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0. 22:25ㆍ美學 이야기
北山 金秀哲(朝鮮後期) 朝鮮時代 繪畵
초기에는 정형화된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김정희(金正喜)파 화풍과 상통하는 면이 나타난다. 전기(田琦:1825~54)·허유(許維)와 같은 김정희파 화가들과 교유가 있었으며 김정희의 화평 을 통해 그림지도를 받기도 했다. 김정희는 그의 〈풍림심유도 楓林尋幽圖〉와 〈매우행인도 梅雨行人圖〉에 대해 포치가 익숙하고 위치와 용필(用筆)은 좋으나 착색이 세밀한 경지에 이 르지 못했다는 평을 한 바 있다. 후기에는 대담한 생략과 청신한 설채(設彩)를 특징으로 하는 개성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색적인 화풍은 윤제홍(尹濟弘:1764~?)의 회화세계를 발전시킨 것으로 김창수(金昌秀)의 작품과 함께 조선 말기 화단의 새로운 동향을 대변해준다. 대표작인 〈계산적적도 溪山寂寂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는 전기의 〈설경산수도 雪景山水 圖〉와 구도가 매우 유사하며, 〈송계한담도 松溪閑淡圖〉(간송미술관 소장)의 간결한 구도와 담채(淡彩)는 현대 수채화를 연상시켜 준다. 武陵春色圖
歸帆山水圖
夏景山水圖 19세기 조선 말기 화단에서 활동했던 북산(北山) 김수철(金秀哲)은 다른 화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화풍으로 주목받는 화가이다. 경물의 대담한 생략과 왜곡, 감각적인 색채의 사 용을 특징으로 하는 북산의 화풍에 대해, 추사 김정희는 '솔이지법(率易之法)'이라는 평어(評語) 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화면 아래쪽 나무숲에 둘러 싸인 서옥(書屋), 전경(前景)과 후경(後景)을 구분 짓는 수면(水面), 갈대 숲이 우거진 마을과 뒤에 솟아 있는 주산(主山)이라는 매우 단순한 구도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도, 앞서 말한 북산 화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특정한 준 법을 사용하지 않고 옅은 담채와 태점을 위주로 산을 묘사하고, 화면 내의 원근을 구분하지 않고 평면화시키는등 현대적 감각도 느껴진다. 화면 오른쪽 위에 씌어있는 화제(畵題)는 "낚시가 물려 몇 번이나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물 위를 떠도는 꽃 탓으로 또 한해를 머물겠네"라는 내용으로 화 면의 고적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溪山寂寂圖 松溪閑談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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