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밖 항공모함 타격…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바다 전쟁' 外

2019. 1. 10. 07:07병법 이야기



3000㎞ 밖 항공모함 타격…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바다 전쟁'

[중앙일보] 입력 2019.01.09 01:00 수정 2019.01.09 15:12
기자
최현호 사진 최현호
Focus 인사이드-최현호   


러시아, 시리아 내전에서 시험 발사
중국, '미국 항모' 타격 전략무기 개발
일본, 이미 전투기에 실전 배치 시작
미국, 걸프전 토마호크 미사일 개량

  바다는 다시 냉전 시대에 버금가는 군비 경쟁 장소로 변하고 있다.   


대서양과 지중해에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진출을 넓혀가자 서방 진영이 긴장하고 있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일대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주변국들 그리고 미국과 긴장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해군 순양함 바리야그에서 발사되는 샌드박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사진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해군 순양함 바리야그에서 발사되는 샌드박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사진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군 현대화 노력에 따라 신형 함정을 도입하면서 냉전 종식 후 거의 무너졌던 해군을 재건하고 있다. 그리고 시리아 내전을 순항미사일과 같은 신무기 시험장으로 삼으면서 무기 판매 홍보까지 겸하고 있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매년 10여 척 이상의 함정을 취역시키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과 배수량이 1만 톤이 넘는 055식 구축함 등을 배치하면서 태평양에서 미 해군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미 해군은 전 세계에 함대가 퍼져 있지만, 중국은 북해, 동해, 남해 함대가 모두 서태평양과 접해 있어 전력 집중도가 높다.
 
여기에 대응하여 미국도 현재 277척을 보유한 해군을 2030년대까지 355척으로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일본도 신형 함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헬기탑재 호위함 이즈모를 F-35B 단거리 수직 착륙 전투기를 탑재하는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양의 인도도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전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을 비롯한 항모 강습단 [중앙포토]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을 비롯한 항모 강습단 [중앙포토]

 
   이들 국가는 함정과 항공기 같은 플랫폼 숫자 늘리기와 함께 핵심 무기인 대함미사일도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바다에서의 싸움은 대함미사일이 담당하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대함미사일은 세계에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첫 번째는 1967년 10월, 이집트 해군 고속정 2척이 이스라엘 해군 구축함 에일라트를 격침했던 ‘에일라트 쇼크’ 로도 불리는 ‘스틱스 쇼크’다. 두 번째는 1982년 5월,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최신 구축함 셰필드가 아르헨티나 해군기가 발사한 대함미사일에 격침된 ‘셰필드 쇼크’ 로도 불리는 ‘엑죠세 쇼크’다.
 
두 사건 모두 골리앗이 다윗을 상대하듯 작은 크기의 무기가 큰 덩치의 무기를 무릎 꿇린 사례다. 이 두 사건 외에도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 1973년 욤키푸르 전쟁, 1987년 이라크 전투기에 의한 미 해군 구축함 스타크 피격, 2006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초계함 공격 등 대함미사일이 사용된 분쟁이 몇 차례 더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대응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어났고, 비교적 최근에는 방심이 피격의 원인이었다.
 

미국의 신형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 [사진 미 해군]

미국의 신형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 [사진 미 해군]

 
최근 대함미사일의 발전은 각국이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먼 거리에서 막아내기 위해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운용했다. 미 해군이 이지스 전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대공 방어능력이 향상되자,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개발하여 대응했다. 현재도 러시아가 운용하는 많은 대함미사일이 장거리 또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다. 시리아에서 반군 공격에 사용된 칼리브 미사일은 버전에 따라 사정거리가 최대 2500km에 이르며, 오닉스 대함미사일은 사정거리 600km에 최고속도는 마하 2.5에 이른다.  
 
러시아는 다양한 대함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지만, 초음속을 뛰어넘어 음속의 다섯 배가 넘는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대함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개발 소식이 알려진 지르콘은 최대 마하 8의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도 방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해군은 아직 지르콘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배치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배치가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015년 9월 중국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DF-26 대함탄도미사일 [사진 중국 국방부]

2015년 9월 중국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DF-26 대함탄도미사일 [사진 중국 국방부]

 
   중국도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대함미사일을 개발했다.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미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대함미사일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서 미 해군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중국은 ‘YJ-12’ㆍ‘YJ-18’ 등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JY-100 등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개발하여 지상, 함정 그리고 폭격기에서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대함탄도미사일을 추가했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고정된 표적에 사용하지만, 대함탄도미사일은 탄두부에 탐색기가 있어 낙하하면서 목표를 찾는다. 장거리 대함탄도탄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인공위성, 무인정찰기, 장거리 유인 정찰기 등의 정찰 자산이 동원되어야 한다.  
 
중국은 2010년대 초반 핵탄두 장착도 가능한 사정거리 1500km의 DF-21D를 대함탄도미사일로 도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사정거리가 3000km인 DF-26을 도입하여 괌의 미 해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대함탄도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강 탄두를 장착하여 운용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은 지난해 4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항을 향해 지중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해 폭격했다. [AP]

미국은 지난해 4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항을 향해 지중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해 폭격했다. [AP]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여 아음속 장거리 대함미사일 도입으로 응수하고 있다. 현재 미 해군의 표준적인 대함미사일은 하푼이다. 미국은 하푼을 비행 도중 경로 수정이 가능한 블록II와 사정거리를 300km로 늘린 블록II+ ER로 개량하고 있다.  
 
걸프전 등에서 능력을 선보인 토마호크 장거리 대지 공격용 순항미사일도 대함미사일로 개조되고 있다. 토마호크는 대함미사일로 사용되기 위해 탐색기와 데이터링크를 탑재하게 된다. 대함미사일 버전의 토마호크는 2021년부터 배치된다.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발사되는 새로운 대함미사일도 배치가 시작되었다. LRASM은 미 해군의 슈퍼호넷 전투기와 미 공군의 B-1 랜서 폭격기에서 발사 시험을 거쳤고, 미 해군 F-35C 전투기에도 통합될 예정이다. LRASM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재즘(JASSM)-ER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대함미사일로 개조한 것이다. 스텔스 설계로 적의 탐지를 피하고, 정밀 탐색기를 갖추어 함대에서 특정한 표적을 찾을 수 있도록 개발된 LRASM은 최대 사정거리가 16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가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브라보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사진 brahmos.com]

인도가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브라보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사진 brahmos.com]

 
   인도양의 맹주인 인도는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대함미사일로도 운용하고 있다. 2016년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면서 300㎞ 정도인 브라모스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800㎞까지 늘이려 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와 함께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브라모스 2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대 중반에 배치한다고 보인다.
 
냉전 시대 구소련의 상륙 저지를 목표로 하던 일본도 대함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신형 대함미사일은 사정거리 200km의 아음속 미사일인 12식 지대함 미사일이다. 육상자위대는 2018년 7월 하와이 인근에서 열린 환태평양 해군 합동 군사훈련 림팩(RIMPAC)에서 미 육군과 함께 이 미사일로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일본은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ASM-3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배치를 시작했다.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에서 운용되는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는 약 200km지만 최고 속도가 마하 3에 이른다. 일본의 ASM-3 배치는 빠른편이다. 서방권 최초로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도입한 국가는 슝펭3 도입한 대만이다.
 

일본의 최신 초음속 대함미사일 ASM-3 [사진 일본 방위성]

일본의 최신 초음속 대함미사일 ASM-3 [사진 일본 방위성]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대만도 슝펭 시리즈 대함미사일을 개발했다. 현재 대만은 아음속 대함미사일 슝펭 2와 사정거리 300km에 최대속도 마하 3의 초음속 대함미사일 슝펭 3을 지상과 함정에서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도입한 하푼 대함미사일을 국산 대함미사일 ‘해성’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국의 해군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대 배치를 목표로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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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계 중요 국가의 대함미사일 경쟁은 간단하게 ‘더 빠르게’ ‘더 멀리’로 정의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대함미사일은 해군력이나 공군력 경쟁을 뒷받침해 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대함미사일은 사정거리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의 규정을 지키는 한에서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출 상품으로도 유망하다.
 
그러나 신형 대함미사일의 등장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과 수단도 발전하게 할 것이다. 세계 방위산업계는 오늘도 창과 방패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밀리돔 대표



[출처: 중앙일보] 3000㎞ 밖 항공모함 타격…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바다 전쟁'





미군 무력화 전술에 화들짝… ‘항모킬러’의 변신 몸부림

                                        
항공모함 공격용으로 개발된 대함탄도미사일 둥펑(東風ㆍDF)-21D 미사일.  
 

둥펑(東風ㆍDF)21D 미사일


   지대함 미사일로 ‘항모 킬러’라고도 부른다. 사거리는 1800~3000km, 길이 10.7m, 직경 1.4m로 탄두부분이 두툼한 미사일이다. 200~500kt(TNT 20만~50만t 위력)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DF-21D는 수직으로 대기권을 뚫고 날아 올라갔다 마하 10 속도로 항모를 향해 떨어지는 개념으로 개발됐다.

  
 열병식에서 공개된 둥펑 21-D 대함탄도미사일. [출처: 중앙포토]

열병식에서 공개된 둥펑 21-D 대함탄도미사일. [출처: 중앙포토]

 

   중국의 군사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예하 미사일 여단DF-21D에 대한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CCTV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언급한 표현이 군사 전문가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군사 매니아들은  ‘개량된 DF-21D 이동식 미사일발사 차량’이라는 표현을 주목했다.  
 
개량의 대상이 DF-21D 미사일인지 아니면 이동식 발사 차량(TEL)인지 표현만으로는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DF-21D는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디코이(가짜 탄두) 성능이 떨어져 비행 궤도가 잡힐 경우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미사일의 성능이 향상됐다면 디코이 기능이 추가되든지 아니면 속도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DF-21D는 인민해방군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무기체계다. 항모 타격용으로 개발돼 유사시 미 해군의 항모 전단이 연안과 동중국ㆍ남중국해에 진입하는 리스크를 극대화시키는 개념의 병기다. 인민해방군은 이를 통해 동중국ㆍ남중국해를 내해로 만들고 서태평양에 대한 제해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연히 미 해ㆍ공군은 이 전략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대응 전술과 전력을 구축해왔다.  
 
 미 해군의 줌월트급 구축함 DDG-1000(왼쪽).항공모함에 착륙한 스텔스 무인기 X-47B. [출처: 중앙포토]

미 해군의 줌월트급 구축함 DDG-1000(왼쪽).항공모함에 착륙한 스텔스 무인기 X-47B. [출처: 중앙포토]

    

   줌월트급 차세대 스텔스 DDG-1000 구축함을 해안까지 근접시켜 DF-21D 기지를 공격하거나 미사일 발사 차량이 흩어지기 전에 무인 스텔스 전투기 X-47B 또는 크루즈미사일로 공격하는 전술이다.
 
따라서 인민해방군으로선 이동식 발사 차량의 성능 개량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미 해ㆍ공군의 공격을 피해 은밀하게 신속 기동해 미사일을 발사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차량과 여기에 장착된 장비들은 탄도미사일 전체 성능의 절반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차량의 기동 능력을 향상시켰거나 발사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무성하다. 일각에선 적어도 30% 가량 성능이 올라갔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차이나랩 정용환


[출처: 중앙일보] 미군 무력화 전술에 화들짝… ‘항모킬러’의 변신 몸부림









F-35A 2대, 오는 3월 한국 도착…4~5월 실전배치 전망

기자 박광수 기자 사진 박광수 기자

지난해 한국 공군이 주문한 F-35A 1호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지난해 한국 공군이 주문한 F-35A 1호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공군이 지난해 말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 가운데 2대가 오는 3월 한국에 도착한다.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1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 중 1호기가 지난해 3월 미국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출고된 후 5대가 추가 출고됐다.
 
출고된 F-35A 6대는 양국 정부의 수락검사를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미국 애리조나의 루크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에 인도됐다
 
3월 이후로도 매달 F-35A 2대가 한국에 도착해 올해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F-35A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유사시 레이더망을 피해 적의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 때문에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최대무장을 갖추고도 최대속도 1958㎞/h(마하 1.6)로 날 수 있으며 최대항속거리는 2221㎞에 달한다. 25㎜ GAU-12/U 기관포 1문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정밀유도폭탄인 GBU-31 JDAM 등을 장착한다.
 
앞서 정부는 2014년 3월 24일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4천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말부터는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파견돼 비행훈련을 받았고 작년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 훈련을 했다.
 
우리 공군의 첫 F-35A 2대는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하와이와 괌을 거쳐 3월 말 한국에 도착한다. 미국 전투기 조종사가 미 공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가져올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F-35A 2대, 오는 3월 한국 도착…4~5월 실전배치 전망






"초계기 사건 이래서 유발?"..日 전자공격기 개발 방침 [특파원+]

김청중 입력 2019.01.13. 11:02  

   한·일 초계기 갈등을 유발했던 일본 정부가 전자전 공격 능력을 대폭 강화하는 전자공격기를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나 초계기에 강력한 전파방해장치를 탑재해 적(敵) 레이더와 통신을 무력화하는 전자공격기 개발 방침을 정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자전 능력을 높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우리 국군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통해 전방위적인 전자전 능력 강화를 결정했던 일본 정부는 20일 해상자위대 P-1 초계기의 광개토대왕함 근접 정찰비행 사건을 계기로 21일 소위 레이더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일본 자위대 C-2 수송기

  신문에 따르면 전자공격기 개발은 지난해 12월18일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중기방위계획정비계획에 따른 방위대강(大綱)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대강은 ‘(일본에 대한) 침공을 기도하는 상대방 레이더나 통신 등의 무력화’를 가능하도록 하는 태세 강화를 거론하고 있으며 자위대는 내년부터 개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자위대 수송기 C-2와 해상자위대 초계기 P-1에 전파방해장치를 탑재한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P-1 초계기가 바로 이번에 광개토대왕함을 근접 정찰비행한 기종이다. C-2를 기본으로 하는 기종은 2027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P-1은 개발스케줄을 포함해서 검토 중이다. P-1은 방해전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광화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전기신호를 사용하는 다른 항공기에 비해 전자공격기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자위대 P-1 초계기

   전자전 장비는 이미 자위대 함정이나 항공기에 탑재돼 있으나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방해전파를 발사해 미사일을 방향을 바꾸는 방어면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에 비해 새로 개발하는 전자공격기는 공중에서 광범위한 방해전파를 조사(照射)해 상대방 항공기나 함정 등의 통신네트워크나 레이더를 무력화해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전자공격에서는 상대방의 전파 주사를 특정(特定)해야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전파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가 동·남해에서 우리 해·공군의 전파정보를 수집하는 정찰활동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