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먹 쓰는 법 14] 태점(苔點)과 대혼점(大混點)

2016. 1. 14. 20:32美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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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과 먹 쓰는 법 14] 태점(苔點)과 대혼점(大混點)

 

 

   수묵화에서 산, 바위, 땅 등에 난 이끼를 나타내기 위해 찍는 작은 점을 태점(苔點)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태(苔)는 이끼를 의미하는 한자로, 나무에도 이 점을 찍어 이끼가 낀 오래된 나무인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조속 <금궤도>



 


<금궤도> 부분. 태점.

 

 



   작고 둥근 점을 여러 개 찍어 나뭇잎을 그리는 데 쓰이는 호초점(胡椒點) 역시 바위나 낮은 언덕의 이끼나 잡목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호초(胡椒)는 후추알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대혼점(大混點)이라고 해서 타원형처럼 생긴 비교적 큰 이 있는데, 대혼점은 붓을 옆으로 뉘어서 찍는 것입니다. 산을 나타내는 표현에도 사용하지만 무성한 나뭇잎을 나타낼 때도 쓰입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숲이 무성한 산이나 소나무 숲 등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했습니다. 

 


 


겸재 정선 <경복궁도>. 대혼점.

 

 

 

 

 

글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6.01.14 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