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모습이 마치 자라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등이 부풀어 오른 듯한 넓적한 몸체 한쪽에 자라목처럼 보이는 주둥이가 달려 있다. 야외에서 술이나 액채를 담는 용기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의 토기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특히 조선시대 초기인 15, 16세기경의 분청사기에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를 평병(平甁)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분청사기 박지철채모란문 자라병(粉靑沙器 剝地鐵彩 牧丹文 平甁)
15세기 지름 23cm 국보 260호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 철채모란당초문 자라병(粉靑沙器 鐵彩 牧丹唐草文 平甁)
15~16세기 높이 14.1cm 호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