도’와 같은 원도를 사용했거나 같은 계열의 지도로 판단되는 ‘조선본천하여지도’가 소장되어 있다. 이 지도는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확산하기 위하여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601호로 지정되었다. 이 지도는 1402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더불어 조선의 동아시아 지도로 높이 평가되지만, 모두 국외에 소장되어 있어 못내 아쉽다.

필자 한국지도학회 부회장, 한국지도제작연구소 대표, 한국산악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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