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명문(銘文) 청자

2016. 1. 16. 22:32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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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4. 명문(銘文) 청자

 

 

 

 

청자상감 시문연당초문 표형병(靑磁象嵌詩文蓮唐草文瓢形甁)
12세기중엽 높이 39.2cm 국립중앙박물관

 

 

   명(銘)은 새긴다는 뜻으로 고대에 청동기를 만들 때 제작 연유를 그릇 바닥이나 안쪽에 새긴데서 유래한다. 청자의 명문은 뾰족한 도구로 새겨 글자를 남긴 것과 상감으로 글자를 나타낸 것 두 가지로 나뉜다.   

 

 

 

 

청자 연당초문 효구명 정병(靑磁蓮唐草文孝久銘淨甁)
높이 36.7cm  네즈(根津)미술관

 

 

 

 

 

13-2청자상감 상약국명 합(靑磁象嵌尙藥局銘盒)
12세기 높이 9.6cm 한독의약박물관

 

 


   명문의 내용은 크게 시문을 새기는 것에서 제작에 관련된 사람의 이름이라고 여겨지는 글자그리고 제작한 연도, 즉 간지를 새겨넣은 것 등으로 나뉜다. 고려시대 도자기제작가 이름을 분명히 밝히 사례가 한두 경우 전하는데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백자 호(高麗白磁壺)에는 바닥에 「순화 4년 계사년에 태묘의 제일실에 쓰일 제기를 제기장 최길회가 제작했다(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匠崔吉會造」고 적혀 있어 993년의 도공 최길회의 존재를 말해주고 있다. 또 일본 네즈(根津)미술관에 있는 청자양각연당초문 정병 바닥에는 「효구각(孝久刻)」이라고 적혀있어 양각으로 문양을 새긴 분업체제의 도공 이름이 효구인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외에 제작에 관련된 사람의 이름으로 보이는 글자로 「조청(照淸)」「효광(孝光)」「지(志)」「효문(孝文)」「효자각(孝子刻)」「유(兪)」등이 확인되고 있다.

 

   간지명(干支銘) 청자는 청자의 제조 연대를 확인하는데 결정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매우 소중히 다뤄진다. 간지명 청자는 상감 기법의 대접이나 접시 등에 많이 보이며 지금까지 발굴된 간지명이 대부분 13세기 후반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사례를 보면 「기사(己巳, 1269년)」「경오(庚午, 1270년)」「임신(壬申, 1272년)」「계유(癸酉, 1273년)」 「갑술(甲戌, 1274년)」「임오(壬午, 1282년)」「정해(丁亥, 1287년)」등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간지를 모두 60년을 내려잡아 「기사」를 1329년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원나라 말기의 연호인 「지정(至正)」이라고 쓴 접시전남 강진군 사당리 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지정은 원나라 15대 황제인 혜종때 사용하던 연호로 1341년에서 1367년까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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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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