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탄 세심대

2016. 3. 6. 12:58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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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탄 세심대

정해유photo260| 경북





 ▲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방호정(方壺亭)




 



   보현산 노귀재 자락에서 발원하여 청송군 현서, 안덕 안동시 길안,임하면 반변천으로 합류되는 유로 75km의 길안천은 요소요소에 벼랑과 소를 빚고 돌을 깎아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중 으뜸은 십 리 신성계곡과 고와리의 백석탄 여울목이다.
908호선 지방도 신성교에서 방호정으로 접어들어 사과 과수원 길을 조금 가다 보면 계곡 벼랑에 걸친 방호정이 손짓한다.
방호정의 멋은 철제다리 위에서보다 물가로 내려서서 길안천 옥류수와 벼랑, 정자 그리고 하늘을 묶어서 보아야 제대로 그림이 그려진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181 소재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방호정(方壺亭)은  1619년에 방호 조준도 선생이 생모의 묘가 바라보이는 이곳 신성계곡 벼랑에 세운 정자로 어머니를 생각하는 뜻에서 사친 또는 풍수당이라 하였다.
방호 조준도,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하음 신즙 다섯 분의 유현(儒賢)들은 조선 중엽 광해군(光海君) 때 사색당파와 정란(政亂)에 염증을 느껴 신성계곡에 숨어들어 은거하면서 오선동(伍仙洞)이라 칭하고 방호정을 기거지로 학문을 강론하고 산수를 즐겼다고 한다.
밤에는 방호정 난간에서 쏟아지는 달빛을 즐겼고, 낮이면 옥 반석 여울에서 백석탄팔경(白石灘八景)시를 영탄(詠嘆) 하며 자연을 즐겼다고 한다.
낚시터인 조어대(釣魚臺) 아래에는 깊고 푸른 물을 바라보며 노래한 가사연(歌詞淵)이 있어 오선(伍仙)들은 이곳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산자수명함을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백석탄 팔경(八景) 한시(漢詩)는 지금도 애송되고 있다.


금강비폭(金剛飛瀑) 부석징담(浮石澄潭) 청탄세이(淸灘洗耳) 필봉구숙(筆峰鷗宿)
자하동천(紫霞洞天) 금화석실(金華石室) 장군석단(將軍石壇) 화전접무(花田蝶舞)

   방호정에서 지소리 방향으로 몇구비 벼랑길을 굽어 돌면 지소교에서 930호 지방도로와 삼거리와 만나는데 좌로 돌면 길안,우로 돌면 청송 부남으로 이어진다. 길안방향 고와리 끝 지점 길안천변 도로에 백석탄 선간판이 보인다.
도로와 이어진 백석탄 들머리 강가엔 백석정이란 정자가 나그네를 맞는다. 정자에 올라 일별하는 풍경은 가히 청송 일경답게 여울에 수석 전시장 같은 풍경이다.


   수천 년 비바람과 물길에 씻기고 닳아 반지르르한 바윗돌은 정교한 예술 조각을 깎아 세운 듯하다. 흡사 에베레스트 산맥 일부를 옮겨 놓은 듯 하다.폭포수에 무지갯빛 포말과 자하산 허리춤을 휘감는 흰 구름을 바라보면 세상만사 시름을 잠시 잊을만하다.
그중 압권은 하늘 높이 치솟은 늠름한 기상의 남자 그것 형상의 반질반질한 기기묘묘 남근석이다.
백석탄 바윗돌에는 유현(儒賢)들의 풍류와 낭만의 흔적들이 희미히게 음각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름 하여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씻었다는 세심대(洗心臺), 갓끈을 씻었다는 탁영대(濯纓臺),낚시를 즐겼다는 “조어대(釣魚臺)”,깊고 푸른 물을 바라보며 노래한 가사연(歌詞淵), 연회를 열었다는 주연소(酒宴沼), 산허리에 보랏빛 안개구름이 머무는 산을 자하산(紫霞山),황새가 머물던 절벽을 학소대(鶴巢臺) .
필자가 찾은날도 (2012.6.17) 백석탄 세심대(洗心臺)  바위돌에는 백로 두 마리가 먹이질을하고 위쪽 여울에는 젊은 강테공이 한가로이 파리 낚시질을 하고 아랫쪽 여울에서는 촌로가 다슬기를 줍고 있을 뿐 백석탄 한적하고 고즈넉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방호정 (方壺亭)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181 소재




   광해군 11년(1619)에 조준도 선생이 생모 권씨의 묘가 바라보이는 곳에 세운 정자로 어머니를 생각하는 뜻에서 사친 또는 풍수당이라 하였다. 그 후 순조 27년(1827)에 방대강당 4칸을 늘려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방호 조준도, 하음 신즙 선생 등이 학문을 강론하고 산수를 즐겼다고 한다.
강의 절벽 위에 세워진 방호정은 ㄱ자형의 평면으로 중심부분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놓았고, 꺾여 위치한 부분은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인 팔작지붕을 놓았다. 정자 안에는 방호문집의 판각이 보관되어 있으며, 많은 성현들의 제영현판이 걸려있다.




 ▲  신성계곡의 백석탄 바위돌에 새겨진 세심대(洗心臺)란 글귀는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 

세속의 오염된 마음을 씻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풍경이다.

흰반석위에 드러누워 옥계수에 발 담그고 청산 허리 휘감아도는

흰구름을 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씻어지는 듯 하다. 




 ▲  신성계곡 백석탄 여울 바위돌에 새겨진 세심대(洗心臺) 글귀 옆에는

풍수(風水)가 빚은 돌대야에 옥계수가 가득 담겨져 있다.





 ▲  에베레스트 산맥 일부를 옮겨 놓은 듯한 백석탄 초여름 풍경.

수 억겁 비바람 물길에 씻기고 닳아진 바윗돌은 흡사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풍경이다.

세심대에 발 담그고 폭포수에 흰빛 포말,


자하산 허리춤을 휘감는 흰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세상 시름을 잠시 놓을 만하다.

백석탄 바위돌에는 선인들의 풍류와 낭만의 흔적들이 희미히게 음각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름하여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씻었다는 세심대(洗心臺), 갓끈을 씻었다는 탁영대(濯纓臺),

낚시를 즐겼다는 “조어대(釣魚臺)”,깊고 푸른 물을 바라보며 노래한 가사연(歌詞淵),

연회를 열었다는 주연소(酒宴沼), 산허리에 보랏빛 안개구름이 머무는 산을 자하산(紫霞山),

황새가 머물던 절벽을 학소대(鶴巢臺) .




▲ 흡사 남자 거시기 모양새를 닮은 신성계곡 백석탄의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윗돌.




 ▲  신성게곡 백석탄 일원은 리(里)단위 산골오지라 때가 되어도 식사할 곳이 마땅찮아 가까운 곳이라야 주왕산,

주산지 길목인 부남면 소재지인 대전리 뿐이다.

직접 기른 채소류와 저렴한 값으로 정식을 내는 경동숫불갈비집(010-8725-9956)이 이 지역의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입력: 2012-06-20 21:12:17 / 수정: 2012-06-20 2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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