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려청자(高麗靑瓷)

2017. 4. 20. 17:06美學 이야기



      아름다운 고려청자(高麗靑瓷) 08 | 우리歷史 이야기

김인선 | 조회 31 |추천 0 | 2013.10.05. 21:02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전자(靑磁辰砂 蓮華文 瓢形注子)

/ 高麗 13世紀 / 國寶 133 號

 


   표주박모양을 본떠 만든 주전자로, 만곡(彎曲)한 손잡이와 끝이 굽은 주구(注口)가 대칭으로 달려 있다. 동체(胴體)의 표면에 2∼3단의 연판(蓮瓣)을 양각하여, 동체의 상부와 하부를 크고 작은 연봉오리가 연결된 형상으로 표현하였는데, 각 연판

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엽맥(葉脈)을 표현하고 가장자리에 진홍색의 진사안료를 가채(加彩)하였으며, 잎의 중앙에는 수직한 작은 백퇴점(白堆點)을 베풀었다. 목부분에는 연못에서 피어 오른 연잎 달린 연봉오리를 안고 있는 동자를 대칭되게 조각하였으며, 손잡이 위에도 개구리모양의 고리장식을 하였는데, 동자와 개구리의 눈에는 철사점(鐵砂點)이 찍혀 있다. 주구는 연잎을 길게 말아 붙인듯한 형태로 밑둥에 짧은 연줄기를 붙여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그 주위에 진사채로 장식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釉)가 두껍게 시유되었으나 아래 일부는 용융상태가 고르지 못하며, 유속에는 미세한 기포가 형성되어 있다. 굽은 낮고 깎음새가 단정하며,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고려 무신정권의 최고 실력자였던 최항(崔沆;?∼1258, 崔忠獻의 孫)의 묘지석(墓誌石)과 함께 강화도(江華島)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며, 주구(注口)와 손잡이 일부가 수리되었다. 이 주전자는 연꽃을 소재로하여 갖가지 장식 의장을 베푼 조형적 창의성이 빼어날 뿐 아니라, 고려청자에 사용된 각종의 장식수법이 한꺼번에 구사되어 있으며, 특히 세계 최초로 고려인이 창안한 진사채(辰砂彩)장식이 많이 치장되어 있어, 수많은 청자 가운데서도 그 예술성과 호화로움이 단연 뛰어나다. 더구나 제작년대까지 추정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작품이다. - 湖巖美術館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靑磁象嵌 雲鶴文 梅甁) / 國寶 68 號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42.1cm, 몸통지름 24.5cm이며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중국에 원류를 둔 이와 같은 고려 매병의 양식은 12세기 경에는 고려적인 독특한 선으로 주체적으로 수용되어 풍만하면서도 가냘픈 유선미(流線美)를 나타냈다. 이 작품은 고려 매병의 본보기를 보는 듯 세련미의 절정을 이룬다.


   훤칠하고 매끄러운 하반신의 유선이 유려하게 자리잡혀 있으며, 입둘레에는 여의두무늬를 백상감하였다. 굽다리에는 흑백상감 병행선으로 그린 연판문대(蓮瓣文帶)를 두르고, 어깨부터 굽다리에 이르는 몸체에는 6단으로 나누어 흑백쌍선으로 상감한 동심원무늬를 어긋맞도록 배치하였다. 이 속에 각각 상감한 한 마리씩의 운학(雲鶴)은 위를 향해서 날고 있으며, 이 동심원무늬 밖에 상감된 학들은 모두 땅을 향해서 나는 정리된 표현을 보이고 있다. 호사스러움에 있어서나 크기로 보아 고려시대의 상감청자 매병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매병의 아가리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가리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짜여진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와 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 澗松美術館

 


매병(梅甁)

 

   입〔口部〕이 작고 어깨〔肩部〕선이 풍만하여, 몸체〔胴部〕가 서서히 좁아져 내려가는 형태의 병. 인삼주나 매화주 등 고급술을 담기 위하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뚜껑이 있는 것도 많으며 표면에 인삼잎이 그려지는 예도 있다.

고려시대 11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2세기경에는 전성기에 달했으며, 13, 14세기를 거쳐 15세기경에 이르기까지 널리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고려시대의 청자·백자·토기 등에 그 유례가 많다.

유려한 선과 아름다운 자태로 이미 그 명성이 드높은 매병은 시대에 따라 세부적으로 약간씩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고려적인 미의 세계는 12세기 경의 매병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음각(陰刻)ㆍ양각(陽刻)ㆍ상감(象嵌)ㆍ철회(鐵會)ㆍ진사(辰砂)ㆍ철채(鐵彩) 등이 다양하게 시문되고 풍만한 어깨와 작게 오므린 입, 몸체 하부에 이르는 날씬하고 유려한 곡선 등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매병은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경에 이르면서 몸체가 둥글어지고 짤록해지면서 그 모습이 사라지고 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紋梅甁)을 비롯하여 청자상감진사모란문매병(靑磁象嵌辰砂牡丹紋梅甁, 보물 제346호)ㆍ 청자음각연화당초문매병(靑磁陰刻蓮花唐草紋梅甁, 국보 제97호)ㆍ청자철채퇴화삼엽문매병(靑磁鐵彩堆花蔘葉紋梅甁)ㆍ백자매병(白磁梅甁) 등을 들 수 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運鶴文梅甁) / 고려 12세기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상감청자 매병에 비해 몸통부분이 가늘고 날렵하여 여성스런 정취를 자아내는 매병이다. 입 부분은 각이 지고 몸통의 윗부분은 공모양에 가까우며, 굽부분은 약간 밖으로 벌어졌다. 몸통부분의 전면에 학과 구름 문양을 흑백상감하였는데, 서로 다른 날개 짓으로 날고 있는 학의 모습이 경쾌하고 멋스러우며, 몸 통의 윗부분 한곳에 흑상감된 구름의 모습이 이채롭다. 작은 기포가 있는 맑고 고운 회청색의 청자 유약이 입혀졌는데, 광택이 좋고 부분적으로 빙렬이 있다. 굽은 비교적 낮게 깎은 안다리굽으로, 굽다리 바닥의 유약을 훓어내고 내화토를 바치고 구웠다. - 湖林博物館

 

    

 

    

 

청자 양각 위로 수금문 정병(靑磁陽刻 葦蘆 水禽紋 淨甁)

/ 寶物 344 號

 


    청자양각 위로 수금문 정병은 병목 중간 마디에 직립해서 세워진 6각의 주구(注口)와 어깨에 부착된 주입구(注入口), 어깨에서 벌어졌다 좁아져 세워진 세련된 형태의 정병이다. 몸통에는 물가의 갈대와 기러기 한 쌍을 새겼고, 뒷면에는 수양버들 아래에 원앙 한 쌍이 새겨져 있다. 병목 중간에 있는 넓은 마디에는 운문(雲紋)과 당초문대(唐草紋帶)를 새겼고, 목 주위에는 여의두문대(如意頭紋帶)와 입 뚜껑 가장자리에는 뇌문대(雷紋帶)를 새겼다. 유색은 담녹청색유(淡綠靑色釉)가 전면에 고르게 칠해져 맑고 청아하며, 미세한 유빙열(釉氷裂)이 나있다. 고려시대에 널리 제작되던 청동정병(靑銅淨甁)과 형태와 곡선이 매우 닮아 있는 전형적인 청자정병으로 비스듬히 음각하여 양각의 효과를 보고 있는 12세기 후반의 작품이다. 이와 같은 청자편(靑磁片)이 강진 사당리(沙堂里) 가마터에서 출토된바 있어 제작지를 알려 주고 있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상감운학문매병 (靑磁象嵌雲鶴文梅甁) / 고려 12세기

 


   술을 담아 두거나 술병으로 사용했을 매병에 뚜껑이 남아 있는 예는 드물다. 뚜껑의 양식을 보아 그 기능이나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러한 뚜껑은 병의 입 위에 비단이나 자수 보를 어깨까지 덮어씌우고 그 위에 뚜껑을 덧얹었던 것으로 보인다. 뚜껑은 잔으로도 사용했을 것 같은데 뚜껑 윗면에는 학이, 옆면에는 구름이 상감되어 있다. 몸통의 입구 부분과 굽 둘레에는 번개무늬[雷文]의 띠를, 어깨 부분에는 여의두무늬[如意頭文]의 띠를 백상감 기법으로 장식했다. 전면에 백상감 구름과 흑백상감의 학이 여유있게 배치되었다. 굽도리 둘레에도 뇌문 띠가 백상감되었다. 유(釉)는 엷고 광택이 있는 비색유(翡色釉)이며 상감 무늬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의 빙렬(氷裂)이 나타나 있다. 유약이 불완전하게 녹은 탓에 병 아랫도리와 굽 둘레가 일부 변색되었다. 유와 태토의 질로 보아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청자 가마에서 제작된 작품들과 비슷함을 알 수 있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상감 모란국화무늬 참외모양 병

(靑磁象嵌 牡丹菊花文 瓜形 甁) / 國寶 114 號 / 12~13세기

 



     긴 목 위의 아가리가 나팔처럼 벌어진 것이 참외꽃 모양이고, 목의 중간부에는 2줄의 가로줄이 백토(白土)로 상감되어 있다. 이런 모양의 병은 중국 당나라에서 비롯되었으나 고려시대에 와서 한국적으로 변화되었다.

어깨에는 여의두 무늬[如意頭文]로 띠를 돌렸다. 몸통은 참외 모양으로 여덟 부분으로 나뉘어 골이 지어있다. 목과 몸통의 연결 부위는 볼록한 선으로 둘러 확실한 경계를 이룬다. 목의 바로 아래에는 8개의 꽃봉오리 띠가 백상감되어 있다. 몸통의 중간부에는 여덟개의 면에 모란무늬와 국화무늬를 번갈아 가며 1개씩 장식하였으며 몸체 아래에는 역상감 기법의 연꽃잎 무늬[蓮瓣文] 띠를 돌렸으며, 굽은 주름치마 모양의 높은 굽을 붙였으며, 유약은 그다지 고르지 않고 색깔도 다소 어두운 편이나 전체적인 비례나 균형에 있어 안정되어 있다. 이 청자와 비슷한 참외모양 꽃병으로는 고려 인종의 장릉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청자과형병(국보 제94호)이 있다. 이 청자를 만든 곳에 대해서는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청자 가마터 또는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가마터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하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상감 포도동자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와 받침

(靑磁象嵌 辰砂彩 葡萄童子文 瓢形 注子 承盤)

/ 고려(高麗) 13세기

   


   비교적 호리호리한 조롱박 모양 주자(注子)로서, 밖으로 벌어진 높은 굽이 달린 승반(承盤)을 갖추고 있다. 주자의 전면에 포도 덩굴과 덩굴에 매달려 노는 동자들을 백상감했는데 동자의 윤곽을 흑상감으로 둘렀으며 포도송이에도 흑상감 중심점과 테두리를 넣었고 일부 포도송이에 동채(銅彩. 酸化銅)를 칠했다.

귀때부리와 덩굴 두 가닥을 꼬아 붙인 모양의 손잡이에는 백퇴점(白堆點)을 찍어 장식했다. 승반의 바깥 면에도 역시 포도 덩굴이 가득 백상감되어 있으나 동채는 칠하지 않았고 안쪽 면에는 커다란 연잎 한 장을 음각하였다. 유약은 연한 녹색을 머금은 반투명유이며 부분적으로 산화되어 옅은 갈색을 띠는 곳이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청자 가마에서 구워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화기법이란 구리 성분의 안료를 사용하여 무늬를 그린 후 구워내면 무늬가 선홍색(鮮紅色)으로 나타나는 기법을 말하는데 이렇게 만든 청자를 동화청자라고 한다. 구리는 청자를 번조하는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는 증발된다. 낮은 온도의 도기에 안료로 사용된 예는 있으나 환원번조 되는 자기질 그릇에 사용한 것은 12세기 고려의 장인들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고려의 장인들은 동화기법을 상감기법과 병행하면서 모란꽃이나 포도송이 같이 붉은색이 필요한 부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였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 사자 장식 향로(靑磁 獅子蓋 香爐)

/ 고려(高麗) 12세기 / 국보(國寶) 60 號

 


  『고려도경』에는 사자향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산예출향(사자 모양을 한 향로를 이름) 역시 비색인데, 위에는 쭈그리고 있는 짐승이 있고 아래에는 연꽃이 있어 그것을 받치고 있다.

여러 기물들 가운데 이 물건만이 가장 뛰어나다.″ 기록과 차이는 있지만 이 사자 향로는 12세기 전반 상형청자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사자모양을 상형해 만든 화로로 향의 연기가 사자 몸통을 지나 입 사이로 나오도록 되어 있다. 사자는 수염이나 갈기, 발톱 등을 가는 음각선으로 표현하였으며, 사자가 앉아 있는 향로 뚜껑 둘레와 화로의 전에 산화문(散花文)을 드문드문 음각하였고 화로의 몸체 둘레에도 구름무늬를 성글게 음각하였다. 유약의 색조(釉調)는 밝고 빙렬(氷裂)이 거의 없으며 연한 녹색이 비낀 회청색이다. 이와 같은 상형 청자는 고려청자의 전성기였던 12세기 전반기에 순청자와 함께 많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고려청자 특유의 아름다운 비색과 더불어 세련된 조형으로서 당시 고려 공예의 높은 솜씨를 엿보게 한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 참외모양병(靑磁 瓜形甁) / 國寶 94 號 / 高麗 12세기

 


   고려 17대 인종(仁宗, 1122~1146)의 무덤인 장릉(長陵)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청자들 가운데 하나로 이시기 청자를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자, 유색과 형태에서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명품이다. 중국 고대의 청동기인 준(尊)이라는 술병에서 유래하는 이 병은 북송시대에 도자기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병은 입 부분이 과장되고 몸체가 풍만하며 굽이 낮아 둔중한 인상을 주는 데 비해 이 병은 형태의 완벽한 균형과 비색(翡色) 유약의 아름다움이 잘 살아있어 고려청자 고유의 조형미가 돋보인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 칠보 무늬 향로(靑磁 透刻 七寶文 香爐)

/ 국보(國寶) 95호 / 고려(高麗) 12세기

  

 

    이 향로는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향로는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태우는 몸통,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 뚜껑은 향이 피어올라 퍼지도록 뚫어서 장식한 구형(球刑) 부분과 그 밑에 받침 부분으로 되어 있다. 루어진다.

구형 부분 곳곳의 교차 지점에는 흰 점이 하나씩 장식되어 있다. 몸통은 두 부분으로 윗부분은 둥근 화로 형태인데, 몇 겹의 국화잎으로 싸여있고 다시 커다란 국화잎이 이를 받치고 있다. 아래 부분은 향로 몸체를 받치고 있는 대좌로, 3 마리의 토끼가 등으로 떠받들고 있다. 대좌의 옆면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토끼의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 유약은 회청색으로 은은한 광택이 난다. 각각 다른 모양을 기능적으로 결합하여 완성된 조형물로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음각, 양각, 투각, 퇴화(堆花), 상감, 첩화(貼花) 등 다양한 기법이 조화롭게 이용되었다. 이 작품은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고려청자에서는 드물게 다양한 기교를 부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예적인 섬세한 장식이 많은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 있는 뛰어난 청자 향로이다. - 國立中央博物館

 

 

       

 

   

 

청자상감 국화 무늬 탁잔(靑磁象嵌 菊花文 托盞)

/ 고려(高麗) 12세기 후반

 


    고려시대에는 이 탁잔과 유사한 형태와 무늬를 갖춘 금속제 받침잔이 많이 만들어졌다. 특히 잔과 잔탁의 입 가장자리가 도드라진 것은 금속기를 그대로 본떠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금속제 탁잔의 범(范 : 거푸집)을 사용해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던 흔적이 잔 외구연(外口緣)의 도드라짐과 탁 전 가장자리의 도드라짐에 남아 있다. 또한 대개의 경우 이러한 탁잔들은 금속기(金屬器)든 도자기(陶磁器)든 범을 사용해서 대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슷한 청자잔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잔(盞)은 구화형(九花形)이며, 탁(托)은 십화형(十花形)으로 잔좌 중앙에 음각 국화문(菊花文) 각각 시문되어 있다. 구연 아래에 음각 기법의 넝쿨무늬(唐草文) 띠가 둘러져 있고, 각 꽃잎에는 국화 무늬[菊花文]가 상감되어 있다. 잔받침 부분은 중앙에 국화 무늬가 음각 기법으로 새겨져 있고, 경사면에는 양각 기법으로 연꽃잎 무늬(蓮瓣文)를 새겼다. 비색翡色 유약이며 잔은 모래 섞인 내화토耐火土를, 탁은 굽다리 안쪽 세 곳에 규석硅石을 받쳐서 구웠다. - 國立中央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