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법(樹枝法) 즉, 나뭇가지를 그리는 법은 나무를 표현할 일이 많은 산수화에서는 당연히 중요한 기법이 될 것입니다.
조선 후기가 되면 그림 감상이 일반화되면서 전문화가뿐만 아니라 일반 양반들도 교양의 하나로서 수지법을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조선 후기가 되면 그림 감상이 일반화되면서 전문화가뿐만 아니라 일반 양반들도 교양의 하나로서 수지법을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작품 소개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한 수지법으로는 해조묘법, 마원 수법, 황자구 수법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개자원화원 등의 화보에서 볼 수 있는 수지법입니다.
해조묘법(蟹爪描法)
곽희수법(郭熙樹法), 「수보(樹譜)」, 『개자원화전(芥子園傳)』
해조묘법은 나뭇잎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를 그리는 방법입니다. 해조는 게의 발톱이라는 뜻으로 마치 게의 발처럼 안쪽으로 오그라들게 그리는 것이죠. 북송의 곽희(郭熙)는 이른 봄의 경치를 그리면서 나뭇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를 그려 계절감을 나타냈는데, 그가 그린 나무는 앙상하며 가지는 안쪽으로 오그라들게 그린 해조묘법을 썼습니다.
해조묘법이 사용된 곽희의 <조춘도>
조선에서는 전기의 안견화풍에 특히 해조묘법이 많이 보입니다. 당시 안견의 후원자였던 안평대군의 컬렉션에는 곽희 그림이 다수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마원 수법(馬遠樹法)
마원 수법(馬遠樹法), 「수보(樹譜)」, 『개자원화전(芥子園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