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뉴에이지를 만나다 / 양한수

2013. 8. 21. 09:11美學 이야기

 

 

미술, 뉴 에이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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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연계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독 이루마와 유키 구라모토 같은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의 공연만큼은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정신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뉴에이지 음악을 아주 색다른 감상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 대중서 출간되었다. <미술, 뉴에이지를 만나다>가 바로 그것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뉴에이지 음악과 또 다른 예술 영역인 미술과의 조우을 시도하고 있다. 이 독특한 만남을 통해 독자들은 색다른 예술적 체험을 하게 되며 뉴에이지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이미지로 상상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또한 유명 미술 작품과 관련된 여러 지식들과 숨은 이야기, 유명 화가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며 뉴에이지 음악가들이 전하는 음악적 메시지와 그들의 음악적 삶을 반추할 수 있다.

   저자는 뉴에이지 음악 속에서 초록색 풍경화를 찾고 빨간색 연민을 들여다보거나 이따금 파란색 꿈을 꾸기도 한다. 또한 음악에 흐르는 물감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의 심오한 사고를 유추하고 명상가들의 정신세계를 엿본다. 거창한 음악·미술전문가의 눈이 아닌, 음악과 미술 애호가의 정서로 다가선 뉴에이지 음악에서 모네와 클레, 그리고 샤갈의 색채와 구도를 느끼려 하는 것이다. 어느 경우에든 뉴에이지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현실 생활의 긴박함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30인의 음악가들에는 드뷔시, 사티, 림스키코르샤코프와 같은 근현대 작곡가들로 시작하여 2005년 2월 내한 예정인 데이빗 란츠, 몬태나의 풍경을 노래하는 조지 윈스턴,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겨울연가>의 배경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이루마와 같이 최근 뉴에이지 음악가들과 그룹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미켈란젤로, 다 빈치로부터 현대미술의 거장 뒤샹, 피카소, 앤디 워홀에 이르는 30인의 화가 작품들을 선명한 도판과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로 함께 만날 수 있다. 각 꼭지별로 다루어진 화가들과 음악가들의 약력과 음반 정보는 실용적 예술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들이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조금만 벗어날 수 있다면, 크고 작은 음악적 변화를 눈여겨보고 그것을 수용할 여유가 생긴다면, 그리고 자유로운 심금을 누릴 준비를 갖춘다면, 한없이 섞이고 변형을 거듭하면서 때로는 변종처럼 보이는 새로운 음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아주 특별한 그림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자유로운 심금을 지닌 음악 애호가들에게 독특한 감상법의 조그만 출발점이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과 미술을 엮은 책들은 몇 종이 출간되었지만 르네상스 미술부터 현대 미술 그리고 근?현대 음악에서 뉴에이지 음악까지 아우르는 교양 예술서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독자들은 신선한 호기심과 흥미는 그만큼 클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선사하는 음악과 미술의 퓨전 예술 감상 에세이에 큰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양한수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항상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결국에는 자신도 음악에 빠져 수십년 간 음악 듣기를 즐기다 결국에는 그 감상과 나름의 이론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게 되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후 22년 간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퇴직 후에는 음악 듣기에 더욱 몰두하게 되었다.

 

   어느 한 장르에 치우치기보다는 여러 장르를 망라한 음악 감상을 즐기며, 이와 같은 음악 감상 방법이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이 자유로운 뉴에이지 음악을 평가·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음악을 들으며 졸다가도 부인이 오디오를 끄면 외려 화를 낼만큼 지독하게 음악 듣기를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리듬과 멜로디가 모두 있는 '음악'을 초월하여 리듬만, 혹은 특정한 한 음만 들을 수 있는 '소리'라 부르는 것까지도 듣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만의 음악 감상을 '소리 듣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