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조선의 검 `조선세법 (朝鮮勢法)`

2018. 10. 12. 11:48병법 이야기

우리 고유의 검법..

조선의 검 '조선세법 (朝鮮勢法)'




우리 고유의 검, 도를 복원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검술에 대해서도 발굴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습니다. 검법의 뿌리가 조선세법에 있다고 하지만 그 이전의 검법과 검(劍)은 어떤 것인지

흔적 초차도 발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개화기에 많은 우리것을 잃었습니다.


 

검도든 검술이든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헷갈립니다.

영화나 TV에서처럼 멋지게 칼을 휘두르는 진짜 검법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뒤지고 뒤진 끝에 발견한 한국의 전통 검법인 조선세법을 만나봅니다. (대한검법회 수석사범 박정일)


검법의 뿌리, 조선세법


제대로 된 검술을 찾기 위해 우선 검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검도는 그 형식이 너무 정형화되어

있어 머릿속에 생각했던 진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다 전통무예총연합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자문을 요청했다. ‘조선세법’이라는 검법을 발견하게 되기에 이른다.

<무예도보통지>에 명시되어 있는 우리 고유의 무술이면서 현재 검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검법이라는 것이다.

조선세법의 최고수인 전통무예총연합 박정일 사무총장의 시범도 볼 수 있었다. 기를 내뿜으며 예리하게

허공을 가르는 조선세법의 동작들은 영화나 TV를 통해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물 흐르듯 끊어짐 없는 휘두름


동작 시연을 위해 찾아온 박정일 사무총장은 동작을 시연하기 전에 문을 닫고 음악을 꺼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을 감았다. 5분 정도 지나 눈을 떴을 때 얼굴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검술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력입니다. 검을 뺄 때와 다시 집어넣을 때까지 한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는 사범들에게도 늘 이 점을 강조한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은근과 끈기’라고 말했다. 검 한번

휘두를 때마다 호흡이 끊어지면 기가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이는 야구에서 배트를 휘두를 때나 골프 스윙을

할 때 호흡을 참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박정일 사무총장은 조선세법의 도보 중 대표되는 8가지 동작을 하나하나 실시했다. 그의 베고 찌르는 동작은

춤이라고 해도 될 만큼 부드럽고 고요했다. 그리고 날카로웠다. 한 동작 한 동작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아이를 달래는 듯했다. 눈앞에서 번쩍이는 검은 기가 뿜어져나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가 선보인 도보는

‘거정세, 점검세, 좌익세, 표두세, 탄복세, 과우세, 요략세, 어거세’ 이렇게 총 8가지였다. 전부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의미와 동작 설명을 들었을 때 아주 간단한 원리의 동작들이었다. 의미는 간단했지만

그 의미를 통해 나오는 검술은 간단하지 않았다.



조선세법의 대표
대표되는 조선세법의 도보 8가지


1. 거정세 솥을 들어올리는 모습이다. 솥을 드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상대의 위쪽을 공격한다.

    왼다리와 오른손으로 검을 당겨 베어 치며 상대를 제압한다.
2. 점검세 검으로 점을 찍듯 찌르는 방법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재빨리 피하고 나가 상대와 부딪혀 제압한다.
3. 좌익세 상대의 왼쪽 날개를 치는 것이다. 검을 위로 치켜올리고 다시 아래로 눌러서 손아귀를 제압할 수

    있다. 오른다리와 오른팔을 이용해 앞을 향해 내딛고 뒷발은 당겨 붙여 끌면서 뒤따른다.
4. 표두세 범의 머리를 치는 것이다. 벽력같이 내려치며 머리를 공격한다.

    앞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 위로 치켜올리고 찌른다.
5. 탄복세 배를 해치고 찌르는 것이다. 빠르게 찔러 몸통을 공격한다.

    산이 무너지듯 나아가서 오른다리와 오른손을 이용해 허리를 친다.
6. 과우세 상대의 오른편을 걸쳐 치는 것이다. 검을 치켜올려 아래를 공격한다.

    왼다리와 오른손을 이용해 나아가 가로로 친다.
7. 요략세 밑에서 위로 치켜올려 훑는 것이다. 막고 박아서 밑을 차고들어 공격한다.

    왼쪽을 가리며 오른쪽을 보호할 수 있다. 왼다리와 왼손을 이용해 빠르게 나가 비비며 친다.
8. 어거세 수레를 모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상대의 가운데를 찌르거나 두 손을 제압할 수 있다.

    왼다리와 오른손을 이용해 앞을 향해 나간다.



한국 검법의 발도
칼집에서 칼을 꺼내는 순간 승패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발도 동작은 중요하다. 그 정확한 순서를 살펴보자.


1. 검을 쥐고 있을 때는 상대에게 검을 뺏기지 않도록 엄지로 코등이를 감싼다.
2. 검을 꺼낼 때는 코등이를 고정시킨 엄지를 풀고 검을 슬쩍 밀어낸다.
3. 오른손으로 칼의 손잡이를 쥔다.
4. 칼을 잡아 뺄 때는 손잡이 방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5. 검이 전부 빠질 때까지 아래 방향을 향한다.
6. 검이 다 빠지면 위로 쓸어 올려세운다.


베고 찌르는 운동원리


조선세법의 움직임은 그 형태가 정해져 있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무형에 가깝다. 그만큼 동작이 부드럽게

흐르고 유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신 구석구석 자극이 되고, 검을 비틀어 찌르고 베기 때문에 유연성을

기르는 데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크게 단련되는 부분은 바로 신체의 균형 감각이다. 조선세법의 동작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움직임과는 많이 다르다. 다리를 교차시키며 검을 돌리고, 한쪽 다리는 공중에 띄운 채

찌르는 등 예상치 못한 동작을 하는 것이다.

이런 동작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을 필요로 한다. 신체의 중심이 강해야 하며, 척추 주변 근육이 잘

단련되어 있어야 한다. 무거운 검을 휘두르다 보면 팔과 어깨의 근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무게를 들어올리는 범위를 넘어 다양한 방향으로 팔을 쓰기 때문에 섬세하게 근육이 단련된다.
박정일 사무총장의 팔 근육은 나무토막처럼 단단하고 유연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속근육이 잘

발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통무예총연합 사무총장과 대한검법회 수석사범을 역임하고 있는 박정일 사무총장. 한때 무예 세계의

편집장을 지낼 만큼 한국 전통무예 조예가 깊고 특히 조선세법의 학자이자 최고수이다. 평소에는 편안한

아저씨지만 검을 손에 쥐면 그 진지함이 무섭기까지 하다. 현재 한국 전통무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http://menshealth.designhouse.co.kr/in_magazine/sub.html?at=view&info_id=56066&c_id=00010006



조선시대의 칼, 환도


조선시대의 칼은 간결하고 정제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치장보다는 선비의 품격이

나타나는 고고한 맛이 더하다. 그렇다고 서슬 퍼런 날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보다도 무엇인가 안정된 느낌을

준다.


조선의 칼의 특징을 들자면 다수가 휘어진 것보단 곧게 뻗어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좀 더 제대로 표현

하자면 곧게 뻗어있긴 하되 약간의 기교를 부려 살짝 곡선을 만든 것으로서, 크게 보면 흔히 곡도(曲刀)라고

불리는 달이나 활처럼 휘어진 칼은 보기가 쉽지 않다. 이는 당시 조선 사람들이 무엇을 선호하였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서, 동시대 중국이나 일본의 칼과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혹자는 몽골의 휘어진 칼의 영향을 받아 조선의 칼이 휘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몽골의 침략 당시

그랬을 가능성도 있지만, 조선시대에도 곧게 뻗은 칼이 여럿 존재하였고, 휘어진 각도 또한 그렇게까지

많이 휘어지진 않았다. 그렇기에 단순히 어느 무엇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도 좀 더 효율적으로 베고 사용

하기에도 편리한 곡도로 발전해 나갔으나, 무기로서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이 조선의 칼이다.

조선의 칼은 주로 환도(還刀)라고 부른다. 조선의 거의 모든 검을 환도라고 부르는데, 기록을 보면 심지어

외국의 칼들 또한 환도로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상 허리나 옆구리에 차고 다니며 실전에서 활용하는

칼들을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 패월도. 사도세자의 어머니였던 영빈이씨가 소장하였다고 하는 환도로서 명검이다.


사도세자의 어머니였던 영빈 이씨(暎嬪李氏 : 1696~1764)가 소장하였다고 하는 패월도(佩月刀)는 그러한

환도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힌다. 칼집과 손잡이는 매화교(梅花鮫), 즉 상어가죽으로 만들어서 붉은 칠로 마감

하였다고 하며, 손잡이의 금속장식에는 구름과 유사한 문양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칼집에는 의장을 위한

전형적인 상징문양인 산과 구름 등을 상징하는 길상무늬를 덧대어 만든 가죽으로 만든 장식이 부착되어

있는데, 아래쪽 가장자리에는 방망이술을 달라 장식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식으로 개인이 칼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보면 칼로 인하여

일어난 사고를 여럿 말하고 있다. '성종실록'에서는 '고읍지 살인사건'이라는 게 보인다. 이 사건은 창원군

(昌原君) 이성(李晟)의 종이었던 원만(元萬)이라는 자가 그 주인이 시키는 명령을 듣고 환도를 가지고 고읍지

(古邑之)라는 사람을 죽이고, 석산(石山)이라는 이가 그 고읍지를 새끼줄로 매달았던 사건이다. 이 외에도

칼로 인한 살인 사건들이 여럿 있었고,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생각 외로 조선시대와 칼의 관계가 밀접했음을

알 수 있다.


<생략>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36025












우리 칼에 대한 블로그 안의 다른 글 - 어검당(御劍堂)의 칼
http://blog.daum.net/paulsong/15859386



마음에 드는 갖고 싶은 우리 검, '별운검'입니다.


아직 우리나라 고유의 검, 환도를 갖지 못했습니다.

처음 진검을 갖게 된 30년 전쯤에는 우리 검은 찾을 수도 볼 수도 없었습니다.


오직 수련용, 베기용 일본도만 있었기에..

우리나라 고유의 검술과 검을 바로 세워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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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울의칼`이 출판하는 인터넷 잡지
글쓴이 : 사울의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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