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 20:52ㆍ차 이야기
<중국의 다법>
예로부터 중국의 황하(黃河) 유역은 물이 탁하고 먼지가 많았던 까닭에 일찍이 차생활이 성하였다. 같은 이유로 북방 유목민족들도 중국의 차를 좋아하였다. 청(淸)나라 고염무(顧炎武)는 《일지록(日知錄)》에서 중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차를 마시는 습관은 BC200년 이래 쓰촨〔四川〕지방에서 있어 왔다고 하였는데 명확하지는 않고, 4∼5세기에 양쯔강〔揚子江〕 유역의 주민들이 차를 즐겨 마시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한편, 육우는 《다경》에서 <찻잎을 떡처럼 뭉쳐서 말려 두었다가 가루를 내고 거기에 끓는 물을 부어서 대나무젓가락 같은 것으로 휘저어 거품을 일으켜 마신다>고 하였다. 이것이 곧 녹차를 갈아서 분말로 한 말차의 원조(元祖)로 보여지며, 이런 점으로 미루어 중국에서는 당(唐)나라 때부터 차가 성행하고 다도가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다도>
일본인들이 차나무를 재배하고 음용(飮用)한 지식은 9세기 초인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초기로, 자생적이기보다는 중국으로부터의 전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8세기 후반 당나라에 들어가 30여 년 간 생활을 하다 귀국한 승려 에이추〔永忠〕의 영향으로 궁정귀족과 승려들 사이에 단차법(團茶法)이 유행하게 되었다. 그 뒤 한동안 차 마시는 풍속은 퇴조하게 되었으나, 궁정과 사원에서 법회 때 승려의 접대용으로 차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사원승려의 사이에서는 다원을 가꾸었다. 헤이안시대 당풍(唐風)의 차는 보존시의 형태에서 <단차>라고 부르고, 또 마실 때 그것을 갈아 탕(湯)으로 끓인 것부터 <전차(煎茶)>라고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송(宋)나라 이래 말차법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 말차법은 천태승(天台僧) 조진〔成尋〕의 제자들에 의해 일본에도 전해져, 이후 일본 차생활의 주류가 되었다. 14세기 중엽 차의 탕이 성립된 이래 차의 탕론이 전개되었고, 메이지시대〔明治時代〕를 거치면서 일본식 다도문화는 국민의 일상생활문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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