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 요한수난곡 Johannes Passion BWV 245 J. S. Bach 1685-1750
도른하임 교회 바흐는 1707년 10월 17일에 아른시타트 이웃 마을에 있는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바흐의 결혼 바흐는 1707년 가을, 뮐하우젠의 브라시우스 교회의 새 오르간 주자로 취임하여 이사를 끝마치자, 아른시타트로 돌아가 거기서 알게 된 먼 친척뻘 되는 마리아 바르바라(1684~1720)와 결혼식을 올렸다. 바르바라는 36년 동안에 일곱 자식을 낳았는데, 장남이 프리데만, 차남이 에마누엘이다.
신약성서의 《요한의 복음서》 제18∼19장에 의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이야기를 쓴 종교성악곡.빅토리아 ·라소 등의 라틴어로 된 가톨릭용 작품과 쉬츠 ·헨델 등의 독일어에 의한 프로테스탄트용 작품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J.S.바흐의 작품으로 이는 라이프치히시의 위촉으로 1723년에 작곡되고 1724년의 성금요일(4월 7일) 라이프치히의 토마스교회에서 초연되었다. 《♭단조미사곡》(1724∼1749) 마태수난곡》(1729)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1734)와 함께 그의 4대 교회음악으로 꼽힌다. 이 곡은 독일어 가사에 의한 합창 ·아리아 ·레치타티보 ·관현악을 사용한 극적인 박력이 넘친 대곡으로 모두 2부 68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연주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Johannes Passion - J.S. Bach (BWV 245) Christelijk Kamerkoor Fiori Musicali & Aspetti Musicali o.l.v. Sietse van Wijgerden Satoshi Mizukoshi, tenor (Evangelist) Dirk Jan van Diggele, bas (Christus) Tanja Obalski, sopraan Marie Anne Jacobs, alt Paul Kieviet, tenor Ralph Looij, bas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노래한 40곡으로 [요한수난곡]을 구성했다. 이 대작은 제목처럼 신약성경 ‘요한복음’ 18장과 19장에 적힌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의 수난을 그리고 있다. 1부는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예수를 결박해 끌고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결박당한 예수의 뒤를 따르지만 예수의 제자임을 세 번 부인한다.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는 통곡의 눈물을 흘린다. [요한수난곡]의 2부는 결박당한 예수가 빌라도에게 심판받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주려고 하지만, 끝내 십자가에 못 박는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으로 간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고, 예수의 제자가 예수의 시신을 내려 무덤에 모시는 이야기로 수난곡은 끝을 맺는다.
Bach - St. John Passion, BWV 245 - Part one 1. Coro: Herr, unser Herrscher, dessen Ruhm in allen Landen herrlich ist! (0:00) 2a. Evangelist, Jesus: Jesus ging mit seinen Jüngern über den Bach Kidron (9:28) 3. Chorale: O große Lieb, o Lieb ohn alle Maße (12:00) 4a. Evangelist, Jesus: Auf daß das Wort erfüllet würde (12:51) 5. Chorale: Dein Will gescheh, Herr Gott, zugleich (14:02) 6. Evangelist: Die Schar aber und der Oberhauptmann (14:53) 7. Aria (alto, oboes): Von den Stricken meiner Sünden (15:38) 8. Evangelist: Simon Petrus aber folgete Jesu nach (20:19) 9. Aria (soprano, flutes): Ich folge dir gleichfalls mit freudigen Schritten (20:31) 10. Evangelist, Maid, Peter, Jesus, Servant: Derselbige Jünger war dem Hohenpriester bekannt (24:50) 11. Chorale: Wer hat dich so geschlagen (27:56) 12a. Evangelist: Und Hannas sandte ihn gebunden zu dem Hohenpriester Kaiphas (29:33) 13. Aria (tenor): Ach, mein Sinn (31:38) 14. Chorale: Petrus, der nicht denkt zurück (34:17) Nikolaus Harnoncourt Concentus Musicus Wien Arnold Schoenberg Chor 1995
Bach - St. John Passion, BWV 245 - Part Two 15. Chorale: Christus, der uns selig macht (0:00) 16a. Evangelist, Pilate: Da führeten sie Jesum von Kaiphas vor das Richthaus (1:01) 17. Chorale: Ach großer König, groß zu allen Zeiten (5:23) 18a. Evangelist, Pilate, Jesus: Da sprach Pilatus zu ihm (6:50) 19. Arioso (bass, viole d'amore, lute): Betrachte, meine Seel, mit ängstlichem Vergnügen (8:48) 20. Aria (tenor, viole d'amore): Erwäge, wie sein blutgefärbter Rücken (10:41) 21a. Evangelist: Und die Kriegsknechte flochten eine Krone von Dornen (19:17) 22. Chorale: Durch dein Gefängnis, Gottes Sohn muß uns die Freiheit kommen (25:14) 23a. Evangelist: Die Jüden aber schrieen (26:09) 24. Aria (bass) e coro: Eilt, ihr angefochtnen Seelen (30:29) 25a. Evangelist: Allda kreuzigten sie ihn (34:35) 26. Chorale: In meines Herzens Grunde (36:44) 27a. Evangelist: Die Kriegsknechte aber, da sie Jesum gekreuziget hatten, nahmen seine Kleider (37:47) 28. Chorale: Er nahm alles wohl in acht (41:13) 29. Evangelist, Jesus: Und von Stund an nahm sie der Jünger zu sich (42:16) 30. Aria (alto, viola da gamba): Es ist vollbracht! (43:31) 31. Evangelist: Und neiget das Haupt und verschied (48:38) 32. Aria (bass) e coro: Mein teurer Heiland, laß dich fragen (48:58) 33. Evangelist: Und siehe da, der Vorhang im Tempel zeriß in zwei Stück (54:09) 34. Arioso (tenor, flutes, oboes): Mein Herz, in dem die ganze Welt bei Jesu Leiden gleichfalls leidet (54:37) 35. Aria (soprano, flute, oboe da caccia): Zerfließe, mein Herze, in Fluten der Zähren (55:31) 36. Evangelist: Die Jüden aber, dieweil es der Rüsttag war (1:01:36) 37. Chorale: O hilf, Christe, Gottes Sohn (1:03:34) 38. Evangelist: Darnach bat Pilatum Joseph von Arimathia (1:04:32) 39. Coro: Ruht wohl, ihr heiligen Gebeine (1:06:24) 40. Chorale: Ach Herr, lass dein lieb Engelein (1:12:37) Nikolaus Harnoncourt Concentus Musicus Wien Arnold Schoenberg Chor 1995
바흐의 [요한수난곡]은 [마태수난곡]과 더불어 오라토리오풍 수난곡의 쌍두마차이다. 한때는 ‘마태’와 ‘요한’이 ‘으뜸’과 '버금‘으로 각각 자리매김 됐었지만, 요즘 클래식 음반계의 트렌드는 [마태수난곡] 보다는 [요한수난곡] 쪽이 좀 더 각광받는 것 같이 느껴진다.
19세기에는 거의 연주되지 않았던 [요한수난곡]이 현대에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흐의 [마태수난곡]이 서사시적이고 명상적인데 반해 [요한수난곡]은 힘차고 격정적이면서도 내밀하다. [요한수난곡]의 음악이 긴박감이 더 강하고 극적이며 고풍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성격이 현대인들에게 인상적으로 어필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적인 감수성에 어필하는 격렬함과 극적인 성격을 갖춘 [요한수난곡]은 바흐의 수많은 명곡들 가운데서도 새롭게 주목받으며 떠오르고 있다. [요한수난곡]과 [마태수난곡]의 성격 차이는 작곡 시기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요한복음과 마태복음, 두 복음서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6세기 이래로 내려오는 오래된 문서인 [4복음서 기록자를 하늘보좌를 둘러싼 네 생물에 비유하는 견해]에는 복음서 기록자들을 생물에 비유하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 문서의 내용을 끌어들여 바흐의 수난곡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고문서에서 ‘마태’는 인간에 비유되기 때문에 [마태 수난곡]은 첫머리의 합창부터 인간적 슬픔으로 가득차 있다. 첫 음악은 고난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예수를 애통해하며 비탄에 잠긴 2중창으로 개시된다. 그에 비해 ‘요한’은 독수리에 비유된다. 독수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향해 높이 날아오르는 생물이다. 즉, 수난 그 자체보다는 수난이 의미하는 영원한 진리를 전달하고, 그리스도의 내적 정신에 대한 통찰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흐의 두 수난곡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마태수난곡]이 오페라풍의 수법을 많이 구사해 음악적으로 화려한 데 비해 [요한수난곡]은 신앙의 진지한 마음이 이루는 일관된 흐름을 강조한다. 그러다가 점점 감정적 흥분이 고조되며 짜릿한 일갈과 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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