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펀치력 훨씬 강해진다

2017. 3. 11. 18:23병법 이야기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펀치력 훨씬 강해진다

연합뉴스

AIX-9XㆍAIM-120D 등 최신형 공대공미사일 장착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의 펀치력이 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 공군이 지금도 막강한 F-22기의 무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단거리 미사일 시스템 성능 개량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와 에비에이션 위크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오는 2019년까지 중거리 AIM-120D와 조준석 밖 추적기능(HOBS)을 갖춘 단거리 AIM-9X 블록 2 사이드와인더 등 최신형 공대공미사일을 F-22기에 장착할 계획이다.

미 공군 전투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여름까지 진행되는 공대공미사일 소프트웨어 개량작업 '인크리먼트 3.2B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F-22기는 AIM-120D와 AIM-9X 공대공미사일 발사 체계와 성능이 크게 개선된 공대지 표적 위치 확보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F-22기는 현재 적기 요격 무기로 사거리 17㎞의 단거리 AIM-9 블록 1 사이드와인더 2발이나 사거리 50∼105㎞의 초기형 중거리 '암람'공대공 미사일 6발을 장착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슈퍼 사이드와인더'로 알려진 AIM-9X 블록 2로, 무게 90㎏인 이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우리 돈으로 5억2천만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F-16, F-15, F/A-18 등 다양한 전투기용으로 통합 사용해온 AIM-9X 블록 2는 미사일 추진력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노즐과 HOBS 기능을 지닌 적외선 탐색기도 갖춰 주·야간에 발사할 수 있다.

탐색기는 헬멧 탑재 시현기(HMD)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레이더로 표적을 계속 조준할 필요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다른 표적을 겨냥하거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탄두(중량 9.4㎏)도 표적 부근에 도착하면 터져 파편이 고리 모양으로 분산돼 표적을 손상하는 '환상폭발파쇄 탄두'로 위력이 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온 F-22기의 근접 공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F-22가 지금까지는 지상 지휘통제센터나 지상 감시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JSTARS)로부터 표적정보를 받았지만, 개량작업이 이뤄지면 인근을 비행하는 드론으로부터 관련 정보나 표적 좌표 등을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량작업은 알래스카주에 배치된 제3 비행단 소속 90 비행대대 소속 F-22기들 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험기 8대를 포함해 모두 195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87대를 운영 중이다. 수출 금지 기종으로 미국만 운영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4천억 원이 넘는 F-22기는 최고 속도 마하 2.5에 3천219㎞의 항속거리를 가졌으며, 모의 공중전에서 한 대가 100대가 넘는 상대기를 격추하는 성과를 기록해 '공중전의 끝판왕' 등의 별명을 갖게 됐다.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펀치력 훨씬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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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22기는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의 제3 비행단 외에도, 하와이 히컴 기지의 제27 전투비행대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기지 등에 배치됐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 등으로 한반도에서 위기가 고조되자 오산공군 기지에 모습을 드러내 위력을 과시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에 맞서 호주에 12대가 임시 배치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