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글씨(한글서체의 변천 정음반포의 초기 글씨)

2019. 11. 26. 01:28글씨쓰기


p291-294 한글 글씨(한글서체의 변천 정음반포의 초기 글씨)|서예통론

하전 | 조회 56 |추천 0 |2015.08.13. 10:12 http://cafe.daum.net/bbhy0003/S1GN/49 

 



p291-294

한글 글씨


한글의 창제부터

궁체흘림에 이르는 그 발전 과정은

한자의 생성에서부터

초서가 발달한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비교해 보면

한글반포 당시의 글씨체는

한자의 전서에 해당하고,

사대부들의 필사본은

예서에서 해서로 정착되는

과도기의 글씨인 곡랑비(谷朗碑)나

찬보자비(爨寶字碑) 같은 글씨의 변모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궁체정자는 초당삼가의 해서의 정립과 같고

흘림은 행서의 발달과 같으며

진흘림은 초서와 통한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글씨를 좀 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쉽게 쓰고자 하는데 뜻이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예술미가 더해지면서

더할 수 없는 미의 화신(化身)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한글글씨의 흐름은 정음 반포의 초기 글씨 형태와

중기의 혼서필사체의 형태,

그리고 후기의 궁체의 발달로 대별할 수 있다.




한글서체의 변천


정음반포의 초기글씨

훈민정음의 창제에서 보여주는 한글은

한문서예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 이유는 훈민정음이

“형상을 본떠서 한 것으로서 글자는

(고전(古篆))을 본받은 것이다. [象形而字倣古篆] ”라는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즉 한자의 전서는

한글의 자형이나 필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가 된다.

이 시기의 글씨꼴은 『훈민정음』에서

그 표준을 대할 수 있다.

필획이 모두 원필(圓筆)이며

가로획과 세로획이 수직과 수평이고

글씨의 모양에 따라

글자의 길이가 신축성이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훈민정음해례본』이나 『동국정운』이 있다.

다시 원필로 쓰였던 전서체의 형태에서 획의

굵기의 변화와 기필 수필에서 기울기가 생기고

방필의 형태를 띤 것으로 바뀌어 갔다.

이것은 전서에서 예서나 해서로

바뀌는 현상과 같은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월인석보』에서 나타나며

더욱 발전되어 필사본 육필인

『상원사중창권서문』에서 그 면모를 접할 수 있다.







혼서 필사본(混書 筆寫本)


조선의 중기에 들면서 조정의 대사는

아직도 한문이 통용되고 있었지만

일상에서는 왕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글이 실용의 글씨로 부각되어졌다.

이 당시의 육필은 적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사대부 간의 글씨는 국한문 혼용으로 한 이른바

“혼서체(混書體)”가 성행하였고

궁중에서는 한글의 편지들이 쓰여 졌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조선어필>이나

<인선왕후 편지글> 등이다.

이 당시의 글씨는 초기의 글씨에서 크게 변화되어

한자의 해서 필법으로 쓴 것이다.

따라서 가로획의 기울기가 생기고

현침의 현상이라든지 가로획의 마제잠두

또는 구(鉤)의 형태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왕비들의 글씨형태는

차차 궁체의 선구가 되었다.



참고서적;  <<서예통론>> 선주선저, 원광대학교출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