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2013. 8. 25. 01:33경전 이야기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분으로, 갈릴래아의 카나 출신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필립보 사도가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로 보고 있다(요한 1,45-51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를 참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인도와 터키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요한은 천사의 인도로 환시를 통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게 된다. 이는 지상 교회가 궁극적으로 갖게 될 모습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열두 사도들은 여기에서 초석 역할을 한다(제1독서).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에 관하여 말하였을 때, 나타나엘은 예수님께서 나자렛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이 그동안 지녀 왔던 신앙의 태도를 꿰뚫어 보시자, 그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믿는다(복음).
    제1독서
    <그 초석들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1,9ㄴ-14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 이어서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동쪽에 성문이 셋, 북쪽에 성문이 셋, 남쪽에 성문이 셋, 서쪽에 성문이 셋 있었습니다.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5-51 그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견우직녀’라는 설화가 있습니다. 직녀와 견우가 혼인하여 사는데, 둘은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잠시도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직녀는 베를 짜는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여 하늘 나라에 옷이 부족하게 되고, 견우 역시 자기에게 맡겨진 가축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습니다. 옥황상제는 몹시 화가 나서 직녀는 은하수의 서쪽에서 베를 짜게 하고, 견우는 그 동쪽에서 살도록 명령합니다. 그 대신 일 년에 단 한 번, 곧 음력 칠월 초이렛날의 밤인 칠석에만 만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견우와 직녀가 일 년을 기다려 만나러 나왔지만 은하수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서 서로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들이 슬피 우는 모습을 본 까마귀와 까치는 너무 불쌍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 다리를 만들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그 다리를 오작교라고 합니다. 견우가 직녀를 그렇게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저 멀리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오작교를 만드시어 우리를 만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과 인간,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시는 오작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하늘과 땅의 오작교가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인간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작교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 이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천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 christ Domine Jesu - 오 주님(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