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5. 23:15ㆍ차 이야기
말차, 말차 내리는 법
말차 (抹茶)란 ‘차나무의 어린 새순을 갈아 미세한 분말로 만든 차’를 말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말차가 성행하다보니 그 유래가 일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말차의 유래는 역시 차의 본고장 중국이다. 차가 일반 사람들에게 보편화된 당(唐) 때는 어린 찻잎을 말려서 덩어리로 만든 후 차를 마실 때마다 덩어리를 맷돌에 갈아서 그 가루를 주전자에 넣고 끓여 마셨다. 그런데 찻잎을 끓이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송(宋)나라 때는 가루로 낸 차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선으로 저어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말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우선 다완과 다선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한 다완을 뜨거운 물을 부어 데운 후 물은 버리고 물기는 마른행주로 닦아낸다. 차와 물의 양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는데, 일반적으로는 티스푼 하나 반에 물 50 ㎖ 정도가 적당하다. 전후로 빠르게 왕복시켜서 적당하게 거품을 낸다. 마지막에는 솔의 끝 부분으로 표면의 거품을 정리한 후 마신다. 말차는 떫은맛이 적고, 찻잎 자체를 갈아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토코페롤·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물에 담가두었다 하더라도 사용하기전에 다시 따뜻하게 만들어 차를 대접받는 사람이 양손으로 받쳐 들었을 때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한다는 마음씀씀이와 찻물이 빨리식지 않게 한다는 기능적인 예열의 의미 모두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산만할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대접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리를 뜨는 것이 실례이므로 적당한 필요없는 물을 버리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일명 퇴수기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으며 그곳에 버리면 편리할 것입니다. 차가루를 살짝 누르지 않고 헤치듯이 부스려 줍니다 어느정도를 마시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차시는 고대 중세에 걸쳐 주로 청동이나 철, 은 등으로 만든 금속제가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거의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들을 사용합니다. 티스푼을 사용할 경우에도 수북이 쌓아진 것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대나무로 만든 차시와 양적인 면에서는 별차이가 생기지 않지만 티스픈에 따라서는 한 개정도도 높이에 따라 많이 담겨질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처음에 마실때는 실험삼아 늘 일정한 모습으로 떠지도록 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양을 발견해 내는 것이 좋습니다. 지는 것이 적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세번에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양이 되고, 또 앞의 티스푼의 양과 가장 잘 조화되는 맛을 낼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가능하면 다완위에 차가 놓여진 부분에 직접 마구 붓지 말고 조용하게 다완의 옆면을 이용하여 물을 부어주어 튀지 않도록 합니다. 다솔 손잡이 부분을 잡고 다완은 왼손으로 굽위와 허리부분을 잡아 다완이 흔들리지 않게 하면서, 시끄럽거나 소리가 경망스럽게 들리지 않도록 필자의 생각으로는 약 15초에서 20초 정도의 시간으로 전후로 왕복시키면 좋을 듯합니다. 그린다는 마음으로 전후로 빠르게 움직여 주면 거품이 잘납니다. 이 거품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다화(茶花)라 부르는 애칭이 있는데 거품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이 과학적으로도 가장 차의 성분을 잘 음용할수 있는 것이라 하므로 거품을 너무내어 거품으로만 마시게 될 정도로 거품에 신경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해준후 다완의 내측 한면에서부터 가볍게 그 면을 닿으면서 한바퀴를 돌리고 가운데로 다솔을 가져가 직각으로 들어주면 다완좌우면에 혹여 거품내느라 들쑥날쑥하게 찻물이 튀었다하더라도 정리되어 깨끗하게 마무리됩니다. 분도 계신만큼 초보자인 경우에는 달달한 양갱이나 사탕을 입안에 먹고난후 혀에 단맛이 남아있을 때 마셔보면 차의 고유한 맛을 더욱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즉 뜨겁기 때문에 바로 원샷에 마시기는 당초부터 불가능하므로 조금씩 입에 머금다보면 대체적으로 세 번정도에 나누면 마실양이됩니다. 그리고 특히 여자분들은 입술에 바르는 것이 있어 주변에 묻는 것을 신경쓰다보면 벌컥벌컥들이키지는 못하겠지요
말차란 유단차나 고급입차를 맷돌에 갈아 고운체에 쳐서 만든 아주 미세한 찻가루를 말하며, 다유로 마신다. 고려초의 광종은 공덕제를 올릴 때 쓰일 차를 맷돌에 직접 갈았다. 유단차의 덩이는 차공대 등으로 부순후에 맷돌에 곱게 갈아 비단체에 친후 다합에 담아 두었다가 점다하였다. 點茶란 찻가루가 탕수와 어울려 휘져어져서 차거품을 일으켜 茶乳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말차의 효능 : 말차는 칼로리가 없는 음료로서 각종 비타민, 카테킨, 카페인, 유리 아미노산, 푸드오린, 식물성 섬유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미용과 건강에 아주 효과적이다. 그래서 전차류(우려 먹는 차)와는 달리 말차에 함유된 유효성분의 적은량을 섭취해도 체내 흡수가 빠르다. 뿐만 아니라 말차를 마심으로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원산지: 일본AIYA사로 차잎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한다.
선미(40g)는 저렴한 가격으로 처음 접하시는 분께, 차화(40g)는 비교적 좋은 말차를 원하시는 분께, 최맹의 향(20g)은 전문가 수준의 고급스러운 맛을 원하시는 분께 권해드립니다. |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차를 마시던 음료수를 마시건 간에 보기 좋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듯 차를 마시다보면 좋은 도구 달리 말하면 애착이가고 또 좋아하는 잔에 마시고 싶어 하는 것도 인지상정이라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도구에 관한 것은 점차 익혀 나가리라 생각되어 여기서는 생략하지만 쉽게 말해서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각기 좋아하는 커피잔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며, 다도에서 흔히 하는 예의라는 것도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하여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것이지요. 예를 들어 커피숍에 갔을 때 프림을 넣는 것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프림을 뜨는 것의 행위가 티스픈으로 조용히 뚜껑을 놓고 깨끗이 담겨있는 윗부분을 살짝 들어내어 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구 휘저어서 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손님이 왔을 때 프림을 통에 담아낼 때 기존에 누군가가 사용하던 프림의 상태로 그대로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깨끗이 통을 흔들어서 표면을 스푼자국이 없는 상태로 내는 곳도 있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이렇듯 어떤 것이 자연스럽고 어떤 것이 상대방에게 대한 예의일까를 생각하는 그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담긴 그릇이 고가이던 화려하지 않은 단순한 기물이건 간에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사용하다보면 좀더 멋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기물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인 이상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다기들을 고르면 되는 것입니다.
말차를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있어야하고, 마시기 위해 거품을 내며, 마신후의 뒷정리 방법이 있겠습니다.
<말차의 제조 방법>
말차는 가루를 물에 개어서 마시는 차로 차나무를 재배하는 방법과 가공하는 방법이 다른 녹차 제품에 비해 많은 차이를 나타냅니다.
1. 재배방법
먼저 차광재배를 합니다.
창광재배는 옥로형식으로 하는 차광재배와 직접차나무에 차광망을 씌우는 직접피복 방식이 있습니다.
두 방법 다 차잎의 엽록소와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는 방법으로 차를 가공하였을때 녹색을 띄게 하기 위함입니다.
차광재배를 하였을 경우 차잎의 모양도 그 두께가 얇아지고 잎은 넓어지게 됩니다.
차나무는 1개의 눈이 완전히 자라면 5~6장의 잎을 피게 되는데, 차광재배를 한 경우에는 5장 정도까지 잎이 자랐을때 잎을 따게 됩니다.
2. 가공방법
말차는 색깔에 많은 비중을 두어 가공합니다.
먼저 증제차와 마찬가지로 잎을 찌게 됩니다.
이때 찌는 시간은 증제차 보다 짧고, 찌고 난 잎은 바로 찬 바람을 불어 냉각을 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잎이 누렇게 변화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차개라고 하는 공정으로 들어가는데 바람을 불어 찐차잎을 공중으로 약 10m정도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찔때 붙어 있던 차잎이 낱장으로 떨어지면서 잎이 냉각 됩니다. 이 과정을 약 3번정도 거칩니다.
그리고 화로에 들어가서 건조됩니다. 물론 이때도 잎이 낱장으로 붙어 있습니다. 다른 차의 건조방법과 달리 말차는 포개져 있는 잎들이 없고 한장씩 바닥에 깔리어 건조 됩니다.
그 다음 잎과 줄기가 분리됩니다.
이 중 잎만을 맷돌에 갈아 만든 제품이 말차입니다.
<말차 마시는 방법>
1)다완에 탕관의 물을 조금 따른후, 다완을 기울여 돌려가면서 데운다.
2)다완의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1인 분의 말차를 넣는다 (3g 정도).
3)다완에 150cc 정도의 물을 붓고, 차선으로 휘 저어서 거품을 낸다.
4)두 손 바닥으로 다완을 받쳐들고, 서서히 나눠 마신다.
5)물을 식히기 위해, 숙우에 물을 따라 놓는다
6)다 마신후에는, 숙우의 물을 다완에 붓고 다완을 기울여 돌려서
다완의 말차 앙금을 부셔서 마신다. (이것을 백탕 이라함)
▷ 찻사발에 끓는 물을 넣어 차선도 한번 끓는 물에 적신다. 차시로 가루차를 떠서 찻잔에 쏨니다
▷ 90℃정도의 물을 찻잔에 붓는다
▷ 차선으로 가루차와 물이고루 섞이도록 휘젓는다. 푸른차 거품이 가득히 피어나도록 저어 그대로 마신다
가루로 만들어진 차의 종류
가루차(抹茶)
가루녹차
무거리차=상품성이 없는 부스러기차=(귀똥차)
부스러기 녹차가루(粉茶)
------------------------------------------------------------------
가루차(抹茶)
가루차(抹茶)는 녹차를 다시 가공하여 미세한 분말로 만들어 물에 저어 바로 마시는 차입니다.
말차는 특히 녹차에서는 우러나지 않는 카로틴과 섬유질-비타민 같은 지용성(脂溶性)성분까지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제다에서 국내 처음 제조된 가루차는 차잎을 채취하기 15일 전부터 인삼밭처럼 80 ~ 90%의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특별관리해 재배합니다.이렇게 신선하게 딴 차잎은 한국제다만의 독특한 기술로 가공한 뒤 분쇄기가 아닌 맷돌을 이용해 미세한 분말로 만듭니다.가루차는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여 드시면 그 향이 더욱 좋습니다.
(한국제다에서 )
------------------
차광 재배란?
찻잎을 채엽하기 20여일동안 음지에서 자라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차광재배를 하면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줄어들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엽록소가 증가되어 녹색이 짙어지고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설록차)
------------------------
한국제다의 말차는 일본의 말차처럼 차광재배하여 찻잎줄기를 제거하여 맷돌에 분쇄하여 만든 정통 제법의 말차입니다. 1980년대에 국내최초로 생산할때에 국내에 말차라는 품명으로는 이를 이해하고 인지하는 소비자가 극소수이어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제품명에 "말차"와 "가루차"를 동시에 병기하여 지금까지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 일반녹차를 세라믹 볼밀 이라는 기계에 미세하게 분쇄한 제품을 "가루녹차"라고 명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차(가루차)와는 제법이 다른차입니다.이 제품은 국내의 다른 회사에서도 생산되고 있지요.
즉, 가루차라는 용어는 국내에 편의를 위해 당사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제품명이며 한국제다에서 생산된 가루차는 말차와 같은 명칭입니다.
처음 말차를 생산하면서 말차에 대응하는 우리나라단어로 당사에서는 가루차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가루녹차라는 단어와 많이 혼동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의 분차와 말차의 차이점 -
말차는 앞에서 말씀드렸고 분차는 말차처럼 미세한 형상은 아니고 제품선별과정에서 미분들을 모아논 것으로 일반적으로 따로 분쇄를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두 차는 그 형태와 개념자체가 상당히 차이가 있지요.
-------------------------------------------------------------------
가루녹차
가루녹차는 세작이나 중작등의 녹차를 가루로 만들어 마시는 차이다.
가루차(말차)에 비해 맛이 쓰고, 찻잎의 줄기등이 섞여서 거칠기때문에
음식에 푸른 빛을 내기위해 사용하거나(푸른 칼국수, 만두피, 송편 등)
건강식용으로 우유나 야쿠르트 아이스크림 등에 섞어 마십니다.
------------------------
일반녹차를 세라믹 볼밀 이라는 기계에 미세하게 분쇄한 제품을 "가루녹차"라고 명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차(가루차)와는 제법이 다른차입니다.이 제품은 국내의 다른 회사에서도 생산되고 있지요. (한국제다 서민수)
-------------------------------------------------------------------
무거리차=상품성이 없는 부스러기차=(귀똥차)
무거리차 - 차의 건조, 덖음, 포장등의 과정에서,
부러지거나 부스러져서 상품성이 없는 차를 체로 걸러서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가루를 제거한후 걸러진(무거리)차.
상품성이 없어서 주로 자가 소비를 하는데
맛이 "기똥차"서 "귀똥茶"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
부스러기녹차가루 = 분차(粉茶) - 제조 공정중에 생긴 녹차의 부스러기 가루이며 무거리차를 걸러낸 체를 통과한 작은 차 가루
이러한 차 가루를 모은 것을 분차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분차가 상품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1. 말차를 마시기 위한 사전단계
- 말차를 마시기위해서는 당연 말차가 있어야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말차란 분말차를 뜻하는 것이지만 가루녹차 등과 같이 단지 열탕에 타서 마시는 형식의 가루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녹차잎을 특별한 공정을 거쳐 거품을 내어 마시거나 반죽해서 마시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말차는 현재 한국제다나 태평양 등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고, 일본의 말차를 사서 마시기도 합니다. 무릇 차의 맛이란 기호음료이므로 사람에 따라 그 취향이 틀립니다. 때문에 어느 차가 좋다 나쁘다 라는 식의 표현은 불가능합니다. 잎을 우려마시는 전차 형식의 차에 있어서도 발효차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불발효차인 녹차만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여하튼 간에 마시고자하는 차가 있어야 되는데 우려마시는 전차와는 달리 말차인 경우에는 거품을 내거나 반죽하기 위한 별도의 도구가 있어야 되는데 이것은 별다른 대용물을 만들기는 힘들고 특별히 제작된 다솔(내지는 다선)이 있습니다. 이 다솔을 이용하여 차와 탕수를 뒤섞어 유기적으로 물이 성분과 차의 성분이 혼합되도록 함으로써 색다른 다탕이 되는 것이므로 이 다솔은 필수불가결한 도구라 하겠습니다. 다기를 다루는 곳이라면 이 다솔도 판매합니다.
세 번째로 필요한 도구는 이것을 마시기 위한 그릇. 즉 다완이 필요합니다.
가장 축소된 준비물은 이 세가지이며, 이외에도 조금씩 종횡으로 확대되어 도구를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식적이거나 실용적인 도구들이 필요하지만 집에서 자신이 즐기고 또 손님에게 대접한다면 이 세가지면 되겠습니다. 손님앞에서 굳이 다솔로 차를 거품을 내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되는 법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준비물이 갖추어지고 나면 바로 이것을 사용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신경써야할 일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완에 대한 유의사항(사용하기전에 물에 담구어 둔다)
차를 많이 마시다보면 그 도구인 다완이나 찻잔도 많은 종류의 콜렉션처럼 늘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그때 기분에 따라 이 다완이나 이 찻잔에 마시고 싶다는 욕구도 자연스런 현상이라 하겠지요. 그런데 이 것을 오랫동안(1개월이상) 사용하지 않았던 다완일 경우에는 본차이나 계통이나 유리로된 것 그리고 백자나 현대작인 청자 등이 아닌한 다음과 같이 다완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조금 손을 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완을 물에 푹 잠기도록 큰 대야나 속이 깊은 그릇 속에 적어도 10분이상 놓아둡니다. 이러한 방식은 일본의 다도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그것이 하나의 격식이라기 보다는(물론 현재 격식으로도 되어 있긴 하지만) 생활의 지혜라는 편이 낫겠고, 그런 의미에서 따라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다기는 상자속이나 놓아두는 위치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서서히 건조하게 되고, 특히 천한봉선생의 다완과 같은 사토성분이 많이 들어간 연질성의 도자기 즉 도기에 해당하는 다완들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건조된 다완에 일시적으로 뜨거운 탕수가 직접 닿거나 할 경우에는 균열이 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다가 바로 열탕을 붓고 비워낸 다음 곧바로 사용하게 되면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미세한 유약과 태토간의 균열(빙열)부분 그리고 사용하면서 바닥에 놓거나 조금 부주의하게 사용함에 따라 최초 제작이후에 생겨난 균열(기스)등이 더욱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고 심하면 우리가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밑바닥이 빠지는 것과 같이, 도자기인 다완에 보이지 않는 충격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에 담구어 둠으로써 서서히 수분을 먹게 되고 나중에 열탕으로 약간 데워준 후 사용하더라도 기존의 유약표면을 거칠게 한다든지 손상을 입는 확률은 적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고가인 도자기는 해서 나쁠것이 없는 것은 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울러 여름철과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손에 물기가 없더라도 다완에서 촉촉하게 배어나오는 물기는 오히려 청량감도 들게 해주는 맛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처음 다완을 구입하였거나, 골동품을 다완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적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2.) 다솔에 대한 유의사항(사용전에 따뜻한 물에 적셔둔다)
다솔은 재질의 대부분이 대나무를 미세하게 가닥을 나누어 만든 것이어서 그 한 가닥 한가닥이 부드럽긴 하지만 새것을 사거나 사용한지 이삼일이 지나면 완전히 건조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완을 사용하기전에 담구는것과 같은 맥락에서 따뜻한 물에 담구었다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열탕속에서 차를 거품을 내기 위해 급격히 흔들면 뻣뻣한 상태의 솔이 효과적으로 거품을 내기 위한 작용을 하기가 힘든 기능적인 면과 부러지기 쉽다는 점 등이 있으므로 물에 담구어 두면 부드럽게 이완작용을 하고 또 다솔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건조한 상태의 다솔을 바로 물에 머금지 않고 사용하면 사용할 때의 찻물을 다솔이 흡수하여 사용후에 씻더라도 찻물을 빨아들여 다솔이 깨끗하지 않고 찻물에 물들어 결과적으로는 쉽게 곰팡이가 생기게 되므로 그 사용가능기간이 단축되는 결과도 되기 때문입니다.
2. 말차를 만드는 순서
(1) 준비한 다완에 열탕을 조금 부어 넣어 따뜻하게 데웁니다.
자신이 마실것이던 손님이나 친구에게 대접하건 간에 다완 자체가 도자기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차가운 성질이 있으므로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물에 담가두었다 하더라도 사용하기전에 다시 따뜻하게 만들어 차를 대접받는 사람이 양손으로 받쳐 들었을 때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는 마음씀씀이와 찻물이 빨리 식지 않게 한다는 기능적인 예열의 의미 모두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2) 다완에 담아두었던 탕은 버리고 다완 내외의 물기를 깨끗한 수건(차수건, 면이나 베 모두 좋다)으로 닦아냅니다.
부엌에서 싱크대 가까이 있다면 직접 버려도 되지만 방안에서 할 경우에는 혼자서 마신다고 하더라도 산만할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대접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리를 뜨는 것이 실례이므로 적당한 필요 없는 물을 버리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일명 퇴수기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으며 그곳에 버리면 편리할 것입니다.
(3) 다완속에 차숟가락(차시)으로 말차를 1개반 내지 가벼운 2개정도를 넣고 차숟가락으로 다완 밑바닥에 소복이 쌓여있는 차가루를 살짝 누르지 않고 헤치듯이 부스려 줍니다
양은 사람에 따라서 자주 마시다보면 자신의 입맛에 따라서 가감이 되며, 손님인 경우에는 양은 어느 정도를 마시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차시는 고대 중세에 걸쳐 주로 청동이나 철, 은 등으로 만든 금속제가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거의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들을 사용합니다. 티스푼을 사용할 경우에도 수북이 쌓아진 것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대나무로 만든 차시와 양적인 면에서는 별차이가 생기지 않지만 티스픈에 따라서는 한 개 정도도 높이에 따라 많이 담겨질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처음에 마실때는 실험삼아 늘 일정한 모습으로 떠지도록 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양을 발견해 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간 펼쳐주는 것은 뜨거운 탕수가 들어갈 때 차가 펼쳐져 있을수록 나중에 다솔로 거품을 낼 때 덩어리가 지는 것이 적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열탕을 약 50미리정도(이것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틀리겠지만)이면 작지도 많지도 않게 뜨거운 만큼 두 세번에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양이 되고, 또 앞의 티스푼의 양과 가장 잘 조화되는 맛을 낼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가능하면 다완위에 차가 놓여진 부분에 직접 마구 붓지 말고 조용하게 다완의 옆면을 이용하여 물을 부어주어 튀지 않도록 합니다.
(5) 다솔의 끝을 이용하여 똑바로 세워서 약간 두세번 차를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누르고 난후에 엄지와 검지 중지를 다솔 손잡이 부분을 잡고 다완은 왼손으로 굽위와 허리부분을 잡아 다완이 흔들리지 않게 하면서, 시끄럽거나 소리가 경망스럽게 들리지 않도록 필자의 생각으로는 약 15초에서 20초 정도의 시간으로 전후로 왕복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전후로만 왕복하면서 거품을 내는데 이때 맥도날드햄버거의 마크처럼 좁은 타원형 엠자를 그린다는 마음으로 전후로 빠르게 움직여 주면 거품이 잘 납니다 이 거품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다화(茶花)라 부르는 애칭이 있는데 거품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이 과학적으로도 가장 차의 성분을 잘 음용할 수 있는 것이라 하므로 거품을 너무 내어 거품으로만 마시게 될 정도로 거품에 신경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다솔을 약간 끝부분을 이용하여 말차의 표면부분에서 가볍게 좌우로 천천히 흔들어 거품이 가라앉아 미세하게 되도록 해준 후 다완의 내측 한면에서부터 가볍게 그 면을 닿으면서 한바퀴를 돌리고 가운데로 다솔을 가져가 직각으로 들어주면 다완 좌우면에 혹여 거품내느라 들쑥날쑥하게 찻물이 튀었다하더라도 정리되어 깨끗하게 마무리됩니다.
(6) 손님에게 권하거나 자신이 마시며 차를 즐긴다.
이때 말차를 그다지 마셔보지 못해 풀냄새가 심하다(이것은 저에게 배우는 한 중년다우의 말차마신 첫 소감)라는 분도 계신만큼 초보자인 경우에는 달달한 양갱이나 사탕을 입안에 먹고 난 후 혀에 단맛이 남아있을 때 마셔보면 차의 고유한 맛을 더욱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간혹 몇번에 나누어 마셔야 되느냐? 한꺼번에 마셔도 되느냐? 등 많은 질문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즉 뜨겁기 때문에 바로 원샷에 마시기는 당초부터 불가능하므로 조금씩 입에 머금다보면 대체적으로 세 번정도에 나누면 마실 양이 됩니다. 그리고 특히 여자분들은 입술에 바르는것이 있어 주변에 묻는 것을 신경쓰다보면 벌컥벌컥 들이키지는 못하겠지요.
3. 마신후의 뒷정리단계
차를 마시고 난 이후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 새로운 다완을 이용할 경우에는 앞서 첫 번째 단계에서 설명한 대로 하면 됩니다. 다완 하나를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최초의 단계는 생략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열탕을 부어두는 것도 생략하면 됩니다. 이것은 첫사람이 마신후 곧이어 다완을 다시 행군후에 닦아서 사용하면 되므로 재차 예열해 둘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 마신후에는 다시 다완을 깨끗하게 차수건으로 닦아 내고, 다솔도 씻어서 세워두었다가 충분히 건조된 후에 다완은 다완상자나 보관상자에, 다솔도 다솔케이스에 담아서 정리한다. 그리고 말차는 충분히 닫은후 냉동고에 보관해 두면 됩니다.
다완이나 다솔을 충분히 건조시키지 않은 후 상자에 넣어두면 습기문제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 특히 사토성분이 많이 들어가는 다완인 경우에는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다솔이야 싸니까 새로 준비한다 하더라도 도기성의 다완은 비싼 고가이므로 한번 곰팡이가 쓸면 소독하더라도 그 냄새가 태토안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매번 차를 마실때마다 열탕의 작용으로 미세한 도자기표면을 통해 들락거려 다완으로 사용하기 부적당해 질 염려가 있습니다.
무지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한번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난후에 서서히 차에 대해 공부해 가면서 궁리하고 또 좋은 다완도 직접 만들거나 구하러 다니는 재미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던 그러하듯이 다도의 세계도 그 근간이 되는 차를 마시지 않고 알 수는 없으므로 건강에도 좋은 차는 우리던 가루를 거품을 내던 옛날방식으로 끓이던 간에 마셔봐야 입문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비봉 김진홍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는 한국 선조들의 ‘정신음료’였다 (0) | 2016.05.21 |
---|---|
폴란드 녹차시장, 동유럽 소비량 2위·EU 수입량 3위 (0) | 2016.05.04 |
정병(淨甁), 염원을 담다 (0) | 2016.04.25 |
<소설> 박물관 산책 - 정병 (0) | 2016.04.25 |
정병 ... Kundika (0) | 201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