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Re:부여문화 탐방에서 본 향례(香禮) - 홍산문화 흑피옥

2013. 5. 15. 00:02우리 역사 바로알기

 

 

 


흑피옥 홍산옥에 관한 중요내용(한중 민간소장자 최근 교류 소식)!   서울 '화해컬렉션' 김준대표.


2012.11.19-20일 이틀동안 북경에서 흑피옥 최대소장가인 장일평 선생과 교류한 내용을 올립니다. 

중국내의 흑피옥과 홍산옥에 관한 동향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과는 다른 중요한 일부 사실들이 있는것 같아서, 공유하고, 전문 연구가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교류에는 한국인으로는 전남 순천 '비봉컬렉션'의 박찬 대표와 서울의 '화해컬렉션'김준 대표가  함께 하였습니다.

최근에 국내에서 채희석 선생께서 발간한 '흑피옥과 마고문명'이라는 책자를 전달하고, 장일평 선생의 흑피옥
컬렉션을 감상하며,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아쉽게도 채희석 선생께서는 이 자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흑피옥과 관련한 거의 모든 역사(수집계기, 과정, 이곳소장계에 일어난 일들, 한국의 흑피옥 공헌자 김희용 선생과의
지난 역사들, 이곳 정부와 학계의 입장 등...)와 관련된 화제가 오고 갔습니다.

소장가들의 사적인 명예와 관련된 부분도 많기 때문에, 이 지면에는 많은 부분을 생략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1)  가장 중요한 첫번째 내용은 <홍산옥기는 허텐옥과 같다> 라는 내용입니다.

장일평 선생은 중국의 최대 고고옥 소장가 답게 엄청난 실물과 함께 책자와 이곳 학계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연구
중이었습니다. 흔희 한국내의 홍산옥 전문가들은 홍산옥은 수암옥으로 만들어 졌다라고 하고, 또 지금 현재
일반적으로 그렇게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일평 선생이 흑피를 벗겨낸 흑피옥 씨룡을 함께 감상하며, 옥질에 관해 토론 하던 중... '홍산옥은 허텐옥과
같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수암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선생님 개인 의견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제 의견이 아니라 홍산옥기를 직접 손으로 발굴한 손수도 선생께서 공개적으로 발표한 의견 입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손수도- 꿔다순 선생과 함께 홍산옥기를 직접 손으로 발굻한 2인 중 한 명. 현재 작고하심).

그럼, '홍산옥기가 허텐옥과 같다는 것은 중국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합니까?'라는 제 질문에...

'허텐옥은 신장의 허텐현 당국에서 표준을 정했는데, 옥의 경도,밀도,비중 이 3가지가 일치해야 만 허텐옥으로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 3가지가 홍산옥기와 일치했습니다. 그래서 손수도 선생께서 공개적으로 허텐옥과 일치한다고
한 것입니다.' ' 저 역시 이 의견에 동의 합니다' 라고 장일평 선생은 표명을 하였습니다.

위의 '홍산옥기가 허텐옥과 같다' 는  이 내용은 한국 학계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인 듯 싶습니다. 그동안 홍산옥이
압록강 수암현의 수암옥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기준으로 많은 역사적 지리적 해석의 근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곳 중국 현지의 입장에 대해서, 그것도 홍산옥을 직접 발굴한 2인자중 한 사람의 공개적 발표내용이기

 때문에, 또 수천점의 고고옥 흑피옥을 소장한 중국 최대 소장가의 의견이기 때문에... 요하문명에 관해 연구하는
전문학자들은 이 내용에 관해서 다양하고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

'흑피옥과 홍산옥기의 연대상의 선후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라는 물음에~

'흑피옥이 먼저다 홍산옥이 먼저다라고 뚜렷이 구분지어 말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흑피옥은 홍산보다 이전에,
 어떤 것은 홍산보다 나중에 제작 된 것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러니까 흑피옥은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홍산
이전 부터, 홍산 이후까지 존재했던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흑피옥 감상과 흑피옥의 옥질에 관해..

장일평 선생이 흑피를 벗긴 씨롱은 비취와 마노의 경도 수준에서 나오는 유리질의 광택이 찬란히 나왔고, 
친써(외부의 불순물 침투로 인해 색깔이 옥 내부로 깊이 침투 한것)와 양화현상(자연상태에서 오랜세월에 

걸쳐 물리화학적 공격을 받아 옥이 본래의 옥질에 변화를 일으킨 상태)이 뚜렷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녹색(4월의 나뭇잎색,비취색에 근접한)에 가까운 아름다운 색을 지닌 채, 완전한 고고옥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경도가 단단한 옥입니다'라고 장일평 선생은 평가하면서 친써와 양화현상(고고옥계에서 가장 뚜렷한
고고옥 측정표준으로 삼는 몇가지 기준들  중 하나)에 관해서 일일히 지적해 보였습니다.

또 흑피옥기의 옥질에 관해서는~ , '많은 흑피옥의 흑피를 벗겨서 이곳의 고고옥 전문 고고학자들과 의견 교환을
하였는데... 흑피 벗겨낸 옥이 분명히 고고옥과 일치한다는 의견이고, 지금까지 중국내의 최고 수준의 고고옥기
학자 중 누구도 흑피옥에 관해서 고고옥임을 부정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흑피옥기의 옥질은 연옥에서 부터 아주 경도가 단단한 것에 이르기 까지 그 범위가 넓고, 옥질도 일반옥에서 부터
허텐옥과 같은 고급 옥(엄지손톱 하나에 수억원가치에 해당하는)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특정지역의 한 곳의 옥으로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중국내에서는 경도가 강한 옥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버마에 가까운 운남성 
쿤밍쪽에서 운반되어 가공되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번 책의 저자 채희석 선생은 그것을 무척 궁궁해 하는데~?'
라는 질문에 ...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도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섣불리 단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운남성쪽에서 왔을 수도 있지만, 흑피가 발견되는 황량한 초원 사막지역은 지금까지 인간이 다가간 적이 없고,
최근래에야 인구가 불어나면서 목축과 경작이 시작된 곳이라... 언제든지 사막 지하에서 고대의 옥 채취 광산이 발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지역에 광범위하게 화산폭팔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문명이 화산폭발로 인해서 멸망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고대당시에 옥광산이 주변에 있었더라도 우리가 모를 가능성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흑피옥이 지난 세기 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인류사에 발견되지 않고 잘 보존 되었던 이유는,  
그 매장지역이 인간이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도저히 문명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조차 없던 황량한 사막,
인간들이 방문조차 잘 하지 않던  버림받은 사막에 묻혀 있었기 때문 입니다.'

'흑피옥의 기형은 작은 것이 오히려 더 정교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크기로 그 가치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또 기형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고 풍부하다. 소장할때 이것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라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흑피에 나타난 문자를 이곳(중국)의 갑골문 전문가들에게 보내서 연구했는데, 이들 전문가들도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글자여서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정식 발굴이 이루어지면, 인류최초의 문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는 의견이었습니다.

3. 흑피옥에 관한 중국 정부와 현지 동향

국가 문물국장이 장일평 선생의 집을 다녀갔고~,  
그의 흑피옥 소장품을 확인 한 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갔다!'라고 합니다.
그 후 문화부에서 2인의 고위 관리를 책임자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흑피옥 출토지를 찾기 위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 문물국장이 다년간 얼마 후, 중국 정부에서 매년 해외로 나간 중국 귀중 문물을 구매하여 복귀시키는 문화부서의
 최고의 책임자가 장 선생 집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그에게 손바닥에 쥐고 노는 크기의 작은 흑피옥을 몇 개만  
공개하였고, 주요 소장품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 공개할 경우 국가에서 강제로 다 사겠다고 할 까봐 겁이
났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여준 작은거 몇개를 사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장일평 선생의 개인 의견은... '흑피옥을 개인이나 사적인 기관에서 연대측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이것이 고고옥인 것은 이곳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누구나 인정하기 때문에 ...
그 존재를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민간 소장가들은 인류의 보배인 이것이 흩어지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잘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할동하고, 정부가 출토해야만 그것이 공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출토지 찾는 문제는 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자기는 이런 민간 소장자의 역할을 하고, 정부에서는 출토지를 찾는 일에 주력하기로 문화부와
이미 협력의견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곳 현지에서는 북경일보(돈받고 파는 신문이 아닌 관보로 매일 100만부가 북경지역 모든 관공서와 중요계층에
뿌려지는 신문)을 통해서 흑피옥에 대해서 이제는 대부분 다 인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선생은 그간 중앙의 주요
지도자와 유력인사들에게 이 문명을 알리기 위해 북경일보를 일부러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흑피옥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4.흑피옥 출토지는 어디 입니까? 라는 물음에 대한 장일평 선생의 답변.

'1998년도에 요녕성 지역으로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심양에서 작은(손에 들어갈 만한) 씨롱 한 개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흑피옥을 소장하게 되었다. 스스로 출토지를 찾겠다고 노력하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이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민간인이 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민간이
찾아내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때문에 그동안 황강태, 김희용선생 등이 민간차원에서 출토지밝히려고 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았고, 스스로
 흑피옥 수집에만 열정을 쏟아 부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 결과가 현재에 이르러 장선생은 누구도 필적할 수 없을
만큼의 흑피옥 최대 수장가, 전문가가 되었고, 전 중국의 집중된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간의 경험에 따르면 내 생각으로는 흑피옥의 주요 출토지는 요녕성 통료 정북 방향의 초원 사막이다'라고
밝혔습니다.

5. 기타 이야기들..

중국의 흑피옥과 고고옥 소장가들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대부분의 소장가들이 진정한 의미의 골동품 소장 정신을 버리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하여...
보물을 얻었다가도 조급하게 배추 팔듯이 이리 저리 팔아 푼돈을 만지고 있다고...

그 결과 최후에는 심신과 경제가 다 황폐하여 도덕적으로도 타락하고 망하게 된 자가 부지기 수라는...
논지였습니다. 그 예로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골동소장을 통해서 정말로 큰 부를 이루고 싶다면... 이런 금전 목적만이라도 제대로 이룰 요량이라면..
누구든지 진정으로 연구하고, 끈기 있게 그 물건을 대하고 천착하다 보면...
그 결과로 당연히 큰 부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큰 부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하였습니다.

소장품을 돈 몇푼 받고 팔아, 이리저리 흩어지게 하지 말고, 꾸준히 모으고 소장하여 소장품 일체를 그것을 잘
이해하고 보존할 수 있는 주체에게 넘겨주어라. 이것이 골동품 소장 정신과 경제적 소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길이다.
굳이 금전 목적만으로 투자 할 경우에라도... 

장선생님의 흑피옥 수집품 중 1점이 최근에 중국 민간국보에 올라갔고, 그것의 가치를 1억인민페(한화 180억쯤)로
남방도시보에서 보도했던데요. 그 후 이것을 사겠다고 온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이 거 한 개 달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컬렉션 전체를 10억인민페(한화1800억)쯤에 내놓으라고,  큰 돈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 옵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거기에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혀 흑피옥에 대해서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저, 제가 심혈을 기울인 이 인류의 보배들을 돈 주고
사다가 더 비싼 값으로 팔아먹을 생각만 하기 때문 입니다. 게다가 제 판단으로는 순수한 경제가치로만 가격을 판단해

도 조단위가 넘는데 내가 왜 그 가격에 팔겠습니까!'.(장일평 선생의 이 발언은 괜한 발언은 아닌 듯 싶다.
왜나하면 그는 우리를 마중 나오면서 개인 차를 몰고  나왔는데, 한국에 2대만 존재한다는 형의 벤츠를 타고 나왔다.
이게 한국 돈으로 4억원쯤 된다고 박 대표님이 말해 주었다. 장일평 선생은 전혀 경제적으로 곤궁한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물건을 팔기 위해서 일부러 가치 높이려고 펑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의미이다. ㅎ~)

'또 국가에 기증할 생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가가 이것을 민간소장자 보다 더 잘 보호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중 계획은 죽기전에 이것을 잘 이해하고 보호하는 주체들과 협력하여, 박물관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해외 친구들도 함께 한다면 더 좋을 거구요."

'이곳 북경의 외교관들과도 교류하는데...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이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갖자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 하지만 저는 중국인의라 이것의 해외반출 문제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흑피옥을 인류전체가 알도록 알리는 일이 중요한데... 제가 해외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해외친구들
(한국친구들)이 함께 손잡고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다른 골동 소장에 관한 장일평 선생의 한 마디...
'골동 소장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고 천성이다' 즉 타고난 천성으로 하는 것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지구상의 수많은 박물관과 전시회를 다녀 보았고, 이곳 북경에 살면서 하루가 멀다하게 국가 박물관
을 드나들며 옥기, 청동기 송,원,명,청대의 도자기들을 감상하고 있지만, 장일평 선생집에서 본 흑피옥 컬렉션 만큼
내게 충격을 준 것은 없었다.

이것은 보지 않고는 도저히 글이나 말로는 표현 할 수가 없다. 흑피옥을 한 두개 만이라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이 말뜻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흑피옥은 실물로 보는것과 사진으로 보는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사진으로는 도저히 실물로 볼 때의 느낌을 1%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천 여개 이상의 흑피를 직접 만지
고 보았지만... 이것은 단 한번도 예외 없이 그랬다.). 

그것을 보자 마자 나는 숨이 멎는 듯 했고, 두 다리에 힘이 쫙 빠지면서 온 몸의 힘이 다 없어져 버리는 듯 했다.
나 역시 날마다 흑피옥을 끼고 살며, 적쟎은 수량을 소장하기에 이르렀지만... 장일평 선생님의 컬렉션 앞에서는
고개가 숙연해 졌다.

이런 나의 느낌을 알아 차리셨는지...
'흑피옥은 한 개 한 개가 다 달라서 내가 아무리 많이 소장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너는 안가지고 있고,
네가 가진것은 내가 못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장 개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장자가 가진 것을
서로 함께 나누고 교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

'흑피옥은 중국의 것도 어느 한 나라의 것도 아니고 인류 모두의 보물이다!. 
그 당시에는 한국도 중국도 없었다. 그러니 이것을 중국의 것이다 누구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절대로 배추팔듯이 사고 팔지 말라!'
(장일평선생은 지난14년간 자신이 수집한 흑피옥을 단 한점도 판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소장가로서
 대단히 지키기 어려운 덕목 이기도 합니다)

장일평 선생의 이 말을 깊이 되새기면서, 나도 이 분을 본 받아 진정한 소장가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천년된 고고옥은 단지 광물덩어리가 아닌 고대인류의 영혼이 담겨 함께 숨 쉬는 기물이어서, 진정으로 옥같은
인품이 아니면 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리라!. 

조상들의 혼이 담긴 인류의 유물들을 단지 돈벌이 치부 수단으로 이용하며, 그것을 마치 황금덩이를 대하듯이 탐욕이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며, 두 눈에 시뻘건 핏발이 선 양아치 골동상인들이 어떻게 이것을 이해 할 수나 있겠는가!?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 생명, 죽음, 부활과 영생!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해 보려는 끝없는 인류의 슬픈 몸부림!,

고대인의 영혼이 낳은 바람과 구름과 태양의 노래, 흑피옥!

이것은 물질과 도시화로 자연의 영향력을 소멸당한 현 인류에게, 
자연의 순수함을 회복하고 재발견케 하는 선물이 아닐까!

옥같은 군자는 어디에 있는가? 
그가 있는 곳이라면, 천리 길이라도 맨발로 한 걸음에 달려가 옥잔에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


2012. 11.21일  북경에서 <화해 컬렉션 > 대표 김 준.
foolwildflower@gmail.com

**추가 내용 **

장일평 선생의 한국인 김희용 선생에 대한 평가!
(먼저, 지난달 이 세상을 뜨신 것으로 알려진 김희용 선생님에 대해 삼가 조의를 올립니다!.)
장선생은 중국내에서 김희용 선생과 가장 가까이서 오래도록 교제한 분 중 한 사람 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평가 하였는데..

1) 그분이 흑피옥을 세상에 알린 공헌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다.
2) 그분이 찾아내서 발표한 첫 출토사건에 대해서는 '도굴꾼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내 생각에 흑피옥은
 묘실을 가진 묘에서 출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막초원의 무릎정도 깊이에 묻혀 있다 발견되는 것이다' 입니다.

좀 더 자세히 해석하면, 김희용 선생이 흑피옥이 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뉴스거리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오래 기억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뉴스의 원인이었던 출토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완전히 부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규모 흑피옥 소장품에 대해서는, 중국내의 최고 고고옥 전문가들과 고고학자, 정부의 관련부문으로
부터 의심없이 고대유물임을 확실히 인정받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장일평 선생의 김희용 선생에 대한 평가가 개인적인 차원의 의견인지? 아니면 한국인으로서의 김희용을
염두에 둔, 이곳 전체의 의견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다른 연구자의 조사 결과를 참고로 덧붙입니다. 

<이곳 상하이의 흑피옥 연구자들은 동맹수준으로 협력하며 지난 80년대 부터 흑피옥을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한연국,전익중,진일민,진앵 씨 등이 그들 입니다. 이번 장일평 선생과의 대화중에 장일평 선생도 그들의 협력과
연구동맹 수준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이들 중 한 분인 진일민 씨가 지난해 '흑피옥 풍운록' 이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그 내용중에 김희용씨가 흑피옥을
발굴했다고 한 '화더현 대정구촌'에  대한 조사내용이 나옵니다. '대정구촌 촌간부가 정부 해당관련 관리에게
분명하게 촌 내에서 흑피옥을 본적이 있다'고 답한 내용입니다.

이점을 감안해 보면, 김희용씨의 대정구촌 흑피옥 출토사건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류에서 장일평 선생의 의견은 이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차후 더 지켜 보아야 할 내용 입니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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