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日에 끌려간 조선 도공이 만든 `찻사발`에 한글시, 뜻풀이

2018. 4. 16. 03:08차 이야기

日에 끌려간 조선 도공이 만든 `찻사발`에 한글시, 뜻풀이

2009년 2월 18일(수) 오후 3:11 [중앙일보 김용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의 삶을 보여주는 한글 시(詩)가 들어가 있어 화제가

된 ‘한글명문(銘文) 찻사발’. 이 찻사발에 들어간 한글 시의 내용이 분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일본 고미술품 수집가인 고(故) 후지이 다카아키(藤井孝昭)씨의 유족

들이 기증한 일본 찻사발에 적힌 한글 문구를 해석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증품은 현존하는 일본

찻사발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것으로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찻사발은 지름 13㎝ 높이 11㎝로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 지방에서 생산된 도자기란 뜻의 ‘하기야-

키’(萩燒)로 보인다. 하기야키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히로시마 지방의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

군대가 일본에 납치한 이작광(李勺光), 이경(李敬)등 조선 도공들이 야마구치현 하기 지방에 가-

마(窯)를 만들고 생산한 도기를 말한다.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 제작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임란

당시 수많은 조선인 도공들을 끌고 갔다. 일본의 조선인 도공들은 대를 이어 가며 도기를 생산했다.

이 찻사발은 전체적으로 비파색을 띠며 재료로 쓰인 흙이 거칠다. 한글 시는 유약을 바르기 전에

철분이 섞인 물감으로 썼다. 감정 결과, 제작 시기는 임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이

17세기 초에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나 한글 문법 사용을 보아 18세기 이후 조선인 도공 후손이 생

산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글 시가는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삶과 정서를 잘 보여 준다는 평가다. 찻사발에 적혀 있는

문구는 이렇다.

*개야 즈치 말라 / 개야 짖지 마라.

밤살/ 다 도듯가 밤 사람(밤에 다니는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목지 호고려/님 목지(인명, 또는 지명인듯) 호고려(胡高麗)님이 지슘 겨라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개도 호고려/개로다/ 그 개도 호고려(胡高麗)의 개로다.

듯고 즘/노라/ 듣고 잠잠 하는구나.

시가에서 등장하는 ‘호고려’(胡高麗)는 “오랑캐 고려사람”이란 뜻으로 일본에 납치된 조선인에 대한

현지 호칭이었다. 화자는 밤에 조선인이 있는 곳, 또는 조선인의 모임에 가려고 나섰다가 개가 짖는

것을 보고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 조선인이 있는 곳에 다녀오려는 것이라고 꾸짖고, 개가 그 말을 듣-

고 조용해지자 화자는 ‘그 개도 조선의 개라서 듣고 잠잠하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내용이다.

찻사발은 후지이 씨가 교토의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그의 아내인 후지이 야에(藤井八重·87)-

와 아들 후지이 케이(藤井慶·59)이 교토국립박물관에 보관해오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본 다완에 한글이 적힌 예는 희귀하다”며 “연구 및 전시자료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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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고려’(胡高麗) - 자기 자신을 조선인이 아닌 “만주고려사람”이라고 부른게 참고가 되고,

임진왜란이면 1590년대인데 일반 백성들은 조선인이 아닌 고려인으로 통했음을 알수있군요.

출처 : 다 인
글쓴이 : 미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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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끌려간 조선 도공이 만든 `찻사발`에 한글시, 뜻풀이|茶 사 랑
미타 | 조회 38 |추천 0 |2009.03.03. 17:02 http://cafe.daum.net/robsjjj/2Q43/146 

日에 끌려간 조선 도공이 만든 `찻사발`에 한글시, 뜻풀이

2009년 2월 18일(수) 오후 3:11 [중앙일보 김용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의 삶을 보여주는 한글 시(詩)가 들어가 있어 화제가

된 ‘한글명문(銘文) 찻사발’. 이 찻사발에 들어간 한글 시의 내용이 분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일본 고미술품 수집가인 고(故) 후지이 다카아키(藤井孝昭)씨의 유족

들이 기증한 일본 찻사발에 적힌 한글 문구를 해석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증품은 현존하는 일본

찻사발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이 새겨진 것으로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찻사발은 지름 13㎝ 높이 11㎝로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 지방에서 생산된 도자기란 뜻의 ‘하기야-

키’(萩燒)로 보인다. 하기야키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히로시마 지방의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

군대가 일본에 납치한 이작광(李勺光), 이경(李敬)등 조선 도공들이 야마구치현 하기 지방에 가-

마(窯)를 만들고 생산한 도기를 말한다.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 제작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임란

당시 수많은 조선인 도공들을 끌고 갔다. 일본의 조선인 도공들은 대를 이어 가며 도기를 생산했다.

이 찻사발은 전체적으로 비파색을 띠며 재료로 쓰인 흙이 거칠다. 한글 시는 유약을 바르기 전에

철분이 섞인 물감으로 썼다. 감정 결과, 제작 시기는 임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이

17세기 초에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나 한글 문법 사용을 보아 18세기 이후 조선인 도공 후손이 생

산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글 시가는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삶과 정서를 잘 보여 준다는 평가다. 찻사발에 적혀 있는

문구는 이렇다.

*개야 즈치 말라 / 개야 짖지 마라.

밤살 다 도듯가 / 밤 사람(밤에 다니는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목지 호고려님 / 목지(인명, 또는 지명인듯) 호고려(胡高麗)님이 지슘 겨라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개도 호고려 개로다/ 그 개도 호고려(胡高麗)의 개로다.

듯고 즘 노라/ 듣고 잠잠 하는구나.

시가에서 등장하는 ‘호고려’(胡高麗)는 “오랑캐 고려사람”이란 뜻으로 일본에 납치된 조선인에 대한

현지 호칭이었다. 화자는 밤에 조선인이 있는 곳, 또는 조선인의 모임에 가려고 나섰다가 개가 짖는

것을 보고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 조선인이 있는 곳에 다녀오려는 것이라고 꾸짖고, 개가 그 말을 듣-

고 조용해지자 화자는 ‘그 개도 조선의 개라서 듣고 잠잠하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내용이다.

찻사발은 후지이 씨가 교토의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그의 아내인 후지이 야에(藤井八重·87)-

와 아들 후지이 케이(藤井慶·59)이 교토국립박물관에 보관해오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본 다완에 한글이 적힌 예는 희귀하다”며 “연구 및 전시자료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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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고려’(胡高麗) - 자기 자신을 조선인이 아닌 “만주고려사람”이라고 부른게 참고가 되고,

임진왜란이면 1590년대인데 일반 백성들은 조선인이 아닌 고려인으로 통했음을 알수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